본문 바로가기

상윳따니까야

[스크랩] 16)신과의 합일을 원하는 종교와 불교는 어떤 차이가 날까...?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한때 세존께서 꼬살라 국에 있는 어느 총림에 계셨다.

2. 그런데 그때 바라드와자 가문의 바라문의 많은 제자들이 땔감을 가지러
총림으로 찾아왔다.

3.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서 그 총림에서 결과부좌를 한 채 몸을 곧게 세우고
주의를 기울여 마음을 새기고 앉아 계신 것을 보았다.
보고 나서 바라드와자 가문의 바라문이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4. 돌아가서 바라드와자 가문의 바라문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제자들]"아무쪼록 스승께서는 한 수행자가 총림에서 결가부좌를 한 채
몸을 곧게 세우고 주의를 기울여 마음을 새기고 앉아 계신 것을
알아야 합니다"

5. 그래서 바라드와자 가문의 바라문은 그 젊은 제자들과 함께 총림으로 찾아왔다.
그는 세존께서 총림에서 결과부좌를 한 채 몸을 곧게 세우고 주의를 기울여
마음을 새기고 앉아 계신 것을 보았다.
보고 나서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다가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시로서 여쭈었다.

[바라문] "깊숙해서 많은 위험이 도사린
텅빈 숲 속에 홀로 들어
동요하지 않고 확고하고 아릅답고
단정하게 수행자여,명상에 들었네.

노래도 없고 음악도 없는 곳에
홀로 숲 속에서 사는구나,현자여,
홀로 기꺼이 숲 속에 살다니
나로서는 참으로 놀라운 일이네.

생각하건데 나는 위없는 세 하늘의
세계의 주재자와 하나가 되길 원하는데
왜 그대여 홀로 숲 속에서 지내길 원하는가?
여기서 절대자가 되려고 고행을 닦는가?"

6. [세존]"소원이나 기쁨이 무엇이든
여러가지 대상에 범부가 항상 집착하듯
무지의 뿌리에서 생겨나 갈망하는 것
모든 것은 나에게 뿌리째 제거되었네.

소망도 없고 집착도 없이
모든 존재에게 청정한 시선을 보내니
위없는 행복의 올바를 깨달음에 이르리라.
바라문이여,나는 홀로 두려움 없이 명상하네."

7.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바라드와자 가문의 바라문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했다.

[바라문]"존자 고따마여,훌륭하십니다.존자 고따마여,훌륭하십니다.
존자 고따마여,마치 넘어진 것을 일으켜 세우듯이 가려진 것을
열어 보이듯이 어리석은 자에게 길을 가리켜주듯이 눈 있는 자는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 등불을 가져오듯이 존자 고따마께 서는
이와 같이 여러가지 방법으로 진리를 밝혀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세존이신 고따마께 귀의합니다.
또한 그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또한 그 수행승의 모임에 귀의합니다.
존자 고따마께서는 제가신자로서 저를 받아 주십시오.
오늘부터 목숨 바쳐 귀의하겠습니다."


*********************

두려움 없이 가는길....무릇 종교는 항상 인간에게 겁을 주곤 한다.
세존이 얘기 하고 싶은것은 무지에서 비롯된 모든것의 그 원인을 알아
집착도 갈망도 없어지는 그 청정한 마음......

그것은 신을 갈구하는 인간의 마음에 새로운 불씨를 당기기에 충분하다.
이미 자신이 느끼고 알았으니 두려움은 없었으리라....거기에서 당당함이 나왔으리라...적어도 깨닫지 못한 인간들의 눈에는....

우리는 늘 절대자를 갈구하고 보살펴 주기를 원하고 기대기를 원한다.
그러나 세존께서는 두려움 없이 가는길을 아셨다.
신을 거세한것인지,신을 비껴가는 법을 아신 것이지,신을 초월하는 법을 아신 것인지.........

그러나 세존께서는 두려움이 없다 하셨다.
인간에게는 늘 공포와 두려움을 가지고 산다.
아마도 고 김선일님의 죽음 앞에서 우리는 공포와 두려움을 느꼈으리라....
예수도 아버지께 가는길이니 두려움이 없다고 하셨다.

부처는 자신이 깨달은바 두려움을 가질 이유가 없었고,
예수는 아버지 하느님이 계셔서 두려움이 없었다.
인간이 자신의 몸뚱아리 하나로 두려움이 없는 청정한 시선을 갖게 되는것과
아버지를 의지하는 두려움이 없는 차이는 무엇일까....
이 안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떠한 의문이 존재할까...

나는 이런 생각이 든다.
사람이 살다보면 협력해서 되는 것이 있지만 철저하게 혼자서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들이 있다.

예를들어 자신과의 싸움,갈등에서 벗어 나는것,나를 이해 하는것,타인을 이해 하는것 등등....
어찌보면 고립 되어진 자신만에 생각속에 빠져 있는것처럼 보이나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외부로부터 조언을 듣는다 하여도 그 내부로부터 철저히 자신과의 한판 승부가 있지 않는이상은 절대로 자기의 생각을 고착 시킬수가 없다.

그래서 인간은 자신만의 시간과 자신의 대한 고찰이 필요한 것이란 생각이 든다.
아마도 세존께서는 이러한 인간의 모습속에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단점을
홀로 수행하여 그 이치를 깨달은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혼자 앉아서 북치고 장구쳐보니 그 재미도 만만치가 않네요...~^;

출처 : 차맛어때
글쓴이 : 아란도 원글보기
메모 :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