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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윳따니까야

잡아함경과 쌍윳따 니까야의 차이

 

잡아함경과 쌍윳따 니까야의 차이

 

불교 서적을 보면 오온에 대한  해석이 학자들 간에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어떤이는 [오온이 정신과 물질의 복합체인 인간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한다. 이런 견해는 오온을 나라고 생각하는 취착을 버리라고 말하게 될것이다. 그런데 어떤이는 [오온은 망상 덩어리]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게 되었다. 이런 사람들은 오온을 없애라고 말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심각한 것은 이런 입장이 학자들간의 입장차이가 아니라 경전 자체의 차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잡아함 214경은 오온이 마음에서 생긴 것임을 말하고 있다.1)

그러나 쌍윳따 니까야에는 마음에서 생긴다는 설명은 나타나지 않고 다른 것이 되는 성질이 있다라는 표현이 나온다.2)

두 가지를 비교해보자.

 

잡아함 214

色因緣生眼識。彼無常有爲心緣生。色若眼識。無常有爲心緣生。此三法和合觸。觸已受。受已思。思已想。此等諸法無常有爲心緣生。

눈과 색을 연하여 眼識이 생긴다. 眼識은 무상하고 유위이며 마음에 연하여 생긴 것이다. 색과 눈과 식도 무상하고 유위이며 마음에 연하여 생긴 것이다. 이 세법의 화합이 촉이다. 촉이 생기면 受가 생기고 가 생기면 이 생기고 思가 생기면 이 생긴다이 모든 법은 무상하고 유위이며 마음에 연하여 생긴 것이다.

 

잡아함 8 214경에 해당하는 (s.n.4.Dutiyadvayasutta)이다.

 

눈과 색을 연하여 眼識이 생긴다. 눈은 무상하고 변화하며 다른 것이 되는 성질을 갖고 있다.(aññathābhāvi) 색도 무상하고 변화하며 다른 것이 되는 성질을 갖고 있다. 여기  흔들리고 소멸하는 두 가지 법들은 무상하고 변화하며 다른 것이 되는 성질을 갖고 있다.

안식도 무상하고 변화하며 다른 것이 되는 성질을 갖고 있다.

안식이 생겨나는 그 원인과 조건도 다른 것이 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 원인과 조건도 무상하고 변화하며 다른 것이 되는 성질을 갖고 있다. 비구들이여, 무상한 조건을 조건으로 생겨난 안식이 어찌 항상 할 수 있겠는가? 비구들이여, 이 세가지 법이 만나고 모여서 화합하면 비구들이여, 그것을 시각접촉이라고 한다시각접촉도 무상하여 변화하고 다른 것이 되는 성질을 갖고 있다. 시각접촉도 무상하여 변화하고 다른 것이 되는 성질을 갖고 있다.

 

Cakkhuñca paicca rūpe uppajjati cakkhuviññāa, cakkhu anicca vipariāmī aññathābhāvi. rūpā aniccā vipariāmino aññathābhāvino, ittheta dvaya calañceva vyayañca anicca vipariāmi aññathābhāvi. Cakkhuviññāa anicca vipariāmī aññathābhāvi, yopi hetu yopi paccayo cakkhuviññāassa aññathābhāvi uppādāya, sopi hetu sopi paccayo anicco vipariāmī aññathābhāvi. Anicca kho pana bhikkhave paccaya paicca samuppanna cakkhuviññāa kuto nicca bhavissati. Yā kho bhikkhave, imesa tiṇṇa dhammāna sagati sannipāto samavāyo aya vuccati bhikkhave cakkhusamphasso. Cakkhusamphassopi anicco vipariāmī aññathābhāvī,

 

잡아함 214경에 안식이 무상하고 유위라고 표현하는 점은 니까야의 무상하고 변화한다는 표현은 거의 비슷하지만 즉, [다른 것이 되는 성질(aññathābhāvi)] [마음을 연하여 생긴 것(心緣生)]이란 표현은 매우 다르다.

이것이 잡아함과 쌍윳따 니까야의 차이점이다.

경전 자체에서 이렇게 다른 표현이 등장하므로 학자들간에 오온에 대한 해석이 다양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경전이 이렇게 다르게 나타난다면

우리는 어떤 경전을 의지해야 할 것인가?

 

 

[주석]

1) 다음과 같은 경전들에서도心緣起 와心緣生이 나타난다. 잡아함 57(s.n.3.p95Pārileyyaka sutta )

謂彼觸六入處因․六入處集․六入處生․六入處轉。彼六入處 無常有爲。心緣起法。彼觸受․行受。亦無常有爲。心緣起法。

잡아함 241 觀眼無常․有爲․心緣生法。若色․眼識․眼觸․眼觸因緣生受。內覺若苦․若樂․不苦不樂。彼亦無常․有爲․心緣生法。

2)aññathābhāvi라는 표현은 많은 곳에서 자주 나온다.(s.n.2.p275.Sāriputtasutta)Nakulapitu sutta.  (s.n.3.p225. Cakkhu sut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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