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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개혁

조계종에 대한 오해

조계종에 대한 오해
 
 
승가라는 것이 비구승가, 비구니승가를 의미한다고 말하면 어떤이는 왜 승려들만의 불교를 하느냐고 화를 낸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반응이다. 그런데 그 재가자들은 왜 비구계 250계와 비구니계 348계를 우리에게는 안 주느냐고 항변하지는 앓는다. 재가자와 출가자는 지킬규칙이 다른데 자꾸 비구계를 같이 지키자는 꼴이다.
같은 규칙을 지키고 싶으면 발심출가하여 수계의식을 거치면 비구비구니가 되는데 그렇게 하지는 않고 승가에 포함되고 싶어 하는 심보는 무엇인가? 사부대중(빠리사,회중)에 재가자가 당연히 포함되고 있는데 그거면 되는 것 아닌가?
 
 
조계종에 대한 오해도 그렇다.
 
조계종은 창종된지 백년도 안되니 마치 조계종만이 한국불교를 계승 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옳치 않다는 댓글이 달렸다.
그렇다면 이렇게 되물을 수 있다.
백년도 안된 조계종의 대부분 사찰은 왜 대부분 천년고찰인가? 해인사, 불국사, 통도사, 송광사, 동화사, 선운사등의 25개 본사 사찰과 수천개의 말사 사찰은 조계종이 건립되기 이전에 있었던 사찰이다.
 
백제 고구려 신라와 고려와 조선을 계승한 것이 대한민국이듯이 백제 고구려 신라와 고려와 조선의 사찰을 계승한 것이 대한불교조계종이기에 한국불교를 계승했다고 말하는 것이다. 물질적인 건만 계승했다면 진정한 계승이 아니다. 중국이 티벳을 침력하여 지배하면서 그들이 그땅의 주인이라고 주장 하는것도 인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불교의 독신 전통은 일제시대에 거의 무너졌다. 1950년대부터 비구승과 대처승들간의 소송과 갈등이 심했고 1962년 겨우 통합종단 대한불교조계종을 세웠다. 그후 1969년 대처승들이 조계종을 나가서 태고종을 세우고 조계종은 비로서 독신 종단인 부처님전통을 잇게 되었다. 태고종을 한국불교전통을 계승했다고 말하지 못하는 것은 절이 많치 않아서가 아니라 독신 수행 전통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조계종은 정신적인 전통과 물질적인 전통을 다 계승 했기에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조계종은 창종된지 백년도 안되니 신생종단이고 현재 300여개가 넘는 종단중에 하나일 뿐이라고 말하는 것은 무지의 결과다.
조계종은 명실상부한 한국불교이기에 그 책임감 무겁다. 조계종의 타락은 한국불교의 타락이요 조계종의 부흥은 한국불교의 부흥이다. 아니 조계종의 역사성을 생각해보면 조계종승가의 건강성회복은 대한민국이 건강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나보고 조계종에 미련을 버리고 새로운 종단을 만들라는 제안을 들으면 나는 그저 웃음만 나오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도 조계종이 한국불교를 대표한다는게 기분 나쁜 분들에게는 우리나라에 조계종 사찰이 제일 많고 조계종 승려들이 제일 많고 부처님오신날 조계사에서 열리는 봉축법회를 공영방송에서 생중계하고 종단연합회 회장을 항상 조계종 총무원장이 맏는다는 이런 짜잘한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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