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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개혁

“공명정대한 심판으로 승가 위의 바로 세우겠다”

[특별인터뷰] 조계종 제12대 호계원장 보광스님

공명정대한 호계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보광스님의 취임 일성은 간결했지만 명확했다. 그 짧은 소감엔 스님이 생각하는, 종도들이 바라는 호계원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부족함이 많아 어깨가 무겁다”며 스스로 몸을 낮췄지만, 이어지는 말 속엔 스님의 경험과 연륜이 깊게 묻어났다.

“우리 모두가 다 알고 있지만,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무조건 베푼다고 해서 자비가 아니듯 경책할 일이 있으면 과감하게 경책해 잘못된 일을 바로잡고, 자비를 베풀 땐 한량없는 자비심을 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적용할 때 차이와 구별을 두면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최근 들어 청정승가 회복을 바라는 종도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종헌종법을 수성하는 호계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입니다. 이 가운데 호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책임감이 크지만, 호계원에는 혜안과 경험이 풍부한 초·재심 호계위원 스님들이 계십니다. 위원 스님들과 함께 의논해 ‘종헌 종법에 따른 공명정대한 판결’을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명실상부 조계종을 대표하는 사법기관인 호계원은 행정을 담당하는 ‘총무원’, 입법을 담당하는 ‘중앙종회’와 함께 종단 삼권분립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청정 승풍 진작과 위계질서 확립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맡은 만큼, 그 어느 기관보다 엄정함과 공정성이 강하게 요구되는 곳이 호계원이다. 그렇다면 보광스님이 구상 중인 운영기조는 무엇일까. 스님은 ‘형평성’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초·재심 호계위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호계원 회의’를 적극 활용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계획도 눈에 띈다. 호계원 규칙 제정 등 운영과 관련된 주요 안건을 다루는 ‘호계원 회의’는 종법에도 명시된 공식 논의 기구다. 보광스님은 “초심과 재심호계원 심판부가 각각 다른 날짜에 열리기 때문에 위원 전원이 함께 만나 소통할 기회가 부족하다”며 “위원 스님 한 명 한 명이 부처님 율장과 청규, 법리적인 부분에서 뛰어난 식견을 갖고 있는 만큼, 이들의 공의를 한 데 모아 호계원 운영 원칙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211504 

 

“공명정대한 심판으로 승가 위의 바로 세우겠다” - 불교신문

조계종단 사법부 수장인 호계원장에 보광(普光)스님이 새롭게 선출됐다. 보광스님은 지난 3월23일 열린 제220회 중앙종회 임시회에서 만장일치로 제12대 호계원장에 선출돼, 3월27일부터 임기를

www.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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