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 9번 10번 게송

법구경 9번 10번 게송

 

1법정역 - 2전재성역 – 3支謙역(224년) – 4了參역(1953년) - 5빠알리본 – 6Fronsdal영어본 – 7인연담 – 8해설

 

법구경 9번 게송

 

더러운 때를 버리지 못하면서 승복을 입으려고 한다면

그는 승복 입을 자격이 없다. 절제와 진실이 없기 때문에

 

혼탁을 여의지 못하고 가사를 걸치고자 한다면

자제와 진실이 없는 것이니 가사를 입을 자격조차 없다.

 

 

不吐毒態 慾心馳騁 未能自調 不應法衣

불토독태 욕심치빙 미능자조 불응법의

 

若人穿袈裟，不離諸垢穢，無誠實克己，不應著袈裟。

 

　

anikkasāvo kāsāvaṃ yo vatthaṃ paridahissati

apeto damasaccena na so kāsāvaṃ arahati

(DhP 9)

 

Who is not rid of defilement, and will wear a yellow robe,

Devoid of restraint and truth, he does not deserve a yellow robe.

 

 

 

 

법구경 10번 게송

 

더러운 때를 씻어 버리고 계율을 잘 지키며

절제와 진실을 지닌 사람만이 승복을 입기에 어울리는 자다.

 

혼탁을 여의고 계행을 확립한다면 자제와 진실이 있는 것이니

가사를 입을 자격이 있다.

 

能吐毒態 戒意安靜 降心巳調 此應法衣

태토독태 계의안정 강심사조 차응법의

 

若人離諸垢，能善持戒律，克己與誠實，彼應著袈裟。

 

yo ca vantakasāvassa sīlesu susamāhito

upeto damasaccena sa ve kāsāvaṃ arahati

(DhP 10)

 

And who would get rid of defilement, well settled in virtues,

Endowed with restraint and truth, he deserves a yellow robe.

 

[인연담]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수도원에 계시던 어느 때, 부처님의 사촌 동생인 데와닷따 비구와 관련하여 게송 9번과 10번을 설법하였다. 부처님의 두 제자인 사리뿟따와 마하목갈라나가 사왓티에 주로 머물렀고 데와닷따는 주로 라자가하에 머물렀다. 그때 라자가하 사람들은 굉장히 비싼 고급 천을 데와닷따에게 공양하였다. 옷을 보시받은 데와닷따는 그 가사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그는 그 옷을 입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은근히 뽑냈는데, 일단의 비구들은 부처님께 알렸다. 부처님께서는 그 이야기를 들으시고 “데와닷따는 그런 고급스런 옷을 입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니라. 그런데도 그는 그 옷을 입고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구나”라고 대답했다.

 

 

[해설]

이 이야기는 부처님의 말년에 아잣따삿투에게는 왕위를 찬탈하게 하고 데와닷따 자신도 승단의 지도자가 되려는 야욕 가진 때에 벌어진 일인 것 같다. 데와닷따는 부처님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육식을 하지 않고 공양청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등의 새로운 5가지 율을 부처님 앞에서 주장했다. 부처님이 받아들이지 않자 그는 500명의 비구들을 데리고 가야산으로 가서 그들만의 포살을 행하였다. 그 뒤에는 3번이나 부처님을 살해하고자 시도하였다. 부처님은 데와닷따는 가사를 입을 자격이 없다고 말하신다. 데와닷따의 도전은 부처님이 경험한 가장 큰 역경이었다. 그러나 부처님이 열반하시고 부처님의 생애를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데와닷따가 부처님을 더욱 완성된 부처님으로 만든 것처럼 보인다. 데와닷따를 대하는 태도에서 부처님의 덕성이 더욱 드러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