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의원님들께 드리는 공개 질의서
귀의삼보 하옵니다.
부처님께서 만든 승가는 현전대중 전원에게 의견을 물어서 대소사(大小事)를 결정하는 민주적인 공동체입니다. 지역공동체인 현전승가는 통합종단이 생긴이후로 종단승가로 통합되어 종단자체가 현전승가 역할을 하게 되어 대의기관인 중앙종회를 만들어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11월 종도들의 뜻을 받들어야 할 중앙종회에서 종도들을 기망하는 총림법을 만들어 종단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서의현을 방장후보를 만들기 위해서 2022년11월 10일 중앙종회는 총림 방장 자격을 ‘20안거 이상을 성만한 본분종사’에서 ‘20안거 이상 성만한 경력과 총무원장, 중앙종회의장, 호계원장을 4년 이상 재직한 경력자’로 변경하였습니다. 조사선을 표방하고 있는 조계종에서 갑자기 방장 자격에 사판(事判) 경력을 추가함으로서 사실상 선방에 한철 지내지 않은 승려가 총림의 방장이 되게하는 기막힌 종법을 만든 것입니다.
멸빈자 서의현은 1994년 4월 29일 탈종계를 제출했으며 언론방송에도 탈종소식이 보도된 바가 있습니다. 승려법 54조에는 "탈종서를 제출하거나 탈종공고를 신문에 게재한 자는 징계에 의하지 아니하고 바로 제적처리가 된다“고 되어 있음으로 그는 이미 조계종의 승려가 아닙니다. 더욱이 초심호계원회(6.8)에서 멸빈이되고 재심신청을 하지 않아 징계결의 확정공고(7.1)가 불교신문에 실린 바도 있습니다.(아래 사진 참조)
중앙종회는 조계종의 정체성을 흔드는 총림법을 만들고 선원장스님, 조실스님, 방장스님등은 서의현이 총림의 방장이 되는데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간화선하는 자가 아니면 선방에 방부를 받지 않는다는 규칙을 세워놓은 전국수좌회도 침묵하고 있습니다. 종도들의 침묵과 묵인속에 조계종은 난파선처럼 바다에 침몰하고 있습니다. 어찌 이럴 수 있습니까? 불의(不義)에 침묵하는 것은 그 불의에 동조하는 것입니다. 만약 3월 29일 중앙종회에서 서의현을 방장으로 인준한다면 중앙종회의 죄악(罪惡)은 종도들과 역사가 기억할 것입니다. 부디 종헌종법을 무너뜨리지 마시고 부끄러운 중앙종회 역사가 되지 않도록 하여 주십시오.
2023년 3월 22일
비구진우 비구 행운(도정) 비구허정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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