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를 제도하는 사리뿟따 >
법구경 107번 게송
숲 속에서 백 년 동안 불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기보다는
단 한 순간이라도 진정한 수행자를 돕는 것이 뛰어난 일이다.
숲속에서 백 년이나 살면서 화신을 섬기는 것보다
잠시라도 한분의 수행자에게 공양한다면,
그 한번 공양이 백 년 제사보다 낫다.
雖終百歲 奉事火祠 不如復臾 供養三尊 一供養福 勝彼百年
수종백세 봉사화사 불여복유 공양삼존 일공양복 승피백년
若人一百年事火於林中,不如須臾間,供養修己者,彼如是供養,勝祭祀百年。
Yo ca vassasataṁ jantu aggiṁ paricare vane;
One person might care for the fire in the woods for a hundred years;
ekañ-ca bhāvitattānaṁ muhuttam-api pūjaye –
and one might worship someone with developed self for a second –
sā yeva pūjanā seyyo yañ-ce vassasataṁ hutaṁ. [107]
that worship is surely better than the hundred-year sacrifice.
If a man for a hundred years tend the (sacrificial) fire in the forest, and if he but for one moment pay homage to a man, whose self is grounded in knowledge, better is that homage than what is sacrificed for a hundred years.
[인연담]
어느 날 사리뿟따 비구는 자기 조카(Uparevata)에게 어떤 공덕행을 하고 있는지 물었다. 그는 대답하기를 자기는 불을 숭배하는 스승에게 염소를 희생시켜 매달 제사를 올리며, 그것으로써 사후에 브라흐마천에 태어나기를 바라고 있다고 하였다. 사리뿟따 비구는 이렇게 말했다.
"네 스승은 자기 자신도 브라흐마 천에 어떻게 태어날 수 있는지 모르면서 어떻게 다른 사람들에게 그곳에 태어나는 것을 가르쳐 줄 수 있겠느냐? 그는 너에게 헛된 희망을 주고 있을 뿐이다.“
비구는 곧 조카를 부처님께 데리고 갔다. 부처님은 그에게 브라흐마천에 태어날 수 있는 담마를 가르치시고 나서 이렇게 말했다.
"젊은 브라흐민이여, 수도원에서 일념으로 마음집중을 수행하고 있는 비구를 잠시 방문하여 예배를 올리는 것이 불을 숭배하면서 그 신에게 백 년 동안 제사를 올리는 것보다 수승하니라.
그리고 부처님은 다음 게송을 읊었다.
백 년 동안 숲속에서
불의 신을 숭배하는 것보다
백 년 동안 제사 지내는 것보다
한 순간 마음 집중을 수행하는 비구를 찾아가
예배 올리는 것이 훨씬 낫다.
이 설법 끝에 그 브라흐민은 곧 예류과를 성취하였다.
[해설]
사리뿟따는 육남매를 출가시켜서 아라한이 되게 하였고 이 게송에서처럼 조카를 찾아가서 부처님과의 인연을 맺게 해준다. 사리뿟다의 활약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혜의 길로 들어섰던가? ‘숲속에서 백 년이나 살면서 화신을 섬기는 것보다’에서 화신(火神)이라고 명기해 주었으면 좋을 것이다. 불교용어에 화신(化身)이라는 것이 워낙 자주 접하다보니 잠시 헷갈렸다. 이 게송을 이해하는데도 웰라마 경(A9:20)에서 설명하는 보시공덕의 점차적인 순서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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