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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관람료 받지 않아야 불교가 산다!!

오늘날의 모든 종교가 다 그렇지만
불교 또한 물질주위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수행자가 재물을 소유하는 것이 떳떳해져가고 있고 계율의 중요성이 희미해져 가고 있습니다.
수행자들이 고급 승용차를 타고 토굴이라 불리는 개인 집을 마련 하는데 그들의 젊음을 소비하고 있으며 정작 지금 자신이 서있는 곳의 현실이 어떠한지는 애써 외면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설악산을 다녀 왔습니다.
그런데 신흥사 매표소에서 국립공원 직원과 한 보살님이 실랑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불교 신자라 하더라도 신도증이 없으므로 입장료를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는 불자가 절에 가는데 무슨 돈이 필요 하느냐?
고 따졌지만 그사람은 막무가내 였습니다.
정말 한심한일 아닙니까?

부처님제자들이 부처님을 찻아 가는데 웬 봉이 김선달 같은 사람들이 철문을 만들어 놓고 돈을 받고 있으니....
그 눈먼 돈은 문화재 관람료라는 이름으로 약50%가 사판스님들의 주머니로 들어가는 모양인데
그러므로 해서 돈이 많이 생기는 절의 주지자리를
수행자들이 바라게 되니 거기서 뒷돈을 대는 일이 생기고 폭력배를 동원하는 일이 생기고 있는 것입니다.
절은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원래 비구라 함은 얻어 먹는 사람 이었습니다.
부처님도 그렇게 평생을 사셨습니다.

불교가 살아 있고 수행자가 살아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증거는 승가 스스로 입장료 받기를 거부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바람이 불어 주길 기대하기가 지금은 너무 멀게 느껴지는군요
그러지 못할땐 재가 불자께서 바람을 불어 넣어 주십시요.
입장료를 건설적이고 좋은일에 쓰는 법을 만들면 된다는 생각도 있을것입니다.
그러나 불교인이 아닌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생각한다면 그것은 바람직한일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사람이 대한민국 산에가고 절에 가는데 왜 돈을
내야 합니까?
문화제 관리는 정부에 맏기면 됩니다.
절에서는 당연히 절물건이니까 보호해야 하고 재정적인 지원이 필요할땐 정부에 요청하면됩니다.

국민들이 문화재 관람료,공원 입장료 없이 자유롭게 산과 절에 갈수 있을때 불교도 자생력이 생기리라 봅니다.

문화재 관람료,공원 입장료 없이 수행과 포교에 매진하는
청빈한 佛家가 되어야 합니다.

그 눈먼 돈이 없어져야 불교가 살고 수행자가 살고 국민이 편안하게 산에 갈수 있습니다.

거듭 말하거니와 이같은 잘못된 시스템이 개선되지 않고서는 불교는 점점더 쇠퇴해 갈것입니다.

불교인이여 !!
양심이 이끄는데로 불로소득으로 들어오는
관람료는 불교를 죽이는 毒임을 깊이 자각합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든종류의 입장료는 없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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