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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법구경 28번 게송

법구경 28번 게송

 

1법정역 - 2전재성역 3維祇難(224) 4了參(1953) - 5pali6Fronsdal7인연담 8해설

 

지혜로운 이가 부지런해서 게으름을 물리칠 때는 지혜의 높은 다락에 올라 근심하는 무리들을 내려다본다. 마치 산 위에 오른 사람이 지상에 있는 사람들을 내려다보듯이.

 

슬기로운 님은 불방일로 방일을 쫓아내고

지혜의 전당에 올라 슬픔을 여왼 님이 슬퍼하는 사람들을 살핀다.

산정에 오른 슬기로운 님이 지상의 미혹한 존재들을 굽어보듯.

 

放逸如自禁 能却之爲賢. 己昇智慧閣 去危爲卽安. 明智觀於愚 譬如山如地.

방일여자금 능각지위현. 기승지혜각 거위위즉안. 명지관어우 비여산여지.

 

智者以無逸除逸則無憂聖賢登慧閣觀愚者多憂如登於高山俯視地上物

 

 

pamādaṃ appamādena yadā nudati paṇḍito

paññāpāsādam āruyha asoko sokiniṃ pajaṃ

pabbataṭṭho va bhūmaṭṭhe dhīro bāle avekkhati

(DhP 28)

 

 

When the wise one expels negligence by conscientiousness,

having climbed the stronghold of wisdom, without sorrow,

such a clever one observes the sorrowing crowd

as somebody standing on a mountain observes the foolish people on the ground.

 

[인연담]

 

어느 날 가섭존자(마하까싸빠)는 삡팔리 석굴에서 수행하고 있었다. 평소 때와 마찬가지로 라자가하 성에서 탁발을 해 와 일정한 장소에서 음식을 공양하고 나무 밑에 앉았다. 마하까싸빠 비구는 내적 현상 관찰에 마음을 집중하는 수행에 몰두하면서 신통력으로 많은 종류의 중생을 살펴보았다. 어느 중생이 얼마만큼 마음이 집중되어 생활하고 있으며, 어느 중생은 얼마만큼 마음이 산만한 상태로 생활하고 있는지, 또 어느 중생이 어떤 업으로 태어나며 죽어가는지를 살펴보려고 했다. 마하까싸빠가 이런 것들을 알아보려 하고 있을 때 부처님께서는 사왓티 교외의 제따와나 수도원에 계시면서 역시 신통력으로 까싸빠 테라를 관찰하고 계시었다. 그 결과 부처님은 까싸빠가 중생들이 업에 따라 태어나고 죽어가는 현상에 의문을 갖고 그것을 열심히 알려고 노력하는 것을 보시었다. 부처님께서는 이 문제는 까싸빠의 지혜로서는 미칠 수 없다고 생각하시고 곧 까사빠 앞에 모습을 나타내 이렇게 말하였다.

까싸빠여, 중생이 태어나고 죽어서 다시금 새 어머니의 인연을 만나 태()에 들어가는 것은 네 힘으로는 알기 어려우니라. 네 능력은 아주 적은 것이며, 여래만이 이에 관한 진실을 꿰뚫어 아느니라.

 

부처님께서는 광명을 보내어 까사빠 비구와 마주 앉으신 모습을 나타내고 다음 게송을 읊었다.

 

 

[해설]

법정스님의 지혜로운 이가 부지런해서 게으름을 물리칠 때는 지혜의 높은 다락에 올라 근심하는 무리들을 내려다본다.”는 전재성님의 방일하지 않는 슬기로운 님은 지혜의 전당에 올라 슬픔을 여읜님이 슬퍼하는 사람들을 살펴본다.”라고 번역해야 할 듯하다.

 

 

게송에서 누각에 올라가 사람들을 관찰하는 비유가 나오는 것과 같이 부처님은 천안통을 설명할 때도 누각에 올라 내려다 보는 비유가 나온다. 사람들의 전생과 태어날 곳을 아는 천안통의 능력은 마하가섭에게는 없고 말한다. 부처님은 천안통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그는 청정하고 인간을 넘어선 신성한 눈[天眼]으로 중생들이 죽고 태

어나고, 천박하고 고상하고, 잘생기고 못생기고, 좋은 곳[善處]에 가

고 나쁜 곳[惡處]에 가는 것을 보고, 중생들이 지은 바 그 업에 따라

가는 것을 꿰뚫어 압니다. ‘이들은 몸으로 못된 짓을 골고루 하고 입

으로 못된 짓을 골고루 하고 또 마음으로 못된 짓을 골고루 하고,

자들을 비방하고, 삿된 견해를 지니어 사견업(邪見業)을 지었다. 이들

은 죽어서 몸이 무너진 다음에는 비참한 곳, 나쁜 곳[惡處], 파멸처,

지옥에 태어났다. 그러나 이들은 몸으로 좋은 일을 골고루 하고 입으로 좋은 일을 골고루 하고 마음으로 좋은 일을 골고루 하고 성자들을 비방하지 않고 바른 견해를 지니고 정견업(正見業)을 지었다.이들은 죽어서 몸이 무너진 다음에는 좋은 곳[善處], 천상세계에 태어났다.’라고. 이와 같이 그는 청정하고 인간을 넘어선 신성한 눈으로 중생들이 죽고 태어나고, 천박하고 고상하고, 잘생기고 못생기고,좋은 곳[善處]에 가고 나쁜 곳[惡處]에 가는 것을 보고, 중생들이 지은 바 그 업에 따라서 가는 것을 꿰뚫어 압니다.”사문과경(D2)

 

특이한 것은 불교에서는 시간을 무시무종(無始無終)이라고 말하는 데 부처님이 전생을 아는 숙명통을 설명할 때 천 생, 만생, 십만 생까지 보는 것을 넘어서 세계가 수축하고 팽창하는 여러 겁을 기억한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 과학은 우주가 빅뱅으로 시작되었고 지금도 과학자들은 우주가 지속적으로 팽창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이러한 우주의 설명이 경전에서 발견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현재의 과학적 사실과 부처님이 묘사하는 우주가 일치하는 것을 보게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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