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갈라나 존자의 죽음>
법구경 137번 138번 139번 140번 게송
죄없는 순진한 사람을 폭력으로 해치는 자
다음 열 가지 중에서 어느 갚음을 받게 되리라.
죄가 없고 위해가 없는 자를 폭력으로 해치는 자는
참으로 아주 빠르게 열 가지 경우 가운데 하나를 받는다.
歐杖良善 妄讒無罪 其殃十倍 災仇無數
구장량선 망참무죄 기앙십배 재구무수
若以刀杖害,無惡無害者,十事中一種,彼將迅速得。
Yo daṇḍena adaṇḍesu appaduṭṭhesu dussati
dasannam-aññataraṁ ṭhānaṁ khippam-eva nigacchati:
He who inflicts punishment on those who do not deserve punishment and offends against those who are without offence soon comes to one of these ten states.
~법구경 138번 게송
견디기 어려운 심한 고통 보기 흉한 늙음 육체적인 상처와
무서운 질병 그리고 미쳐 날뛰는 정신 착란.
심한 고통이나 궁핍,신체적 상해나
중대한 질병이나 정신의 착란을 얻거나
生受酷痛 形體毁折 自然惱病 失意恍惚
생수혹통 형체훼절 자연뇌병 실의황홀
極苦痛失財,身體被損害,或重病所逼,或失心狂亂。
vedanaṁ pharusaṁ, jāniṁ, sarīrassa ca bhedanaṁ,
garukaṁ vā pi ābādhaṁ, cittakkhepaṁ va pāpuṇe,
He may have cruel suffering, infirmity, injury of the body, heavy afflictions (dread diseases), or loss of mind.
~법구경 139번 게송
권력으로부터 임는 재앙 지독한 모함 일가친척의 멸망 재산의 손실을 가져온다.
국왕으로부터의 재난이나 무서운 중상모략
친족의 멸망이나 재산의 망실을 당하거나,
人所誣咎 或縣官厄 財産耗盡 親戚別離
인소무구 혹현관액 재산모진 친척별리
或為王迫害,或被誣重罪,或眷屬離散,或破滅財產 。
rājato vā upassaggaṁ, abbhakkhānaṁ va dāruṇaṁ,
parikkhayaṁ va ñātīnaṁ, bhogānaṁ va pabhaṅguraṁ,
or a misfortune proceeding from the king or a fearful accusation, loss of relations, or destruction of treasures.
~법구경 140번 게송
또는 불이 그의 집을 태우니 이것이 열 가지 갚음이다.
어리석은 자는 이와 같다. 죽은 다음 지옥으로 떨어진다.
또는 정화자인 불을 만나 그 불이 자신의 집을 태운다.
마침내 어리석은 자는 몸이 파괴된 뒤에 지옥에 태어난다.
舍宅所有 災火焚燒 死入地獄 如是爲十
사택소유 재화 소 사입지옥 여시위십
或彼之房屋,為劫火焚燒。癡者身亡後,復墮於地獄。
atha vāssa agārāni aggi ḍahati pāvako,
kāyassa bhedā duppañño nirayaṁ so upapajjati.
or lightning fire burns his house and when his body is dissolved the fool goes to hell.
[인연담]
부처님꺼서 제따와나 승원에 계시던 어느 때, 마하목갈라나 비구와 관련하여 게송 137~140번을 설법하였다.
어느 때 니간타 고행자들이 마하목갈라나 비구를 살해할 계획을 세운 적이 있었다. 그들은 마하목갈라 비구를 없앰으로써 부처님의 명예와 공덕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니간타들은 당시 라자가하 근처 짤라실라라는 작은 지방에 있는 자객들을 사서 마하목갈라나 비구를 살해하라고 사주했다. 자객들은 마하목갈라나가 수행하고 있는 승원을 포위했다. 그러나 비구는 신통력으로써 열쇠 구명을 통해 빠져나와 버렸다. 얼마 뒤 두번째 포위되었을 때는 방의 지붕을 뚫고 자객들의 포위망을 벗어났다. 이같이 하여 자객들은 처음 두 달 동안은 비구를 도저히 해치지 못했다. 그러다가 석 달째가 되었을 때 자객들은 기회로 보아 세번째로 마하목갈라나 비구가 머무는 승원을 포위햇다. 이때에 이르러 목갈라나 비구는 자기의 과거를 반조해 보았다. 그리하여 자기가 과거에 범한 어리석은 악행의 업이 아직 남아 있음을 알게 되어 그때는 신통력을 사용하여 포위망을 빠져나오지 않았다.
그리하여 마침내 비구는 자객들에게 잡히는 몸이 되었다. 자객들은 비구를 가혹하게 두들겨 팼고, 칼로 찔렀으며, 모든 뼈마디를 바스러뜨렸다. 비구가 만신창이가 되자 자객들은 이제 비구가 더 이상 살아나지 못하리라 판단하고 시체를 숲속에 던져 버린 후 그곳을 떠났다. 비구는 자신을 다스리는 선정의 힘으로써 몸과 마음을추스려 가까스로 움직일 수 있었다. 이윽고 비구는 부처님이 계시는 제따와나 승원으로 향했다.
승원에 도착한 목갈라나 비구는 부처님께 자기는 이제 마지막으로 부처님께 인사를 올리는 것이며, 곧 자라가하 근처에 있는 자기 고향 나란다에 돌아가 열반을 실현하겠다고 사뢰었다. 부처님께서는 비구에게 제따와나 승원에 있는 전체 대중에게 고별 법문을 한 뒤 떠나라고 말했다. 목갈라나 비구는 마지막 법문을 했고, 다시 부처님이 계시는 곳으로 와서 인사를 올리고 공손히 합장한 다음 부처님을 오른쪽으로 일곱 번 돌았다. 그런 다음 비구는 그곳을 떠나 자신의 출생지인 나란다로 갔으며, 거기서 열반을 실현하였다.
마하목갈라나 비구가 자객들의 손에 의해 희생되었다는 소식은 마치 마른 검불에 붙은 불이 야산에 번져가듯 삽시간에 라자가하와 다른 지방으로 퍼져 나갔다. 이때 라자가하를 다스리던 아자따삿뚜왕은 이 소식을 듣고 매우 놀라고 분개하여 사실을 조사하도록 특별 명령을 내렸다. 그리하여 니간타들 중에서 그 일에 관련된 자들과 자객들을 모두 붙잡아 산채로 불태워 처형하였다.
한편 비구들은 마하목갈라나 비구의 죽음을 매우 슬퍼하면서 그처럼 위대한 인물이 어찌하여 자객들의 손에 비참하게 죽지 않으면 안 되었는지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했다. 이때 부처님께서는 그들에게 말했다.
"비구들이여, 목갈라나가 금생에 이룬 성자로서의 고귀한 생활을 생각해 본다면 그는 그 같은 죽음을 만나지 않았어야 당연할 것이니라. 그러나 그는 과거 전생에 아내의 사주를 받아 나이 많고 앞을 보지 못하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숲속에 유인하여 살해하였더니라. 그는 그런 엄청난 악행을 저질렀기 때문에 그 같은 죽음을 당한 것이니라."
부처님은 다음의 게송 네 편을 읊었다.
해를 끼쳐서는 안 될 사람과
해를 끼쳐서는 안 될 약자에게
무기를 사용하여 해를 끼치면
다음 몇 가지 중의 하나에 떨어지리라.
심한 고통을 당함
아주 가난해짐
팔과 다리를 모두 잃어버림
문둥병 따위의 모진 병에 걸림
정신 이상을 일으킴
왕의 노여움을 사 모든 재산을 빼앗김
재산과 명예를 회복할 수 없는 고소를 당함
가족이 생명을 잃음
재산이 천재지변 등으로 파괴됨
집에 벼락이 내리거나 불에 .
그런 뒤 어리석은 자는 죽어서
지옥에 떨어져 고통을 당하리.
[해설]
니간타들이 목갈라나를 죽였구나! 후대에 불교도들과 니간타들과의 적대감이 이때부터 싹튼게 아닌지 모르겠다. 4개의 게송(137번,138번,139번,140번) 으로 목갈라나존자의 죽음에 대한 과보를 말하는 세존의 마음이 전해진다. 세존의 말년에 일어난 비극중에서 석가족이 멸망하는 것을 제외하고 가장 마음 아픈 일이었을 것이다. 대반열반경에서 사리뿟따는 등장하는데 목갈라나는 등장하지 않는 것을 보면 목갈라나의 죽음을 경험하고 세존은 열반의 길을 떠나신 것이다. 신통제일 목갈라나가 맞아 죽었다는 것은 후학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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