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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불자회

7월 13일 목요일 오후 9시 15분에 대반열반경(D16)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의 공양

7월 13일 목요일 오후 9시 15분에 대반열반경(D16)  <온라인불자회> 공부모임을 시작합니다.

다 같이 합장하고 큰 소리로 합창합니다.

 

나모 따사 바가와또 아라하또 삼마 삼붓다사(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a)
나모 따사 바가와또 아라하또 삼마 삼붓다사(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a)
나모 따사 바가와또 아라하또 삼마 삼붓다사(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a)

 

붓당 사라남 가차미 (Buddham Saranam Gacchami)  부처님께 귀의합니다.(3번)

담망 사라남 가차미 (Dhammam Saranam Gacchami)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상강 사라남 가차미 (Sangham Saranam Gacchami)  승가에 귀의합니다.()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의 공양  23. Kammā­ra­putta­cun­davat­thu

 

4.13. 그때 세존께서는 보가나가라에서 원하는 만큼 머무신 뒤 아난다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이제 빠와로 가자.” “āyāmānanda, yena pāvā tenu­pasaṅka­mis­sāmā”ti.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응답했다. 그리하여 세존께서는 많은 비구 승가와 함께 빠와에 도착하셨다. 세존께서는 거기 빠와에서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의 망고 숲에 머무셨다.

 

4.14.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는 세존께서 빠와에 오셨다고 들었다. 그러자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는 세존께 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앉았다. 세존께서는 한 곁에 앉은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에게 법을 설하시고 격려하시고 분발하게 하시고 기쁘게 하셨다.

 

4.15. 그러자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는 세존께서 설하신 법을 [듣고] 격려 받고 분발하고 기뻐하여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비구 승가와 함께 내일 저의 공양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세존께서는 침묵으로 허락하셨다.

 

4.16.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는 세존께서 허락하신 것을 알고서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아 [경의를 표한] 뒤에 물러갔다.

 

4.17. 그리고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는 그 밤이 지나자 자신의 집에서 맛있는 여러 음식과 부드러운 돼지고기로 만든 음식을 많이 준비하게 하여 세존께 시간을 알려드렸다. “세존이시여,  시간이 되었습니다. 음식이 준비되었습니다.”라고.

Atha kho cundo kammāraputto tassā rattiyā accayena sake nivesane paṇītaṃ khādanīyaṃ bhojanīyaṃ paṭiyādāpetvā pahūtañca sūkaramaddavaṃ bhagavato kālaṃ ārocāpesi: “kālo, bhante, niṭṭhitaṃ bhattan”ti. 

 

 

4.18. 그때 세존께서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시고 비구 승가와 함께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의 집으로 가셨다. 가셔서는 비구 승가와 함께 지정된 자리에 앉으셨다. 앉으셔서는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쭌다여, 부드러운 돼지고기로 만든 음식은 나에게 공양하고, 다른 여러 음식은 비구 승가에게 공양하여라.”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는 세존께 대답하고서 부드러운 돼지고기(sūkaramaddavaṃ)가 든 음식은 세존께 공양하고, 다른 여러 음식은 비구 승가에게 공양하였다.

Atha kho bhagavā pubbaṇ­ha­samayaṃ nivāsetvā patta­cīvara­mādāya saddhiṃ ­bhik­khu­saṅ­ghena yena cundassa kammā­ra­puttassa nivesanaṃ tenupasaṅkami; upasaṅkamitvā paññatte āsane nisīdi. Nisajja kho bhagavā cundaṃ kammāraputtaṃ āmantesi: “yaṃ te, cunda, sūkaramaddavaṃ paṭiyattaṃ, tena maṃ parivisa. Yaṃ panaññaṃ khādanīyaṃ bhojanīyaṃ paṭiyattaṃ, tena bhikkhusaṅghaṃ parivisā”ti. 

 

4.19. 그러자 세존께서는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쭌다여, 부드러운 돼지고기(sūkaramaddavaṃ)로 만든 음식이 남은 것은 깊은 구덩이(sobbhe)를 파서 묻어라(nikhaṇāhi). 쭌다여, 나는 신들을 포함하고 마라를 포함하고 범천을 포함한 세상에서, 사문ㆍ바라문을 포함하고 신과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들 가운데서, 여래를 제외한 어느 누구도 이 음식을 먹고 바르게 소화시킬 사람을 보지 못한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는 세존께 대답한 뒤 부드러운 돼지고기로 만든 음식이 남은 것은 깊은 구덩이를 파서 묻고 세존께로 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세존께서는 한 곁에 앉은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에게 법을 설하시고 격려하시고 분발하게 하시고 기쁘게 하셨다.

Atha kho bhagavā cundaṃ kammāraputtaṃ āmantesi: “yaṃ te, cunda, sūkaramaddavaṃ avasiṭṭhaṃ, taṃ sobbhe nikhaṇāhi. Nāhaṃ taṃ, cunda, passāmi sadevake loke samārake sabrahmake ­sassama­ṇab­rāhma­ṇiyā pajāya sade­va­manus­sāya, yassa taṃ paribhuttaṃ sammā pariṇāmaṃ gaccheyya aññatra tathāgatassā”ti. “Evaṃ, bhante”ti kho cundo kammāraputto bhagavato paṭissutvā yaṃ ahosi sūkaramaddavaṃ avasiṭṭhaṃ, taṃ sobbhe nikhaṇitvā yena bhagavā tenupasaṅkami; upasaṅkamitvā bhagavantaṃ abhivādetvā ekamantaṃ nisīdi. Ekamantaṃ nisinnaṃ kho cundaṃ kammāraputtaṃ bhagavā dhammiyā kathāya sandassetvā samādapetvā samuttejetvā sampahaṃsetvā uṭṭhāyāsanā pakkāmi.

 

 

 

4.20. 그때 세존께서는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가 올린 음식을 드시고 혹독한 병에 걸리셨나니 피가 나오는 적리(lohita­pak­khan­dikā赤痢)에 걸려서 죽음에 다다르는 극심한 고통이 생기셨다. 거기서 세존께서는 마음챙기고 알아차리시면서 흔들림 없이 그것을 감내하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아난다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이제 꾸시나라로 가자.”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응답했다.

Atha kho bhagavato cundassa kammā­ra­puttassa bhattaṃ bhuttāvissa kharo ābādho uppajji, lohita­pak­khan­dikā pabāḷhā vedanā vattanti māraṇantikā. Tā sudaṃ bhagavā sato sampajāno adhivāsesi avihaññamāno. Atha kho bhagavā āyasmantaṃ ānandaṃ āmantesi: “āyāmānanda, yena kusinārā tenu­pasaṅka­mis­sāmā”ti.

“Evaṃ, bhante”ti kho āyasmā ānando bhagavato paccassosi.

 

 

나는 이렇게 들었나니

대장장이 쭌다가 올린 음식을 드시고

현자께서는 죽음에 다다르는 극심한 병에 걸리셨다.

부드러운 돼지고기로 만든 음식을 드신

스승께 극심한 병이 생겼나니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면서 세존께서는

꾸시나라 도시로 가자고 말씀하셨다.

 

 

 

물을 떠 옴  25. Pukkusa­malla­putta­vatthu

 

4.21. 그때 세존께서는 길을 가시다가 어떤 나무 아래로 가셨다. 가셔서는 아난다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가사를 네 겹으로 접어서 [자리를] 만들어라. 아난다여, 피곤하구나. 나는 좀 앉아야겠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대답한 뒤 가사를 네 겹으로 접어서 [자리를] 만들었다.

 

4.22. 세존께서는 만들어 드린 자리에 앉으셨다. 앉으신 뒤 세존께서는 아난다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그대는 나를 위해서 물을 좀 다오. 아난다여, 목이 마르구나. 나는 물을 마셔야겠다.”

이렇게 말씀하시자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지금 500대의 수레가 지나갔습니다. 수레바퀴로 휘저은 물은 좋지 않고 뒤범벅이 되어 혼탁해졌습니다. 세존이시여, 까꿋타 강이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그 물은 맑고 만족을 주고 차갑고 투명하며, 튼튼한 제방으로 보호되어 있습니다. 거기서 세존께서는 물을 드시고 몸을 시원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4.23. 두 번째로 세존께서는 아난다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그대는 나를 위해서 물을 좀 다오. 아난다여, 목이 마르구나. 나는 물을 마셔야겠다.”

이렇게 말씀하시자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지금 500대의 수레가 지나갔습니다. 수레바퀴로 휘저은 물은 좋지 않고 뒤범벅이 되어 혼탁해졌습니다. 세존이시여, 까꿋타 강이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그 물은 맑고 만족을 주고 차갑고 투명하며, 튼튼한 제방으로 보호되어 있습니다. 거기서 세존께서는 물을 드시고 몸을 시원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4.24. 세 번째로 세존께서는 아난다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그대는 나를 위해서 물을 좀 다오. 아난다여, 목이 마르구나. 나는 물을 마셔야겠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대답한 뒤 발우를 가지고 그 작은 강으로 갔다. 아난다 존자가 다가가자 수레바퀴로 휘저어져서 좋지 않고 뒤범벅이 되어 혼탁해진 그 물은 맑고 만족을 주고 차갑게 되었다.

 

4.25. 그러자 아난다 존자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여래의 큰 신통과 큰 위력은 참으로 경이롭고, 참으로 놀랍구나. 수레바퀴로 휘저어져서 좋지 않고 뒤범벅이 되어 혼탁해진 물이 내가 다가가자 좋고 맑고 혼탁하지 않게 되었구나.” 아난다 존자는 발우로 물을 떠서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여래의 큰 신통과 큰 위력은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놀랍습니다. 세존이시여, 수레바퀴로 휘저어져서 좋지 않고 뒤범벅이 되어 혼탁해진 물이 제가 다가가자 좋고 맑고 혼탁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세존께서는 물을 드십시오. 선서께서는 물을 드십시오.” 그러자 세존께서는 물을 드셨다.

Pattena pānīyaṃ ādāya yena bhagavā tenupasaṅkami; upasaṅkamitvā bhagavantaṃ etadavoca: “acchariyaṃ, bhante, abbhutaṃ, bhante, tathāgatassa mahiddhikatā mahānubhāvatā. Idāni sā bhante nadikā cakkacchinnā parittā luḷitā āvilā sandamānā mayi upasaṅkamante acchā vippasannā anāvilā sandittha. Pivatu bhagavā pānīyaṃ pivatu sugato pānīyan”ti. Atha kho bhagavā pānīyaṃ apāyi.

 

 

 

 

뿍꾸사 말라뿟따의 일화

25. Pukkusa­malla­putta­vatthu

 

4.26. 그 무렵에 뿍꾸사 말라뿟따는 알라라 깔라마의 제자였는데 꾸시나라로부터 말라로 가는 대로를 따라가고 있었다. 뿍꾸사 말라뿟따는 세존께서 어떤 나무 아래에 앉아계신 것을 보고 세존께로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뿍꾸사 말라뿟따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놀랍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이시여, 출가자들은 참으로 고요하게 머무십니다.”

 

4.27. “세존이시여, 전에 알라라 깔라마는 대로를 따라가다가 길에서 나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어떤 나무 아래 낮 동안의 머묾을 위해서 앉았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때 500대의 수레가 알라라 깔라마의 곁으로 계속해서 지나갔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때 어떤 사람이 그 대상의 뒤를 따라 오다가 알라라 깔라마에게 다가갔습니다. 가서는 알라라 깔라마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존자여, 500대의 수레가 지나가는 것을 보셨습니까?’

도반이여, 나는 보지 못했다오.’

존자여, 그러면 소리를 들었습니까?’

도반이여, 나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오.’

존자시여, 그러면 잠들었습니까?‘

도반이여, 나는 잠들지 않았다오.’

존자이여, 그러면 인식은 가지고 있었습니까?’

도반이여, 그랬다오.’

존자여, 그런 당신은 인식을 가지고 있고 깨어 있으면서도 500대의 수레가 곁으로 계속해서 지나가는데도 보지도 못하고 소리를 듣지도 못했다는 말씀이십니까? 존자여, 당신의 겉옷은 먼지로 범벅이 되어 있는데도 말입니까?’

도반이여, 그렇다오.’

그러자 그 사람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가자들은 참으로 고요하게 머무르니 참으로 경이롭고 참으로 놀랍구나. 여기서 인식을 가지고 있고 깨어 있으면서도 500대의 수레가 곁으로 계속해서 지나가는 것을 보지도 못하고 소리를 듣지도 못하는구나.’라고. 이와 같이 그는 알라라 깔라마에게 청정한 믿음을 크게 표시한 뒤 떠났습니다.”

 

4.28. “뿍꾸사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인식을 가지고 있고 깨어 있으면서도 500대의 수레가 곁으로 계속해서 지나가는 것을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는 것이 더 행하기 어렵고 더 경험하기 어려운가? 아니면 인식을 가지고 있고 깨어 있으면서도 비가 억수같이 내리고 비가 콸콸 쏟아지고 번개가 치고 천둥소리가 요란한 것을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는 것이 더 행하기 어렵고 더 경험하기 어려운가?”

 

4.29. “세존이시여, 500대의 수레가 아니라 600, 700, 800, 900, 천 대, 아니 십만 대의 수레라도 어떻게 비교를 할 수 있겠습니까? 참으로 인식을 가지고 있고 깨어 있으면서도 비가 억수같이 내리고 비가 콸콸 쏟아지고 번개가 치고 천둥소리가 요란한 것을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는 것이 더 행하기 어렵고 더 경험하기 어렵습니다.”

 

4.30. “뿍꾸사여, 한때 나는 아뚜마에서 탈곡장에 머물렀다. 그러던 어느 때에 비가 억수같이 내리고 비가 콸콸 쏟아지고 번개가 치고 천둥소리가 요란하였으며 탈곡장에서 농부 두 사람과 황소 네 마리가 벼락에 맞아 죽었다. 뿍꾸사여, 그러자 아뚜마의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농부 두 사람이 죽고 황소 네 마리가 죽은 곳으로 갔다.”

 

4.31. “뿍꾸사여, 그 무렵에 나는 탈곡장의 문밖으로 나와 노지에서 포행을 하고 있었다. 뿍꾸사여, 그러자 어떤 사람이 많은 사람들의 무리로부터 나와서 나에게로 다가왔다. 와서는 나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섰다. 뿍꾸사여, 나는 한 곁에 선 그 사람에게 이렇게 말했다.”

 

4.32. “‘여보게, 왜 많은 사람들의 무리가 여기 모였는가?’

세존이시여, 여기에 비가 억수같이 내리고 비가 콸콸 쏟아지고 번개가 치고 천둥소리가 요란하였으며 탈곡장에서 농부 두 사람과 황소 네 마리가 벼락에 맞아서 죽었습니다. 그래서 저 많은 사람들의 무리가 여기 모인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런데 세존께서는 어디에 계셨습니까?’

여보게, 바로 여기 있었다네.’

세존이시여, 그런데 보지 못하셨단 말입니까?’

여보게, 나는 보지 못하였다네.’

세존이시여, 그렇다면 소리도 듣지 못하셨습니까?’

여보게, 나는 소리도 듣지 못하였네.’

세존이시여, 그러면 잠드셨습니까?’

여보게, 나는 잠들지 않았네.’

세존이시여, 그러면 인식을 가지고 계셨습니까?’

여보게, 그렇다네.’

세존이시여, 그런 세존께서는 참으로 인식을 가지고 있고 깨어 있으면서도 비가 억수같이 내리고 비가 콸콸 쏟아지고 번개가 치고 천둥소리가 요란한데도 그것을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셨단 말입니까?’

여보게, 그렇다네.’”

 

4.33. “뿍꾸사여, 그러자 그 사람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출가자들은 참으로 고요하게 머무르니 참으로 경이롭고 참으로 놀랍구나. 여기서 인식을 가지고 있고 깨어 있으면서도 비가 억수같이 내리고 비가 콸콸 쏟아지고 번개가 치고 천둥소리가 요란한 것을 보지도 못하고 소리를 듣지도 못하는구나.’라고. 이와 같이 그는 나에게 청정한 믿음을 크게 표시한 뒤 떠났다.”

 

4.34. 이렇게 말씀하시자 뿍꾸사 말라뿟따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제가 알라라 깔라마에게 가졌던 청정한 믿음은 마치 강풍에 날아가듯이 날아 가버렸고, 강의 급류에 휩쓸리듯이 휩쓸려 가버렸습니다.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 주시듯, 세존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세존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 승가에 또한 귀의합니다. 세존께서는 저를, 오늘부터 목숨이 있는 날까지 귀의한 청신사로 받아주소서.”

Seyyathāpi, bhante, nikkujjitaṃ vā ukkujjeyya, paṭicchannaṃ vā vivareyya, mūḷhassa vā maggaṃ ācikkheyya, andhakāre vā telapajjotaṃ dhāreyya: ‘cakkhumanto rūpāni dakkhantī’ti; evamevaṃ bhagavatā aneka­pariyā­yena dhammo pakāsito. Esāhaṃ, bhante, bhagavantaṃ saraṇaṃ gacchāmi dhammañca ­bhik­khu­saṃ­ghañca. Upāsakaṃ maṃ bhagavā dhāretu ajjatagge pāṇupetaṃ saraṇaṃ gatan”ti.

 

 

4.35. 그리고 뿍꾸사 말라뿟따는 어떤 사람을 불러서 말하였다. “여보게, 그대는 지금 입을 수 있는 황금색 옷 두 벌을 나에게로 가져오시오.”Atha kho pukkuso mallaputto aññataraṃ purisaṃ āmantesi: “iṅgha me tvaṃ, bhaṇe, siṅgīvaṇṇaṃ yugamaṭṭhaṃ dhāraṇīyaṃ āharā”ti.

 

 

그렇게 하겠습니다, 존자시여.”라고 그 사람은 뿍꾸사 말라뿟따에게 대답한 뒤 지금 입을 수 있는 황금색(siṅgīvaṇṇaṃ) 옷 두 벌을 가지고 왔다. 그러자 뿍꾸사 말라뿟따는 지금 입을 수 있는 황금색 옷 두 벌을 세존께 바쳤다.

 “Evaṃ, bhante”ti kho so puriso pukkusassa mallaputtassa paṭissutvā taṃ siṅgīvaṇṇaṃ yugamaṭṭhaṃ dhāraṇīyaṃ āhari. Atha kho pukkuso mallaputto taṃ siṅgīvaṇṇaṃ yugamaṭṭhaṃ dhāraṇīyaṃ bhagavato upanāmesi: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저를 애민하게 여기시어 지금 입을 수 있는 황금색 옷 두 벌을 받아 주소서.”

뿍꾸사여, 그렇다면 한 벌은 내게 보시하고, 한 벌은 아난다에게 보시하여라.”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뿍꾸사 말라뿟따는 세존께 대답한 뒤 한 벌은 세존께 보시하였고, 한 벌은 아난다 존자께 보시하였다.

“idaṃ, bhante, siṅgīvaṇṇaṃ yugamaṭṭhaṃ dhāraṇīyaṃ, taṃ me bhagavā paṭiggaṇhātu anukampaṃ upādāyā”ti.

“Tena hi, pukkusa, ekena maṃ acchādehi, ekena ānandan”ti. 

 

 

4.36. 그러자 세존께서는 뿍꾸사 말라뿟따에게 법을 설하시고 격려하시고 분발하게 하시고 기쁘게 하셨다. 그러자 뿍꾸사 말라뿟따는 세존께서 설하신 법을 [듣고] 격려 받고 분발하고 기뻐하여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돌아 [경의를 표한] 뒤에 물러갔다.

 

 

 

논점

 

1.쭌다여,부드러운 돼지고기(sūkaramaddavaṃ)로 만든 음식이 남은 것은 깊은 구덩이를 파서 묻어라.쭌다여,나는 신들을 포함하고 마라를 포함하고 범천을 포함한 세상에서,사문ㆍ바라문을 포함하고 신과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들 가운데서,여래를 제외한 어느 누구도 이 음식을 먹고 바르게 소화시킬 사람을 보지 못한다.”이러한 문장을 보면 부드러운 돼지고기가 상한 것인줄 알고도 드셨다는 뜻일까? 

 

 

 

2. 여래의 큰 신통과 큰 위력은 참으로 경이롭고, 참으로 놀랍구나. 수레바퀴로 휘저어져서 좋지 않고 뒤범벅이 되어 혼탁해진 물이 내가 다가가자 좋고 맑고 혼탁하지 않게 되었구나.” 이러한 신통력을 보여주신 이유는?

 

 

 

 

3."세존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세존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 승가에 또한 귀의합니다. 세존께서는 저를, 오늘부터 목숨이 있는 날까지 귀의한 청신사로 받아주소서.”Esāhaṃ, bhante, bhagavantaṃ saraṇaṃ gacchāmi dhammañca ­bhik­khu­saṃ­ghañca. Upāsakaṃ maṃ bhagavā dhāretu ajjatagge pāṇupetaṃ saraṇaṃ gatan”ti.

---오늘부터 목숨이 있는 날까지....이렇게 귀의 하는 이유는 ?

 

 

 

쭌다 경(A10:176)

Cunda-sutta

 

1. 한때 세존께서는 빠와에서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의 망고 숲에 머무셨다. 그때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가 세존께 다가갔다.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쭌다여, 그대는 누구의 정화의식을 좋아하는가?”

세존이시여, 서쪽지방에 바라문들이 있어, 그들은 물병을 들고 세왈라 수초로 만든 화환을 두르고 불을 숭배하고 물에 들어가는 정화의식을 천명합니다. 저는 그들의 정화의식을 좋아합니다.”

쭌다여, 그렇다면 서쪽지방의 바라문들은 정화의식을 어떻게 천명하는가?”

세존이시여, 서쪽지방의 바라문들은 물병을 들고 세왈라 수초로 만든 화환을 두르고 불을 숭배하고 물에 들어가서는, 그의 제자들에게 이와 같이 가르칩니다. ‘오시오, 아무개 사람이여. 그대는 좋은 시간에 침상에서 일어나 땅을 만지시오. 땅을 만지지 못하면 젖은 소똥을 만지시오. 젖은 소똥을 만지지 못하면 푸른 풀을 만지시오. 푸른 풀을 만지지 못하면 불을 숭배하시오. 불을 숭배하지 못하면 합장하고 태양에 예배하시오. 만일 합장하고 태양에 예배하지 못하면 밤의 삼경에 물에 들어가시오.’ 세존이시여, 서쪽지방의 바라문들은 이와 같이 물병을 들고 세왈라 수초로 만든 화환을 두르고 불을 숭배하고 물에 들어가는 정화의식을 천명합니다. 저는 그들의 정화의식을 좋아합니다.”

쭌다여, 서쪽지방의 바라문들이 천명하는, 물병을 들고 세왈라 수초로 만든 화환을 두르고 불을 숭배하고 물에 들어가는 정화의식과 성스러운 율에서의 정화의식은 다르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성스러운 율에서의 정화의식은 어떻게 합니까? 성스러운 율에서의 정화의식에 대해 제게 법을 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쭌다여, 그렇다면 그것을 들어라. 듣고 마음에 잘 새겨라. 나는 설할 것이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는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2. 쭌다여, 몸으로 [짓는] 세 가지 불결함이 있고, 말로 [짓는] 네 가지 불결함이 있고, 마음으로 [짓는] 세 가지 불결함이 있다. 쭌다여, 그러면 어떤 것이 몸으로 [짓는] 세 가지 불결함인가?”

 

3. 쭌다여, 여기 어떤 자는 생명을 죽인다. 그는 잔인하고, 손에 피를 묻히고, 죽이고 폭력을 휘두르는 데 몰두하며, 모든 생명들에게 동정심이 없다.

그는 주지 않은 것을 가진다. 그는 마을에서나 숲속에서 자기에게 주지 않은, 남의 재산과 재물을 도적질로써 취한다.

그는 삿된 음행을 한다. 어머니가 보호하고, 아버지가 보호하고, 오빠가 보호하고, 언니가 보호하고, 친지들이 보호하고, 법으로 보호하고, 남편이 있고, 몽둥이로 보호하고 심지어 [혼약의 정표로] 화환을 두른 그러한 여인들과 성행위를 한다.

쭌다여, 이것이 몸으로 [짓는] 세 가지 불결함이다.”

 

4. 쭌다여, 그러면 어떤 것이 말로 [짓는] 네 가지 불결함인가?

쭌다여, 여기 어떤 자는 거짓말을 한다. 그는 법정에서나 회의에서나 친척들 사이에서나 조합원들 사이에서나 왕 앞에서 증인으로 출두하여, ‘오시오, 선남자여. 그대가 아는 것을 말해주시오.’라고 질문을 받는다. 그러면 그는 알지 못하면서 나는 압니다.’라고 말하고, 알면서 나는 알지 못합니다.’라고 한다. 보지 못하면서 나는 봅니다.’라고 말하고, 보면서 나는 보지 않습니다.’라고 말한다. 이와 같이 자기의 목적을 위해서나 남의 목적을 위해서나 어떤 세속적인 목적을 위해서 고의로 거짓말을 한다.

그는 중상모략을 한다. 그는 여기서 듣고서 이들을 이간시키려고 저기서 말한다. 저기서 듣고서 저들을 이간시키려고 여기서 말한다. 이처럼 화합하는 자들을 이간시키고 이간을 조장한다. 그는 불화를 좋아하고, 불화를 기뻐하고, 불화를 즐기며, 불화를 만드는 말을 한다.

그는 욕설을 한다. 그는 거칠고, 험하고, 남을 언짢게 하고, 남을 모욕하고, 분노에 휩싸이고, 삼매로 이끌지 못하는 그런 말을 한다.

그는 잡담을 한다. 그는 부적절한 시기에 말하고,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하고, 무익한 것을 말하고, 법에 어긋나는 것을 말하고, 율에 저촉되는 말을 하고, 가슴에 새겨둘 필요가 없는 말을 한다. 그는 이치에 맞지 않고, 무절제하며, 유익하지 못한 말을 부적절한 시기에 한다.

쭌다여, 이것이 말로 [짓는] 네 가지 불결함이다.”

 

5. 쭌다여, 그러면 어떤 것이 마음으로 [짓는] 세 가지 불결함인가?

쭌다여, 여기 어떤 자는 간탐한다. 그는 , 저 사람 것이 내 것이라면.’이라고 남의 재산과 재물을 탐한다.

그의 마음은 악의로 차있다. 그는 이 중생들이 죽어버리길, 파멸되기를, 파괴되기를, 멸망해버리길, 없어져버리길.’하고 타락한 생각을 품는다.

그는 삿된 견해를 가진다. ‘보시도 없고 공물도 없고 제사(헌공)도 없다. 선행과 악행의 업들에 대한 열매도 없고 과보도 없다. 이 세상도 없고 저 세상도 없다. 어머니도 없고 아버지도 없다. 화생하는 중생도 없고 이 세상과 저 세상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실현하여 선언하는, 덕스럽고 바른 도를 구족한 사문ㆍ바라문들도 이 세상에는 없다.’라는 전도된 소견을 가진다.

쭌다여, 이것이 마음으로 [짓는] 세 가지 불결함이다.”

 

6. 쭌다여, 이것이 열 가지 해로운 업의 길[不善業道]이다. 쭌다여, 이러한 열 가지 해로운 업의 길을 갖춘 자는 적당한 시간에 침상에서 일어나 땅을 만지더라도 청정하지 못하며, 땅을 만지지 않더라도 청정하지 못하다. 젖은 소똥을 만지더라도 청정하지 못하며, 젖은 소똥을 만지지 않더라도 청정하지 못하다. 푸른 풀을 만지더라도 청정하지 못하며, 푸른 풀을 만지지 않더라도 청정하지 못하다. 불을 숭배하더라도 청정하지 못하며, 불을 숭배하지 않더라도 청정하지 못하다. 합장하고 태양에 예배하지 않더라도 청정하지 못하다. 밤의 삼경에 물에 들어가더라도 청정하지 못하며, 밤의 삼경에 물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청정하지 못하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이러한 열 가지 해로운 업의 길 자체가 청정하지 못하고, 또 청정하지 못함을 만들기 때문이다. 쭌다여, 이러한 열 가지 해로운 업의 길을 갖춤으로써 지옥이 알려졌으며, 축생의 모태가 알려졌으며, 아귀계가 알려졌으며, 여러 비참한 세계[惡趣]들이 알려진 것이다.”

 

7. 쭌다여, 몸으로 [짓는] 세 가지 청정함이 있고 말로 [짓는] 네 가지 청정함이 있고 마음으로 [짓는] 세 가지 청정함이 있다. 쭌다여, 그러면 어떤 것이 몸으로 [짓는] 세 가지 청정함인가?”

 

8. 쭌다여, 여기 어떤 자는 생명을 죽이는 것을 버리고, 생명을 죽이는 것을 멀리 여읜다. 몽둥이를 내려놓고 칼을 내려놓는다. 양심적이고 동정심이 있으며 모든 생명의 이익을 위하고 연민하며 머문다.

그는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을 버리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을 멀리 여읜다. 그는 마을에서나 숲속에서 남의 재산과 재물을 도적질로써 취하지 않는다.

그는 음행을 버리고 삿된 음행을 멀리 여읜다. 그는 어머니가 보호하고, 아버지가 보호하고, 오빠가 보호하고, 언니가 보호하며, 친지들이 보호하고, 남편이 있고, 몽둥이로 보호하고, [혼약의 정표로] 화환을 두른 그러한 여인들과 성행위를 범하지 않는다.

쭌다여, 이것이 몸으로 [짓는] 세 가지 청정함이다.”

 

9. 쭌다여, 그러면 어떤 것이 말로 짓는 네 가지 청정함인가?

쭌다여, 여기 어떤 자는 거짓말을 버리고, 거짓말을 멀리 여읜다. 그는 법정에서나 회의에서나 친척들 사이에서나 조합원들 사이에서나 왕 앞에서 증인으로 출두하여, ‘오시오, 선남자여. 그대가 아는 것을 말해주시오.’라고 질문을 받는다. 그러면 그는 알지 못하면 나는 알지 못합니다.’라고 말하고, 알면 나는 압니다.’라고 말한다. 보지 못하면 나는 보지 못합니다.’라고 말하고, 보면 나는 봅니다.’라고 말한다. 이와 같이 자기의 목적을 위해서나 남의 목적을 위해서나 세속적인 어떤 목적을 위해서도 고의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는 중상모략을 버리고, 중상모략을 멀리 여읜다. 그는 여기서 듣고서 이들을 이간시키려고 저기서 말하지 않는다. 저기서 듣고서 저들을 이간시키려고 여기서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이와 같이 분열된 자들을 합치고, 우정을 장려하며, 화합을 좋아하고, 화합을 기뻐하고, 화합을 즐기며, 화합하게 하는 말을 한다.

그는 욕설을 버리고, 욕설을 멀리 여읜다. 그는 유순하고, 귀에 즐겁고, 사랑스럽고, 가슴에 와 닿고, 점잖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드는 그런 말을 한다.

그는 잡담을 버리고, 잡담을 멀리 여읜다. 그는 적절한 시기에 말하고, 사실을 말하고, 유익한 말을 하고, 법을 말하고, 율을 말하며, 가슴에 담아둘 만한 말을 한다. 그는 이치에 맞고, 절제가 있으며, 유익한 말을 적절한 시기에 한다.

쭌다여, 이것이 말로 [짓는] 네 가지 청정함이다.”

 

10. 쭌다여, 그러면 어떤 것이 마음으로 [짓는] 세 가지 청정함인가?

쭌다여, 여기 어떤 자는 간탐하지 않는다. 그는 , 저 사람 것이 내 것이라면.’이라고 남의 재산과 재물을 탐하지 않는다.

그의 마음은 악의가 없다. ‘이 중생들이 적의에서 벗어나고, 고통에서 벗어나고, 해악에서 벗어나기를. 그들 스스로 행복하게 지내기를.’하고 타락하지 않은 생각을 품는다.

그는 바른 견해를 가진다. ‘보시도 있고 공물도 있고 제사(헌공)도 있다. 선행과 악행의 업들에 대한 열매도 있고 과보도 있다. 이 세상도 있고 저 세상도 있다. 어머니도 있고 아버지도 있다. 화생하는 중생도 있고 이 세상과 저 세상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실현하여 선언하는, 덕스럽고 바른 도를 구족한 사문ㆍ바라문들도 이 세상에는 있다.’라는 전도되지 않은 소견을 가진다.

쭌다여, 이것이 마음으로 [짓는] 세 가지 청정함이다.”

 

11. 쭌다여, 이것이 열 가지 유익한 업의 길[十善業道]이다. 쭌다여, 이러한 열 가지 유익한 업의 길을 갖춘 자는 적당한 시간에 침사에서 일어나 땅을 만지더라도 청정하며, 땅을 만지지 않더라도 청정하다. 젖은 소똥을 만지더라도 청정하며, 젖은 소똥을 만지지 않더라도 청정하다. 푸른 풀을 만지더라도 청정하며, 푸른 풀을 만지지 않더라도 청정하다. 불을 숭배하더라도 청정하며, 불을 숭배하지 않더라도 청정하다. 합장하고 태양에 예배하더라도 청정하며, 합장하고 태양에 예배하지 않더라도 청정하다. 밤의 삼경에 물에 들어가더라도 청정하며, 밤의 삼경에 물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청정하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이러한 열 가지 유익한 업의 길 자체가 청정하고, 또 청정함을 만들기 때문이다. 쭌다여, 이러한 열 가지 유익한 업의 길을 갖춤으로써 천상이 알려졌으며, 인간이 알려졌으며, 여러 좋은 곳[善處]들이 알려진 것이다.”

 

12. 이렇게 말씀하시자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리켜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주시듯, 세존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세존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승가에 귀의합니다. 세존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주소서. 오늘부터 목숨이 붙어 있는 그날까지 귀의하옵니다.”

 
 

 

4.42. 그런 후 세존께서는 아난다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그런데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가 이렇게 스스로를 힐난할지도 모른다. ‘여보게 쭌다여, 여래께서는 네가 드린 탁발 음식을 마지막으로 드시고 반열반에 드셨으니 이건 참으로 너의 잘못이고 너의 불행이로구나.’

아난다여, 대장장이 쭌다의 아들에게 이와 같이 말하여 자책감을 없애주어야 한다. ‘도반 쭌다여, 여래께서는 그대가 드린 탁발 음식을 마지막으로 드시고 반열반에 드셨으니 이건 그대의 공덕이고 그대의 행운입니다. 도반 쭌다여, 모든 곳에서 두루 결실을 가져오고 모든 곳에서 두루 과보를 가져오는 두 가지 탁발 음식이 다른 탁발 음식들을 훨씬 능가하는 더 큰 결실과 더 큰 이익을 가져다준다고 나는 세존의 면전에서 직접 듣고 세존의 면전에서 직접 받아 지녔습니다.

어떤 것이 둘입니까? 그 탁발 음식을 드시고 여래께서 위없는 정등각을 깨달으신 것과 그 탁발 음식을 드시고 여래께서 무여열반의 요소[]로 반열반을 하신 것입니다. 이런 두 가지 탁발 음식은 더 큰 결실과 더 큰 이익을 가져다줍니다. 다른 탁발 음식들을 훨씬 능가합니다.

이제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님은 긴 수명을 가져다 줄 업을 쌓았습니다. 이제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님은 좋은 용모를 가져다 줄 업을 쌓았습니다. 이제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님은 행복을 가져다 줄 업을 쌓았습니다. 이제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님은 명성을 가져다 줄 업을 쌓았습니다. 이제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님은 천상에 태어날 업을 쌓았습니다. 이제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님은 위세를 가질 업을 쌓았습니다.’라고.

아난다여, 이렇게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의 자책감을 없애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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