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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개혁

후배와 선배의 대화

후배와 선배의 대화

 

 

후배: 한국불교가 왜이리 엉망이 되었나요?

선배: 경전을 안보고 율장을 안봐서 그래. 이상한 전통이 얽매여 있어.

후배: 경장 율장에서 뭐가 가장 중요한 가요?

선배: 종단의 운영면에서는 승가의 의미를 아는게 제일 중요하지. 그걸 알면 승려가 주체적이되고 승가가 화합하게 되

후배: 승가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선배: 4인이상의 승려가 규칙을 지키면서도 평등하게 자유롭게 사는거야.

후배: 이미 그렇게 살고 있지 않나요?

선배: 그렇게 사는 데가 거의 없어. 자자,포살을 한다고 승가가 아니야. 내가 주인이다라는 주인의식이 있어야되, 주인에게는 참여권, 분배권, 발언권등이 있어. 요즘 사찰에서 주지 눈치 보고 살면서 하고 싶은 말고 못하고 사는건 평등한게 아니지.

이번 1.21승려대회때 제 의지로 나온 승려가 몇 명이나 될 것 같아?

후배: 왜 승가의 의미를 가르치지 않죠?

선배: 첫째는 배운바가 없기 때문이고 둘째는 지금 사유재산을 가지고 개인주의로 사는게 좋기 때문이고 셋째는 승가의 의미를 가르치면 자신들이 그동안 잘못 살고 있는게 드러나기 때문이야. 형사가 도둑을 잡으려고 하는데 수사를 해갈수록 형사가 도독이라는 게 드러나는 영화의 스토리처럼. 지금 승가의 의미를 제대로 가르치는 건 혁명을 유도하는 거거든.

후배: 승가의 의미를 아는게 그렇게 혁명적인 건가요?

선배: 그렇치 혁명이야. 비유를 들자면 4년 승가대학 나오는거보다 승가에 대한 이해가 바르다면 그게 훨씬 나아. 많이 알아도 항상 손님의 마음으로 사는 것은 슬픈일이야. 지금 여기에는 손님 만 많아. 주인으로 살지 못하니 말을 못하고 살지...

이렇게 중요한 것인데 승려들이 알려고를 안해, 불자들도 마찬가지야.

난 고려시대에도 제대로된 승가가 있었다고 보지 않아. 승가가 있었다면 절에서 노예를 부리고 사찰에서 고리대금업을 했겠어? “집도 절도 없다는 말도 승가가 없었기에 나올 수 있는 말이지.

후배:승가정신의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요?

선배: 주인의식.아까 말했는데...

자자,포살도 주인의식이 없으면 그냥 형식일 뿐. 수행도 마찬가지...

후배: 종단의 제도개선을 주장했다고 얼마전 5명의 스님들이 제적되었는데 그들은 무슨 종헌종법을 위반한건가요?

선배: 지금 종헌종법도 율장을 모르고 율장정신을 모르는 사람들이 만들어 놓아서 엉터리야.

종헌종법이 승려를 보호하고 수행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승려의 입을 막고 다른의견을 가진 승려를 내쫓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어. 이러니 종단이 엉망이 된거지.

후배: 실제로 초발심자경문에는 집안의 허물을 드러내지 말라고 하지 않나요?

선배: 이게 잘못된 전통이야. 그들에겐 초발심자경문이 유일한 율장이야. 그래서 승가가 평등하다는 것도 모르고 승가를 위한 일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무조건 <집안에 허물을 드러내지 마라>는 것을 만고의 법칙으로 알고 승려를 징계하고 있는거야. 무식한거지.

후배: 조계종단을 버리고 다른 종단을 차리는게 낳지 않나요?

선배: 그게 승가를 모르기에 나오는 발상이야.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는 속담도 있는데 그 떠나는 중은 어니로 가나? 다른 절로 가거든.

그처럼 승려는 승가를 떠나서 살수 없어.

대한민국이 싫다고 다른 나라로 가지는 않듯이 조계종을 버리고 다른 종단으로 가는 건 어리석은거야. 불교가 전해진 1700년 역사를 가진 승가를 버리라는건 말이 안되지. 더구나 승가의 의미를 가르치려는 노력을 하는등 여기서 제 할 일을 다해보지도 않고 떠나라는 건 정말 승가를 몰라서 그래.

후배: 경허스님은 세상일을 똑똑히 분별하려고 하는 것은 똥 덩어리를 가지고 음식을 만들려는 것과 같고, 진흙을 가지고 흰 옥을 만들려는 것과 같다. 성불하여 마음을 닦는 데는 그것조차 쓸데 없는 짓이니 부디 세상일을 잘하려고 하지 마라.”라고 가르치셨는데요.

선배: 그런게 아는게 병이라는 게야. 수행자가 공부하는 자세는 마땅히 그러해야 하지만 지금 율장에 근거한 승가의 운영을 논하고 있거든. 방향이 달라지면 말이 달라져야 하건만 항상 똑같은 처방만 하면 그게 바보 멍청이지. 그건 말이야 , 스님 어떻게 출가하고 비구가 됩니까?를 묻는 사람에게 제행무상이다, 모든게 덧없다 뭐 이런 말만 하는거와 같아 . 제행무상이 진리지만 지금 그 말을 해서는 안되는 대목이거든.

후배: 정말 조계종단에 희망이 있나요?

선배: 승가의 의미를 잘 알고 한글 삼귀의를 고치고 이렇게 승려 하나 하나가 자신의 권리를 깨닫기 시작하면 되는거지. 그 나라의 민주주의는 국민의 수준에 있는 것처럼, 승가도 승려들의 수준에 맞는 승가를 갖게 되는 거야.

후배: 그러니까 가능성이 있냐고요?

선배: 불교가 무엇이냐? 그걸 생각해보면 되.

마음은 모든 법에 앞선다는 부처님 말씀 괜히 우리가 따르는게 아니잖아. 이것이 바른길이다 생각하면 그냥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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