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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알타리 무우를 주우러

알타리 무우를 주우러 서산외곽의 밭으로 갔다.

밭주인이 모는 트렉타가 알타리 무우밭 일부를 갈아 엎어놓았다.

알타리가 덜자란 밭이었다.

아직 푸른 잎들이 모여있는 알타리밭이 우리가 뽑아가야 할 부분이었다.

공짜라는 마음과 갈아 엎을 운명이라는 안타까움으로 부지런히 알타리를 뽑았다. 

양이 많아서 여기저기 전화를 해서 스님 두세분이 더 오셨다.

그분들에게 알타리 무우를 양껏 뽑아주니 내 것을 주는 양 기분이 좋다.

일을 끝내고 보살님과 도감스님, 정견스님과 해미 고향국수집에서 칼국수를 먹다. 

무우반찬이 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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