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일 목요일 오후 9시 15분에 대반열반경(D16) <온라인불자회> 공부모임을 시작합니다.
다 같이 합장하고 큰 소리로 합창합니다.
나모 따사 바가와또 아라하또 삼마 삼붓다사(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a)
나모 따사 바가와또 아라하또 삼마 삼붓다사(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a)
나모 따사 바가와또 아라하또 삼마 삼붓다사(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a)
붓당 사라남 가차미 (Buddham Saranam Gacchami) 부처님께 귀의합니다.(3번)
담망 사라남 가차미 (Dhammam Saranam Gacchami)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상강 사라남 가차미 (Sangham Saranam Gacchami) 승가에 귀의합니다.()
네 가지 순례해야 할 장소
28. Catu saṃvejanīya ṭhāna
5.7. “세존이시여, 전에는 안거가 끝나면 비구들은 여래를 친견하러 왔고 우리는 그런 마음을 잘 닦은 비구들을 맞이하였고 그들은 세존을 친견하고 공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나 이제 세존께서 가시고 나면 우리는 그런 마음을 잘 닦은 비구들을 맞이하지 못할 것이고 그들은 세존을 친견하고 공경을 하지 못할 것입니다.”
“Pubbe, bhante, disāsu vassaṃvuṭṭhā bhikkhū āgacchanti tathāgataṃ dassanāya. Te mayaṃ labhāma manobhāvanīye bhikkhū dassanāya, labhāma payirupāsanāya. Bhagavato pana mayaṃ, bhante, accayena na labhissāma manobhāvanīye bhikkhū dassanāya, na labhissāma payirupāsanāyā”ti.
5.8. “아난다여, 믿음을 가진 선남자가 친견해야 하고 절박함을(saṃvejanīyāni) 일으켜야 하는 네 가지 장소가 있다. 어떤 것이 넷인가?
‘여기서 여래가 태어나셨다.’ ― 아난다여, 이곳이 믿음을 가진 선남자가 친견해야 하고 절박함을 일으켜야 하는 장소이다. ‘여기서 여래가 위없는 정등각을 깨달으셨다.’ ― 이곳이 믿음을 가진 선남자가 친견해야 하고 절박함을 일으켜야 하는 장소이다. ‘여기서 여래가 위없는 법의 바퀴를 굴리셨다.’ ― 이곳이 믿음을 가진 선남자가 친견해야 하고 절박함을 일으켜야 하는 장소이다. ‘여기서 여래가 무여열반의 요소로 반열반하셨다.’ ― 이곳이 믿음을 가진 선남자가 친견해야 하고 절박함을 일으켜야 하는 장소이다. 아난다여, 이것이 믿음을 가진 선남자가 친견해야 하고 절박함을 일으켜야 하는 네 가지 장소들이다.
“Cattārimāni, ānanda, saddhassa kulaputtassa dassanīyāni saṃvejanīyāni ṭhānāni. Katamāni cattāri? ‘Idha tathāgato jāto’ti, ānanda, saddhassa kulaputtassa dassanīyaṃ saṃvejanīyaṃ ṭhānaṃ. ‘Idha tathāgato anuttaraṃ sammāsambodhiṃ abhisambuddho’ti, ānanda, saddhassa kulaputtassa dassanīyaṃ saṃvejanīyaṃ ṭhānaṃ. ‘Idha tathāgatena anuttaraṃ dhammacakkaṃ pavattitan’ti, ānanda, saddhassa kulaputtassa dassanīyaṃ saṃvejanīyaṃ ṭhānaṃ. ‘Idha tathāgato anupādisesāya nibbānadhātuyā parinibbuto’ti, ānanda, saddhassa kulaputtassa dassanīyaṃ saṃvejanīyaṃ ṭhānaṃ. Imāni kho, ānanda, cattāri saddhassa kulaputtassa dassanīyāni saṃvejanīyāni ṭhānāni.
*saṃvejaniya adj. apt to cause emotion or anxiety saṃvejaniya < saṃ √vij (shake, be afraid, be in awe)
아난다여, ‘여기서 여래가 태어나셨다.’ ‘여기서 여래가 위없는 정등각을 깨달으셨다.’ ‘여기서 여래가 위없는 법의 바퀴를 굴리셨다.’ ‘여기서 여래가 무여열반의 요소로 반열반하셨다.’라면서 믿음을 가진 비구들과 비구니들과 청신사들과 청신녀들이 이곳을 방문할 것이다. 아난다여, 누구든 이러한 성지순례(cetiyacārikaṃ)를 떠나는 청정한 믿음을 가진 자들은 모두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좋은 곳[善処], 천상세계에 태어날 것이다.”
Āgamissanti kho, ānanda, saddhā bhikkhū bhikkhuniyo upāsakā upāsikāyo: ‘idha tathāgato jāto’tipi, ‘idha tathāgato anuttaraṃ sammāsambodhiṃ abhisambuddho’tipi, ‘idha tathāgatena anuttaraṃ dhammacakkaṃ pavattitan’tipi, ‘idha tathāgato anupādisesāya nibbānadhātuyā parinibbuto’tipi. Ye hi keci, ānanda, cetiyacārikaṃ āhiṇḍantā pasannacittā kālaṃ karissanti, sabbe te kāyassa bhedā paraṃ maraṇā sugatiṃ saggaṃ lokaṃ upapajjissantī”ti.
*āhiṇḍanta prp. wandering around; walking about
아난다의 질문 29. Ānanda pucchā kathā
5.9.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어떻게 여인들을 대처해야 합니까?”
“아난다여, 쳐다보지 말라.”
“Kathaṃ mayaṃ, bhante, mātugāme paṭipajjāmā”ti? “Adassanaṃ, ānandā”ti.
“세존이시여, 쳐다보게 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합니까?”
“아난다여, 말하지 말라.”
“Dassane, bhagavā, sati kathaṃ paṭipajjitabban”ti? “Anālāpo, ānandā”ti.
“세존이시여, 말을 하게 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합니까?”
“아난다여, 마음챙김을 확립해야 한다.”
“Ālapantena pana, bhante, kathaṃ paṭipajjitabban”ti? “Sati, ānanda, upaṭṭhāpetabbā”ti.
5.10.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어떻게 여래의 존체(尊体,sarīre)에 대처해야 합니까?”
“아난다여, 그대들은 여래의 몸을(tathāgatassa sarīre) 수습하는 것에는 관심을 두지 말라. 아난다여, 그대들은 근본에 힘쓰고 근본에(sāratthe,복수) 몰두하여라. 근본에(sāratthe) 방일하지 말고 근면하고 스스로 독려하며 머물러라.
“Kathaṃ mayaṃ, bhante, tathāgatassa sarīre paṭipajjāmā”ti? “ Abyāvaṭā tumhe, ānanda, hotha tathāgatassa sarīrapūjāya. Iṅgha tumhe, ānanda, sāratthe ghaṭatha anuyuñjatha, sāratthe appamattā ātāpino pahitattā viharatha.
*sarīre :neut acc pl (living or dead) body . *sāratthe :masc acc pl heart of the goal; essence of welfare
아난다여, 여래에 청정한 믿음이 있는 끄샤뜨리야 현자들과 바라문 현자들과 장자 현자들이 여래의 몸sarīre을 수습할 것이다.”
Santānanda, khattiyapaṇḍitāpi brāhmaṇapaṇḍitāpi gahapatipaṇḍitāpi tathāgate abhippasannā, te tathāgatassa sarīrapūjaṃ karissantī”ti.
5.11. “세존이시여, 그러면 어떻게 여래의 존체에 대처해야 합니까?”
“아난다여, 전륜성왕의 유체에 대처하듯이 여래의 유체에도 대처하면 된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어떻게 전륜성왕의 유체에 대처합니까?”
“Kathaṃ pana, bhante, tathāgatassa sarīre paṭipajjitabban”ti? “Yathā kho, ānanda, rañño cakkavattissa sarīre paṭipajjanti, evaṃ tathāgatassa sarīre paṭipajjitabban”ti. “Kathaṃ pana, bhante, rañño cakkavattissa sarīre paṭipajjantī”ti?
“아난다여, 전륜성왕의 유체는 새 천ahatena으로 감싼다. 새 천으로 감싼 뒤 새 솜으로 감싼다. 새 솜綿花으로 감싼 뒤 [다시] 새 천으로 감싼다. 이런 방법으로 500번 전륜성왕의 유체를 감싼 뒤 황금으로(āyasāya,철로만든) 만든 기름통(teladoṇiyā)에 넣고, 황금으로(āyasāya,철로만든) 만든 다른 통으로 덮은 뒤, 모든 향으로 장엄을 하여, 전륜성왕의 유체를 화장한다.
“Rañño, ānanda, cakkavattissa sarīraṃ ahatena vatthena veṭhenti, ahatena vatthena veṭhetvā vihatena kappāsena veṭhenti, vihatena kappāsena veṭhetvā ahatena vatthena veṭhenti. Etenupāyena pañcahi yugasatehi rañño cakkavattissa sarīraṃ veṭhetvā āyasāya teladoṇiyā pakkhipitvā aññissā āyasāya doṇiyā paṭikujjitvā sabbagandhānaṃ citakaṃ karitvā rañño cakkavattissa sarīraṃ jhāpenti.
*āyasa adj. made of iron; metal [ayas–*a]
그리고 큰 길 사거리에 전륜성왕의 탑(thūpaṃ)을 조성한다. 아난다여, 전륜성왕의 유체는 이렇게 대처한다.
아난다여, 전륜성왕의 유체에 대처하듯이 여래의 유체도 대처해야 한다. 그리고 큰 길 사거리에 여래의 탑을 조성해야 한다. 거기에 화환이나 향이나 향가루를cuṇṇakaṃ 올리거나 절을 하거나 마음으로 청정한 믿음을 가지는 자들에게는 오랜 세월 이익과 행복이 있을 것이다.
Cātumahāpathe rañño cakkavattissa thūpaṃ karonti. Evaṃ kho, ānanda, rañño cakkavattissa sarīre paṭipajjanti. Yathā kho, ānanda, rañño cakkavattissa sarīre paṭipajjanti, evaṃ tathāgatassa sarīre paṭipajjitabbaṃ. Cātumahāpathe tathāgatassa thūpo kātabbo. Tattha ye mālaṃ vā gandhaṃ vā cuṇṇakaṃ vā āropessanti vā abhivādessanti vā cittaṃ vā pasādessanti tesaṃ taṃ bhavissati dīgharattaṃ hitāya sukhāya.
탑을 조성할 만한 사람
30. Thūpāraha puggala
5.12. “아난다여, 탑thūpā을 조성할 만한 사람으로 네 사람이 있다. 어떤 것이 넷인가? 여래ㆍ아라한ㆍ정등각의 탑은 조성할 만하다. 벽지불의 탑은 조성할 만하다. 여래의 제자의 탑은 조성할 만하다. 전륜성왕의 탑은 조성할 만하다.
Cattārome, ānanda, thūpārahā. Katame cattāro? Tathāgato arahaṃ sammāsambuddho thūpāraho, paccekasambuddho thūpāraho, tathāgatassa sāvako thūpāraho, rājā cakkavattī thūpārahoti.
아난다여, 그러면 어떤 이익이 있기 때문에 여래ㆍ아라한ㆍ정등각의 탑은 조성할 만한가? 아난다여, ‘이것은 그분 세존ㆍ아라한ㆍ정등각의 탑이다.’라고 많은 사람들은 마음으로 청정한 믿음을 가진다. 그들은 거기서 마음으로 청정한 믿음을 가지고서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좋은 곳[善処], 천상세계에 태어난다. 아난다여, 이런 이익이 있기 때문에 여래ㆍ아라한ㆍ정등각의 탑은 조성할 만하다.
Kiñcānanda, atthavasaṃ paṭicca tathāgato arahaṃ sammāsambuddho thūpāraho? ‘Ayaṃ 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a thūpo’ti, ānanda, bahujanā cittaṃ pasādenti. Te tattha cittaṃ pasādetvā kāyassa bhedā paraṃ maraṇā sugatiṃ saggaṃ lokaṃ upapajjanti. Idaṃ kho, ānanda, atthavasaṃ paṭicca tathāgato arahaṃ sammāsambuddho thūpāraho.
아난다여, 그러면 어떤 이익이 있기 때문에 벽지불의 탑은 조성할 만한가? 아난다여, ‘이것은 그분 벽지불의 탑이다.’라고 많은 사람들은 마음으로 청정한 믿음을 가진다. 그들은 거기서 마음으로 청정한 믿음을 가지고서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좋은 곳, 천상세계에 태어난다. 아난다여, 이런 이익이 있기 때문에 벽지불의 탑은 조성할 만하다.
Kiñcānanda, atthavasaṃ paṭicca paccekasambuddho thūpāraho? ‘Ayaṃ tassa bhagavato paccekasambuddhassa thūpo’ti, ānanda, bahujanā cittaṃ pasādenti. Te tattha cittaṃ pasādetvā kāyassa bhedā paraṃ maraṇā sugatiṃ saggaṃ lokaṃ upapajjanti. Idaṃ kho, ānanda, atthavasaṃ paṭicca paccekasambuddho thūpāraho.
아난다여, 그러면 어떤 이익이 있기 때문에 여래의 제자의 탑은 조성할 만한가? 아난다여, ‘이것은 여래의 제자의 탑이다.’라고 많은 사람들은 마음으로 청정한 믿음을 가진다. 그들은 거기서 마음으로 청정한 믿음을 가지고서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좋은 곳, 천상세계에 태어난다. 아난다여, 이런 이익이 있기 때문에 여래의 제자의 탑은 조성할 만하다.
Kiñcānanda, atthavasaṃ paṭicca tathāgatassa sāvako thūpāraho? ‘Ayaṃ 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a sāvakassa thūpo’ti, ānanda, bahujanā cittaṃ pasādenti. Te tattha cittaṃ pasādetvā kāyassa bhedā paraṃ maraṇā sugatiṃ saggaṃ lokaṃ upapajjanti. Idaṃ kho, ānanda, atthavasaṃ paṭicca tathāgatassa sāvako thūpāraho.
아난다여, 그러면 어떤 이익이 있기 때문에 전륜성왕의 탑은 조성할 만한가? 아난다여, ‘이것은 정의로운 분이요 법다운 왕의 탑이다.’라고 많은 사람들은 마음으로 청정한 믿음을 가진다. 그들은 거기서 마음으로 청정한 믿음을 가지고서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좋은 곳, 천상세계에 태어난다. 아난다여, 이런 이익이 있기 때문에 전륜성왕의 탑은 조성할 만하다. 아난다여, 이것이 탑을 조성할 만한 네 사람이다.”
Kiñcānanda, atthavasaṃ paṭicca rājā cakkavattī thūpāraho? ‘Ayaṃ tassa dhammikassa dhammarañño thūpo’ti, ānanda, bahujanā cittaṃ pasādenti. Te tattha cittaṃ pasādetvā kāyassa bhedā paraṃ maraṇā sugatiṃ saggaṃ lokaṃ upapajjanti. Idaṃ kho, ānanda, atthavasaṃ paṭicca rājā cakkavattī thūpāraho. Ime kho, ānanda, cattāro thūpārahā”ti.
논점
1. 쩨띠야(cetiya)와 탑(thūpā)을 구분해보자. 성지순례를 쩨띠야짜리깜(cetiya cārikaṃ)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전재성번역) "아난다며, 이와 같은 네 종류의 탑묘를 조성할 가치 있는 님이 있다.
2."철로(āyasāya) 만든 기름통(teladoṇiyā)에 넣고, 철로(āyasāya) 만든 다른 통으로 덮은 뒤"라는 문장으로 봐서 관은 아니더라도 철로만든 통같은 곳에 집어 넣고 뚜껑을 덮는다고 나온다. 이것이 곽시쌍부와 관련이 있을까?
(주석)ayasaya: Smy. 583에 따르면, '쇠'라는 것은 여기서 '황금'을 말한다.
다리부터 천을 돌리면 500번 정도 돌려도 두껍지는 않을 듯....
500번이라는 숫자는 많다는 관형적인 표현라고 본다.
3..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어떻게 여인을 대처해야 합니까?” 아난다의 나이도 많았을 텐데 갑자기 아난다가 이러한 질문을 하는 이유는?
(주석서) analapo ananda'ti: Smv.582-583에 따르면, 칼을 가지고 '만약 나와 이야기하면, 그 자리에서 당신의 목을 자르겠다.'라고 서있는 남자나 '만약 나와 이야기하면, 당신의 살을 먹어버리겠다.'라는 야차녀와 이야기하는 것이 낫다. 왜냐하면, 그것은 현세에서만 그 때문에 파멸이 생기지만, 여러 나쁜 곳에서 한량없는 괴로움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성과 대화하면, 친교가 생겨나고 친교가 생기면 정이 깊어지고, 번민하고 계행을 파괴하 고 괴로운 곳을 채우는 자가 된다.
“sace mayā saddhiṃ ālapasi, ettheva te sīsaṃ pātessāmī”ti ṭhitapurisena vā, “sace mayā saddhiṃ ālapasi, ettheva te maṃsaṃ murumurāpetvā khādissāmī”ti ṭhitayakkhiniyā vā ālapituṃ varaṃ. ekasseva hi attabhāvassa tappaccayā vināso hoti, na apāyesu aparicchinnadukkhānubhavanaṃ. mātugāmena pana ālāpasallāpe sati vissāso hoti, vissāse sati otāro hoti, otiṇṇacitto sīlabyasanaṃ patvā apāyapūrako hoti; tasmā anālāpoti āha.
4. 탑(thūpā)을 조성하는 문화가 인도에서 부처님 이전에도 있었나?
5. 여래의 존체(尊体,sarīre), 여래의 몸(tathāgatassa sarīre)이라며 아직 화장을 하지 않은 몸을 '사리'라고 표현한다. 태운몸도 '사리'라고 표현하는데 어떻게 구분할까?
열반경 2023.8.03. 강독 정리
네 가지 순례해야 할 장소 (5.7 - 5.8)
개요: 아난다는 부처님이 곧 반열반하실 것을 알고 비구들이 안거 후 부처님을 친견하러 오곤 하였는데 이젠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는다.
부처님께선 네 가지 장소 즉, 태어나신 ‘룸비니’, 성도하신 ‘보드가야’, 초전법륜지 ‘와라나시의 녹야원’과 입멸하시는 ‘꾸시나라’의 4 성지를 방문하고 사부대중이 이 곳에서 부처님을 친견하듯 절박한 마음을 일으키게 되면 사후 선처, 천상세계에 태어날 것이다라고 답변하셨다.
아난다의 질문 (5.9 - 5.11)
개용: 또한 아난다는 “여인 대처법”에 대하여 묻는다. 이에 부처님은 첫째, 쳐다보지 말 것, 둘째, 말하지 말 것, 샛째, 마음챙김을 확립할 것이라고 아주 명확하게 말씀하셨다. 다음 부처님 입멸 후 존체 수습에 대하여 질문하였는데 그런 일(장사)은 재가자(끄샤뜨리야, 바라문 및 장자)들에게 맡기고 그대(출가자)들은 수행근본에 매진하라, 그리고 여래의 존체는 마치 전륜성왕의 유해를 수습하듯 새 천으로 감싸고, 새 헝겊으로 감싼 뒤 다시 새 천으로 500번 감싼 후 황금 기름통에 안치하여 황금 뚜껑을 덮고 각종 향으로 장엄한 다음 화장을 시키라고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셨다.
그리고 큰 길 사거리에 탑을 조성하여 사람들이 절을 하거나 화환, 향, 향가루를 올리게 하도록 하라는 말씀도 덧붙였다.
탑을 조성할만한 사람 (5.12)
개요: 부처님은 탑을 조성하여 공경할 대상으로 ① 여래·아라한·정등각 ② 벽지불(연각,독각) ③ 여래의 제자 ④ 전륜성왕이라고 명확히 하셨고 탑을 조성하여 사람들이 청정한 믿음을 가지고 예배토록 하면 육신이 멸한 뒤 좋은 곳, 천상세계에 태어나는 이익이 있을 것이라는 말씀도 아울러 주셨다.
논점-1: “쩨띠야(cetiya)나 탑(thupa)을 구분해보자. 성지순례를 ‘쩨띠야 짜니캄(cetiya canikam)이라고 표현하는데 그 이유는?”
가) ‘쩨띠야(cetiya)라는 단어는 경전 곳곳에 많이 나온다.
1) 쌍윳따 니까야(S51:10)의 ‘탑묘경(cetiya sutta)에서 부처님은 ’아난다여, 웨쌀리는 아름답구나. 우데나 탑묘도 아름답고, 고따마까 탑묘도 아름답고, 쌋땀바따 탑묘도 아름답고, 바후뿟따 탑묘도 아름답고, 사란다다 탑묘도 아름답고, 짜빨라 탑묘도 아름답구나....(후략)‘ (열반경 3.1 암시와 빛)
2) 열반경 3.36에서 ‘아난다여, 그런데 지금 오늘 이 짜빨라 탑묘에서 마라 빠삐만이 다시 나에게 다가왔다...(후략)’ *빠삐만이 반열반하실 것을 종용하고 부처님은 여기에서 수명의 상카라를 포기하셨음.
3) 열반경 4.7 “네가지 큰 권위”에서 ‘세존께서는 거기 보가나가라에서 아난다 탑묘에 머무셨다....(후략)’
나) 고로 쩨띠야(cetiya)는 부처님 이전에도 존재하였던 것으로 판단되고 고대 인도인들이 제사를 지내거나 자이나교도들이 약카(야차)를 모시던 장소로 사용되었으며 불교의 탑묘를 지칭할 때는 (즉 불교가 널리 퍼진 뒤에는) 스투빠(stupa, sk) 혹은 투빠(thupa, pl)로 불리웠다 한다.
다) 시간이 흘러 쩨띠야(cetiya)는 불교사원이나 석굴(아잔타, 엘로라 등)에서 불상이나 탑을 모신 장소로 위하라(vihara, 승방/승당)와 구분지어 사용되었음.
라) 일설에 의하면 부처님 사리를 모신 곳이라면 투빠/스투빠라고 하고, 없는 곳이라면 쩨띠야라고 부른다 함.
* 인도식 복발형 (사발을 엎어놓은 듯한 건축양식) 탑은 중국으로 넘어와 건물과 같이 층의 개념을 도입한 탑으로 변형되었고 한국도 그 양식을 따라갔다.
논점-2: “‘철로(ayasaya) 만든 기름통(teladoniya)에 넣고 철로(ayasaya) 만든 다른 통으로 덮은 뒤‘라는 문장으로 보아서 관은 아니더라도 철로 만든 통같은 곳에 집어넣고 뚜껑을 덮는다고 나온다. 이 것이 ’곽시쌍부‘와 관련이 있을까? 또한 500번 천을 돌렸다 했는데 과연 그럴까?”
가) ‘곽시쌍부(槨示雙趺)’는 부처님 열반 당시 유행중이던 상수제자 가섭존자가 임종을 못하고 입멸 7일 후에야 도착하였을 때 부처님이 관 밖으로 두발을 내밀었다는 고사인데 이는 정작 열반경에는 나오지 않는 대목으로 중국에서 선종의 법통이 부처님에게서 가섭존자에게 전해졌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염화시중과 같은 맥락으로 만들어진 스토리텔링이지 않나 싶다. 실제 중국 선어록(禪語錄)에는 이 당시의 상황이 훨씬 구체적이고 드라마틱하게 표현된다.
나) 부처님의 존체를 새 천과 새 솜으로 500번 감싼다고 하였는데 500번이라 함은 발부터 머리 끝까지 감는 수를 말할 수도 있고 단지 많이 감는다는 뜻일 수도 있겠다. 경전에 500이란 숫자는 자주 나오는 바 그게 꽉 들어맞는 정수이겠는가?
논점-3: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어떻게 여인을 대처해야 합니까? 아난다의 나이도 많았을텐데 이러한 질문을 하는 이유는?”
가) 우선 부처님 열반 즈음에 법에 관한 질문보다 이런 종류의 질문을 한 것은 가히 충격적이다. 달리 생각하면 그만큼 사실에 입각한 현실적 문제를 다룬 것이 불교의 위대함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아난다는 초기불교의 비구니 교단 형성에 결정적 역할을 한 장본인으로 어쩌면 부처님이 안계실 때 생길 수 있는 문제에 대해 부처님의 권위로 다시 한 번 쐐기를 박고자 했는지 모른다.
나) 달리 부처님 입멸하실 때에 이미 비구들의 파계가 발생했을 수도 있었겠다. 중생에 있어 성적욕망은 근본욕구로 부처님 생전에 확인을 받아낸 것이 아닌가 싶다.
* 참고로 다문제일(多聞第一) 아난다는 총명하고 기억력이 비상했을 뿐 아니라 용모가 당시 인도 최고의 아이돌 급이었다 한다. 수많은 여인들이 아난다를 흠모하였고 그를 따라 출가한 여성도 많았다 함 (예, 마등가의 유혹). 25년간 부처님을 시봉한 아난다는 120세에 입적하였다고..
논점-4: “탑을 조성하는 문화가 인도에서 부처님 이전에도 있었나?”
상기 논점-1에서 기 거론됨.
논점-5: “여래의 존체(sarire), 여래의 몸(tathagatassa sarire)이라며 아직 화장을 하지 않은 몸을 사리라고 표현한다. 태운 몸도 사리라고 하는데 어떻게 구분할까?”
가) 초기경전에서는 부처님의 시신(존체, 유체)를 사리라고 하였는데 화장한 후의 유골도 sarire로 불렸고 우리가 ‘사리’라고 하는 구슬 모양의 결정체는 아주 시간이 흐른 후 형성된 과장된 인식이다.
기타
가) 인도 성지순례가 너무 불성실하고 여법하지 않게 진행되고 있다. 불자의 성지순례라면 최소한 각 성지에 맞는 불경을 봉송하고, 법문하며 간절하게 의미를 새기는 순례가 되어야 하는데 (부처님 유훈처럼) 한국 불자들은 그저 관광객처럼 돌아다니고만 있다.
나) 경전을 읽을 때엔 생각(사유)하면서 읽도록 하자.
다) 9월 2일 백장암 회향모임에 대한 이야기 (실상사 참배) 등.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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