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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불교

초기경전에서 사람 이름이 지어지게 된 배경

 

초기 불교에서는 본명보다 특징, 사건, 외모, 습관, 출신 등을 반영한 별칭(닉네임)이 흔했습니다. 아래는 각 이름의 어원(etymology)과 실제 지어진 배경·이유입니다.

 

1. Rāhula (라훌라)

: “장애물, 속박, 쇠사슬(fetter)” 또는 “Rāhu(라후, 일식의 악귀)처럼 가로막는 존재”.

이유: 싯다르타(부처)가 출가 직전에 태어난 아들. 부처가 아들의 출생 소식을 듣고 “Rāhulajāto, bandhanaṃ jātaṃ(라후가 태어났다, 속박이 생겼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왕자 시절 세속적 삶(아내·아들)에 대한 애착을 상징하는 속박으로 여겨 이 이름이 붙었습니다. 나중에 라훌라는 출가해 아라한이 됩니다.

 

2. Jīvaka (지와까, Jīvaka Komārabhacca)

: jīva(살다, 생명)에서 유래, “살아 있는 자, 생명력 있는 자”.

이유: 태어날 때 버려졌으나 살아남아 왕자(Abhaya)에 의해 양육되었습니다. “살아남은 아이라는 의미로 Jīvaka(살아 있는 자)라는 이름이 붙었고, Komārabhacca(왕자에게 길러진 자)라는 별칭도 추가되었습니다. 후에 부처님과 빔비사라 왕의 주치의가 된 유명한 의사입니다.

 

3. Ajātasattu (아자따삿투)

: a-jāta-sattu 태어나지 않은 적(unborn enemy)” 또는 아직 적이 생기지 않은 자”.

이유: 빔비사라 왕의 아들. 점성가들이 출생 전부터 아버지의 적이 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어머니가 임신 중에 남편의 피를 마시고 싶어하는 이상한 욕망이 있었고, 태어난 후에도 아버지를 죽이고 왕위를 찬탈한 역사적 인물입니다. “태어나기 전부터 적이라는 예언 때문에 이 별명이 붙었습니다

 

4. Kisāgotamī (끼사고따미)

: kisā(마른, 야윈) + Gotamī(고타마 가문 여성).

이유: 매우 마르고 야윈 체형 때문에 사람들이 마른 고따미라고 불렀습니다. 유명한 이야기는 아들이 죽은 후 슬픔에 미쳐서 부처님을 찾아온 것입니다. 부처님이 겨자씨를 구해오라고 하여 무상(無常)을 깨닫게 됩니다.

 

5. Lakuṇṭaka Bhaddiya (라꾼따까 밧디야)

: lakuṇṭaka(작은, 난쟁이) + Bhaddiya(밧디야).

이유: 키가 매우 작고 난쟁이 같은 외모 때문에 작은(난쟁이) 밧디야로 불렸습니다. 실제로는 아름다운 용모와 훌륭한 수행으로 아라한이 되었습니다.

 

6. Mahākassapa (마하깟사빠)

: mahā(, 위대한) + Kassapa(깟사빠 가문).

이유: 같은 이름(깟사빠)의 다른 승려들과 구별하기 위해 (위대한) 깟사빠로 불렸습니다. 엄격한 수행(두타행)으로 유명하며, 부처 입멸 후 교단을 이끌었습니다. “위대한 덕을 뜻하기도 합니다.

 

7~8. Cūḷapanthaka & Mahāpanthaka (쭐라빤타까 & 마하빤타까)

: cūḷa(작은) / mahā() + panthaka(빤타까).

Panthaka (빤타까)는 pantha()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길에서 태어난 사람이라는 이름입니다.

형제 사이에 나이·체격 차이로 “작은 빤타까” “큰 빤타까”로 구분되었습니다.

 

9. Paṭācārā (빠따짜라)

: paṭa(, 헝겊 조각) + cārā(다니는 여인).

이유: 가족을 모두 잃고 정신을 잃은 채 떠돌 때, 누더기 헝겊 조각만 두르고 다녔습니다. 사람들이 헝겊을 걸치고 다니는 여인이라고 불러 이 별명이 붙었습니다. 나중에 부처님 가르침으로 깨달아 비구니가 됩니다.

 

10. Piṇḍola Bhāradvāja (삔돌라 바라드와자)

: piṇḍa(탁발 음식) + Bhāradvāja(가문명).

이유: 탁발 음식을 좋아하여 뚱뚱했다고 합니다. 많이 먹는 습관 때문에 탁발음식을 좋아하는 바라드와자로 불렸습니다.

 

11. Ekudāna (에꾸다나)

: eka(하나) + dāna(보시).

이유: 늘 한 번의 보시만 실천하는 습관 때문에 붙은 별명입니다.

 

12. Bāhiya Dārucīriya (바히야 다루치리야)

: dāru(나무) + cīriya(옷 입은) 나무껍질 옷을 입은 바히야.

이유: 나무껍질로 만든 옷을 입고 수행한 모습 때문에 이 별명이 붙었습니다.

 

13.  Sona Koḷivisa (소나 꼴리위사)

: Sona(개인명) + Koḷivisa(가문명).

이유: 출신 가문(꼴리위사)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14. Ambapālī (암바빨리)

: amba(망고나무) + pālī(보호받은 자).

이유: 망고나무 아래에서 발견되거나 자연적으로 태어났다는 전승 때문에 망고나무의 보호를 받은 자로 불렸습니다. 바이샬리의 유명한 고급 창녀(nagarvadhu), 후에 자신의 망고 과수원을 승가에 기증했습니다.

 

15. Aṅgulimāla (앙굴리말라)

: aṅguli(손가락) + māla(목걸이, 화환).

이유: 원래 Ahimsaka( a(아닌) + himsaka(해치는 사람)  해치지 않는 사람)라는 온화한 이름이었으나, 스승의 명령으로 99명을 살해하고 손가락을 잘라 목걸이로 만들었습니다. 이 잔인한 행동 때문에 손가락 목걸이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부처님을 만나 설법을 듣고 아라한이 됩니다.

 

16. Vacchagotta (왓차고따)

: vaccha(송아지) + gotta(가문, 혈통).

이유: 가문이나 혈통의 특징(송아지 관련)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