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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윳따니까야

[스크랩] 13) 깨달음을 이룬 뒤 말씀하시길 주저한 까닭은 무엇일까

오늘의 내용은 좀 깁니다.

13) 깨달음을 이룬 뒤 말씀하시길 주저한 까닭은 무엇일까

1. 이와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 우루벨라의 네란자라 강 언덕에 있는 아자빨라라는 니그로다 나무에서 비로소 완전한 깨달음에 도달했다.

2.그때 세존께서 홀로 고요히 앉아서 명상하는데 마음에 이와 같은 생각이 일어났다.

3. "내가 깨달은 이 진리는 심원하고 보기 어렵고 깨닫기 어렵고 고요하고 탁월하여 사념의 영역을 초월하고 극히 미묘하여 슬기로운 자들에게만 알려지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경향을 즐기고 경향을 기뻐하고 경향에 만족해 한다. 그러나 경향을 즐기고 경향을 기뻐하고 경향에 만족해 하는 사람들은 이와 같은 도리, 즉 조건적 발생의 법칙인 연기를 보기 어렵다 또한, 이와 같은 도리, 즉 모든 형성의 그침, 모든 집착의 보내버림, 갈애의 부숨, 사라짐, 소멸, 열반을 보기 어렵다 그러나 내가 이 진리를 가르쳐서 다른 사람들이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나의 고통이 되고 나에게 상처를 줄 것이다."

4. 그래서 세존께서는 이와같이 예전에 없었던 훌륭한 시들을 떠올렸다

세존]
"참으로 힘들게 성취한 진리를
왜 내가 지금 설해야 하나.
탐욕과 미움에 사로잡힌 자들은
이 진리를 잘 이해하기 힘드네."

흐름을 거슬러가고 오묘하고
심오하고 미세한 진리는 보기 어렵네.
어둠의 무리에 뒤덮인
탐욕에 물든 자들은 보지 못하네."

5.이와같이 세존께서는 숙고해서 주저하며 진리를 설하지 않기로 마음을 기울이셨다.

6.그때 범천 싸함빠띠가 세존께서 마음속으로 생각하시는 바를 알아차리고 이와같이 생각했다.
"이렇게 오신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께서 주저하며 진리를 설하지 않기로 마음을 기울이신다면 참으로 세계는 멸망한다. 참으로 세계는 파멸한다."

7.그래서 범천 싸함빠띠는 마치 힘센 사람이 굽혀진 팔을 펴고 펴진 팔을 굽히는 듯한 그 사이에 범천의 세계에서 모습을 감추고 세존의 앞에 모습을 나타내었다.

8.그리고 범천 싸함빠띠는 왼쪽 어깨에 가사를 걸치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꿇은 채 세존께서 계신 곳을 향해 합장하고 세존께 이와같이 말했다.

싸함빠띠]
"세존이시여, 세상에서 존경받는 님께서는 진리를 가르쳐 주십시오.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께서는 진리를 가르쳐 주십시오
태어날 때부터 거의 더러움에 물들지 않은 뭇삶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진리를 듣지 못하면 쇠퇴합니다.
진리를 이해하는 자도 있을 겁입니다."

9. 이와 같이 범천 싸함빠띠는 말했다. 말하고 나서 이와 같은 시를 읊었다.

싸함빠띠]
"일찍이 번뇌에 물든 자들이 생각해 낸
오염된 가르침이 마가다 국에 나타났으니
불사(不死)의 문을 열어라.
청정한 분께서 깨달은 진리를 들어라.

산꼭대기의 바위 위에 서서
주변에 사람들을 둘러보는 것처럼
현자여, 모든 것을 보는 눈을 지닌 자여
진리로 이루어진 전당에 올라
슬픔을 여윈 자께서는
생사에 지배받는 슬픔에 빠진 뭇삶을 보시오.

영웅이여, 전쟁의 승리자여, 일어서십시오
허물 없는 캐러밴의 지도자여, 세상을 거니십시오
세존께서는 진리를 설하십시오.
알아듣는 자가 있을 것입니다."

10.그러자 세존께서는 범천의 요청을 알고는 뭇삶에 대한 자비심 때문에
깨달은 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았다.

11. 그때 세존께서는 깨달은 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조금 밖에 오염되지 않은 뭇삶, 많이 오염된 뭇삶, 예리한 감각능력을 지닌 뭇삶, 둔한 감각능력을 지닌 뭇삶, 아름다운 모습의 뭇삶, 추한 모습의 뭇삶, 가르치기 쉬한 뭇삶, 가르치기 어려운 뭇삶, 그리고 내세와 죄악을 두려워하는 무리의 뭇삶들을 보았다.

12. 마치 청련화, 홍련화, 백련화의 연못에서 어떤 무리의 청련화, 홍련화, 백련화는 물 속에서 생겨나 물 속에서 자라서 물 속에서 나오지 않고 수중에 잠겨 자라고 어떤 무리의 청련화, 홍련화, 백련화는 물 속에서 생겨나 물 속에서 자라서 수면에까지 나와 있으며, 어떤 무리의 청련화, 홍련화,백련화는 물 속에서 생겨나 물 속에서 자라서 수면을 벗어나 물에 젖지 않는 것 처럼 이와 같이 세존께서는 깨달은 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조금밖에 오염되지 않은 뭇삶, 많이 오염된 뭇삶, 예리한 감각능력을 지닌 뭇삶, 둔한 감각능력을 지닌 뭇삶, 아름다운 모습의 뭇삶, 추한 모습의 뭇삶, 가르치기 쉬운 뭇삶, 가르치기 어려운 뭇삶, 그리고 내세와 죄악을 두려워 하는 무리의 뭇삶들을 보았다.

13. 보고 나서 범천 싸함빠띠에게 시로써 대답하였다.

세존]
"그들에게 불사(不死)의 문은 열렸다.
듣는 자들은 자신의 믿음을 버려라.
범천이여, 나는 상처받는 다는 생각으로
사람에게 미묘한 진리를 설하지 않으려 하였었네(않았네)."

14.그때야 비로소 범천 싸함빠띠는 생각했다.
"세존께서는 진리를 설하실 것을 내게 허락하셨다." 그는 세존께 인사드리고
오른쪽으로 돌고 나서 그곳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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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깨달은 직후 부처님은 자신의 깨달음을 이야기 하지 않으려고 했다합니다.
아래와 같은 이유에서죠.

"참으로 힘들게 성취한 진리를
왜 내가 지금 설해야 하나.
탐욕과 미움에 사로잡힌 자들은
이 진리를 잘 이해하기 힘드네."

흐름을 거슬러가고 오묘하고
심오하고 미세한 진리는 보기 어렵네.
어둠의 무리에 뒤덮인
탐욕에 물든 자들은 보지 못하네."


여러가지 해석이 나올수있는 문장입니다만 긍정적으로 두가지만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법은 아무때나 설하는것이 아니고 듣기를 간절히 원할때 만이 들을수있다는 교훈이 이며
둘째 불법은 너무나 심오해서 아무나(어리석거나 욕심이 많은사람) 들을수 있는법이 아니다 라는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한 법을 부처님은 여러가지 방편을 써서 누구나가 들을수 있게 말씀해 주셨으니 그자비는 놀라웁고 고맙고 참으로 다행입니다.

부처님은 선언하십니다.

"그들에게 불사(不死,열반,진리)의 문은 열렸다.
듣는 자들은 자신의 믿음을 버려라."

이 한마디에 인류는 위대한스승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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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차맛어때
글쓴이 : 후박나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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