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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개혁

속이 훤히 보인다.

머리깍은 중들아!

 

조계종이 이번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을 심하게 압박할 모양이다. 어제(11월26일) 조계종 실세들이 종교편향 불교왜곡 범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정청래의원의 문화재 관람료에 대한 통행세’ ‘봉이 김선달발언을 물고 늘어지고 있다. 정청래 의원의 발언은 지난 30년동안 늘 들어오던 소리들이었는데 이제야 이렇게 집요하게 대응하는 것은 저의가 있어 보인다. 문제문화재관람료 문제로 시끄러웠던 지리산 천은사는 2019년 문화재관람료를 폐지하였다. 폐지되기전까지 이 관람료에 대해 '산적', '도둑놈'등 심한 말들이 오고갔다. 청와대 게시판에는 등산객들을 상대로 통행세를 뜯는 산적 단속법을 제정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심지어는 시민단체가 "관람할 의사가 없는 사람에게 관람료를 내야만 통행할 수 있게 한 것은 불법"이라며 낸 '부당이득 반환 청구소송'에서 천은사가 폐소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종교인들이 시민들과 이익을 다투고 있으면 누가 손해일까? 당연히 지혜를 말하고 자비를 강조하는 종교단체가 손해이다. 자기들이 하던 말들이 다 !’이란게 들통나기 때문이다. 조계종이 이렇게 어리석은 일을 30년동안 해왔는데 다시 이러한 일들이 되풀이 되고 있다.

 

 

문화재를 관람할 의사가 없는 사람에게도 문화재구역이기에 관람료를 내라는 악착스러움은 정말 문화재보호를 위한 순수한 마음에서 나왔을까? 천은사에서 관람료 문제로 갈등이 일어났을 때 천은사측이 유일한 수입원인 통행료가 없어지면 당장 사찰 운영이 어려워진다고 말한 것을 보면 이 관람료는 모두 사찰운영에 사용되고 있는 듯이 보인다. 문화재보수를 하기 위하여 보수비가 필요할 때는 따로 문화재청과 관공서에 보수비를 요청하여 공사를 벌이기 때문이다.이 때 공사비를 횡령하는 비리가 심심치 않게 뉴스에 나오고 있다. 관람료(천은사 스님은 관람료라는 단어 대신에 스스로 통행료라고 말한다)를 받아야 사찰에서 시장도보고, 차에 기름도 넣고, 난방을 위하여 보일러도 돌려야 하기에 악착같이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먼저 이렇게 사찰이 운영되어야 하는가?”라고 묻고싶다. 스스로 운영할 능력이 없는 종교시설은 문닫아야 하는게 아닌가? 서양에서 운영난에 처한 성당이나 교회가 매물로 나와서 술집이나 다른종교시설로 바뀌고 있다는 뉴스를 들은 적이 있다. 부처님은 탁발하지 못한 날은 끼니를 굶으셨다. 우리도 자생능력이 없는 사찰은 끼니를 굶는게 옳치 않은가? 욕을 먹으며 통행료를 받아서 사찰을 운영해야 한다면 그 사찰은 누구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인가?

 

관람료를 받기 전에도 사찰은 운영되었다. 그때는 오히려 주지를 서로 안하려고 하였고 낯선 객스님들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숙식을 제공하였다. 관람료를 받기 시작하면서 사찰들은 각종건물을 지어 비대해졌고, 사찰 주지를 하기 위한 로비가 생겼고, 수입이 좋은 사찰을 차지하기 위해 싸움이 벌어졌고, 좋은 절을 차지하여 통장이 두둑해진 승려들이 종단을 주무르기 시작했고, 절의 인심이 사나워졌고, 포교를 등한히 하게되었다. 관람료를 받기 시작하면서 사찰이 이렇게 변했다면 차라리 관람료를 자체적으로 포기하는 것이 옳치 않은가? 부처님이 관람료 때문에 시민들과 재판하는 것을 보시면, 관람료 없이는 사찰운영이 어렵다는 소리를 들으면 뭐라고 하실까?

 

30년동안 들어 왔던 통행세라는 등의 이야기가 어째서 갑자기 종교편향이고 불교왜곡이 되는가? 정말 그 말들이 종교편향이고 불교왜곡이라면 30년동안 그 소리를 들으며 지켜봐온 종단은 무엇을 했고 스님들은 뭐하는 사람들이었던가? 이제 선거가 임박해오니 새삼 그 발언 들이 종교편향이고 불교왜곡으로 포장되는 것은 아닌가? 오버하지 말자. 떼쓰지 말자. 정직해지자. 오버하는 종교인, 정직하지 못한 종교인, 떼쓰는 종교인이 된다면 우리가 지하도로를 불법점유하여 지탄 받고 있는 사랑의 교회목사와 무엇이 다른가? “더불어민주당은 정청래 의원을 즉각 제명하라!” “정청래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하라!”라고 협박하는 것은, 종단 전체가 달려들어 한 사람을 공격하는 것은 불교를 천하게 만들고 부처님을 욕보이는 것이다. 설사 불교의 협박이 먹혀서 민주당이 정청래를 제명한다고 하여도 이긴 것이 아니다. 이런 천한 싸움에서 이기면 사람들은 "승려들이 조폭 같은 것들이구나!"라고 손가락질 할 것이다. 속이 훤히 보인다.

 

덧붙이자면, 원행 스님은 2013년 3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나눔의집으로부터 1억300만원 급여를 지급 받았는데 "급여는 모두 돌려주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이렇게 부도덕한 사람이 정청래를 공격하는 것이 정당한가? 자신의 치부를 감추려고 이러한 일을 꾸미는 것은 아닌가? 정청래 의원이 말로만 사과하는 것도 아니고 관람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법안까지 세심하게 준비해서 사과를 해왔으면 진지하게 검토하라. 이참에 그동안 종단이 게을러서 미뤄둔  '전통사찰 지원에 관한 법률'에서 부족하거나 잘못된 조항을 논의하면 좋겠다. 전통사찰용 전기세, 전통사찰용 안내하는 도로표지판설치등은 불교계가 정단하게 요구해야할 사항이다. 이런 일 하라고 종단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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