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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법구경 31번 게송

 

법구경 31번 게송

 

1법정역 - 2전재성역 3維祇難(224) 4了參(1953) - 5pali6Fronsdal7인연담 8해설

 

 

부지런함을 즐기고 게으름을 두려워하는 수행자는 크고 작은 온갖 속박을 불같이 태우면서 나아간다.

 

방일하지 않음을 즐거워하고 방일 가운데 두려움보는 수행승은

작거나 거친 결박을 불태우듯 태워 없앤다.

 

比丘謹愼樂 放逸多憂愆 結使所纏裏 爲火燒已盡

비구근신락 방일다우건 결사소전리 위화소이진

 

樂不放逸比丘或者懼見放逸猶如猛火炎炎燒去大結小結

 

 

appamādarato bhikkhu pamāde bhayadassi vā

saṃyojanaṃ aṇuṃ thūlaṃ ḍahaṃ aggī va gacchati

(DhP 31)

 

The monk, who is devoted to conscientiousness and who is fearful of negligence,advances like a fire, burning the fetters, small or big.

 

[인연담]

 

한 비구가 부처님으로부터 좌선 수행에 관한 설법을 듣고 수행 주제를 받아 정진하기 위해 숲속으로 들어갔다. 그는 숲에 들어가 자신의 힘이 자라는 한 힘껏 노력했지만 수행에 진보는 없고 힘만 들 뿐이었으므로 다른 수행 주제를 받아 수행해 보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부처님을 뵙기 위해 숲을 떠나 제따와나 수도원으로 향했다. 그런데 그는 길을 걷다가 도중에 산불을 만나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불을 피해 산꼭대기로 올라갔다가 산 위에서 훨훨 타올라 오는 불길을 바라보던 중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 불은 계속 번져 가면서 크고 작은 모든 것을 태워 버리는구나. 바로 이와 같이 나도 성스러운 수행법이라는 불로써 크고 작은 모든 번뇌와 욕망이라는 장애를 다 태워 버려야겠다.”

 

그는 이렇게 생각하고 곧 자기의 마음이 변화되어가는 현상에 정신을 집중시켰다. 그때 부처님께서는 제따와나 간다꾸띠에 계시면서, 이 비구가 제행무상의 진리를 체득해 가고 있는 것을 아시었다. 부처님은 광명을 놓으시어 마치 부처님이 그 비구의 앞에 앉아 계시는 듯이 모습을 보이시어 이렇게 말했다.

 

저 산불이 모든 크고 작은 장애들을 다 태우는 것과 같이 너 또한 네 지혜의 불로써 크고 작은 모든 번뇌와 욕망의 장애를 다 태워 버려라. 중생으로 하여금 계속하여 윤회의 생사 고통을 받게 하는 애욕과 집착을 다 태워 버려라.”라고 말하며 30번 게송을 읊었다.

 

[해설]

인연담을 보았더라면 전재성님같이 작거나 거친 결박을 불태우듯 태워 없앤다.라고 번역하기 보다는 크고 작은 온갖 속박을 불같이 태우면서 나아간다.”라고 번역하는 것이 실감이 날것이다. 방일하지 않음을 즐거워하고 방일 가운데 두려움보는 수행승을 부처님은 용케 찾아내시어 화현으로 나타나셔서 수행지도를 하시는 것은 화엄경의 내용같다. 실제로 화엄경은 초기경전에 나타나는 이러한 신통을 잘 묘사하고 있는 것이지 별다른 것이 아니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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