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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불교

진리를 받아들이는 기준 -상세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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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칼라마인들이여,
스스로 `이들은 좋은 것이고,(고통을 일으키지 않는 사상 이어야 하고)
이들은 비난받지 않을 것이고,(교리적으로 결함이 없는 사상 이어야 하고)
이들은 지혜로운 이에 의해 칭찬받을 일이고,(그 시대의 지성인들에게 인정받고 칭찬받는 가르침 이어야 하고)
이들이 행해져 그대로 가면 이롭고,(유익하고 평안해지고)
행복하게 된다'(기쁘고 안락하게 된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대 칼라마인들이여,
그대로 받아들여 살도록 하라."


[빠알리 원문]
...yada tumhe kalama attana vajaneyya- tha-ime dhamma kusala ime dhamma anavajja ime dhamma vinnuppasattha ime dhamma samatta samadinna hitaya sukkaya samvattanti 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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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ime dhamma kusala . 이들은 좋은 것이고,(고통을 일으키지 않는 사상 이어야 하고)
여기에서 좋은것(kusala) 라는 단어의 뜻이 매우 중요합니다. kusala를 옛날에 한문으로 선(善) 이라 번역했고 kusala의 반대말인 akusala는 불선(不善)으로 번역했습니다.

그러므로 kusala dhamma는 선법(善法), akusala dhamma는 불선법(不善法)이라 합니다. 다시 kusala에 mula를 붙이면 선근이라는 말이 됩니다.
kusala를 그래서 [좋은] 이라고 번역한것 같습니다. 요즈음은 빠알리어에서 직접 번역할 때는 건전한, 유익한 이라는 용어를 씁니다. 그러나, 이러한 좋은,건전한이라는 용어들이 뜻하는 바를 정확하게 알기는 어렵습니다. 이렇게 사전적인 뜻으로도 드러나지 않는 단어들은 경전을 통해서 그뜻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마지마니까야에 정견경이라는 경전이 있는데, 거기에서는 kusala를 사리불존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벗들이여, 고귀한 제자가 건전한 것(kusala)과 그것의 뿌리(kusala mula)는 물론 불건전한 것(akusala)과 그것의 뿌리(akusala mula)를 알게 될 때 그 제자는 정견, 즉 올바른 견해를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akusala를 살생, 도둑질, 사음, 거짓말, 비방, 험악한 말, 경솔한 말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그 불건전한 것의 뿌리(akusala mula)는 탐욕, 증오, 어리석음 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불건전한 것과 그것의 뿌리, 건전한 것과 그것의 뿌리를 알게 된 제자는 탐욕의 성향을 완전히 바꾸고, 증오의 성향을 완전히 바꾸고, '나는 존재한다.'는 견해를 끊게되고 지혜를 얻어 이 생에 고통을 종식하게 됩니다.] 라고 말합니다.

이처럼 kusala dhamma는 [좋은 것]이라기 보다는 [탐, 진, 치를 소멸시키는 것] 또는 [고통을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것을 [고통을 일으키지 않는 사상 (dhamma)이어야 하고] 라고 번역했습니다.

ime dhamma anavajja 이들은 비난받지 않을 것이고,(교리적으로 결함이 없는 사상 이어야 하고) - savajja는 blameable, faulty 의 뜻이고, 반대어는 anavajja 입니다. 그래서, 교리적으로 결함이 있는 사상은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기 마련이기에 저는 [교리적으로 결함이 없는 사상(dhamma)이어야 하고]라고 번역했습니다.

ime dhamma vinnuppasattha 이들은 지혜로운 이에 의해 칭찬받을 일이고,(그 시대의 지성인들에게 인정받고 칭찬받는 가르침 이어야 하고) - vinna(intellisent, wise) + uppasata (extoled)의 뜻이며, 두번째 가르침인 교리적으로 결함이 있는 사상인가 아닌가?하는  것을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울 경우에 세번째 그 시대의 지혜로운 이들의 판단에 도움을 받아서  자신이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말은 인간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내는 말이며 인간을 한 없이 신뢰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어떤 시대에는 그 시대의 지혜로운 이라 할지라도 진리를 알지 못하기도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ime dhamma samatta samadinna hitaya sukkaya samvattanti ti- 이들이 행해져 그대로 가면 이롭고,(유익하고 평안해지고) 행복하게 된다'(기쁘고 안락하게 된다)는 것을 알았을 때 - samatta(accomplished) 행해지고, samadinna(to taken with) 받아들이고, 경험하고 : 이렇게 객관적이고 결함없는 법을 받아들이고 나서 스스로 느끼기에 유익하고 편안하지 않으면 다시 그 법을 버리라는 것이 붓다의 뜻입니다.

 hitaya(useful, suitable, beneficial) 이롭다는 뜻 외에도 유용하다, 안정적이다, 이익되다. 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유익하고 편안해지고 라고 번역했습니다. 그래고, sukkaya(happiness) 는 행복하고 안락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기쁘고 안락하게 된다.라고 번역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인간이 선입견을 갖지 않고 어떤 사상을 받아들이는 데는 이 다섯가지 기준을 갖는 것이 어느 것에도 치우치지 않는 않는 객관적인 판단이 됩니다.

이것은 붓다의 사상으로 다른 사상을 판단하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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