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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법구경 13번 14번 게송

법구경 1314번 게송

 

1법정역 - 2전재성역 3支謙(224) 4了參(1953) - 5빠알리본 6Fronsdal영어본 7인연담 8해설

 

법구경 13번 게송

 

허술하게 덮은 지붕에 비가 새듯이 수행이 덜 된 마음에는

욕망의 손길이 뻗치기 쉽다.

 

지붕이 잘못 이어진 에 비가 스며들듯이

닦여지지 않은 음에 탐욕이 스며든다.

 

 

 

蓋屋不密 天兩則漏 意不惟行 淫 ?爲穿

개옥불밀 천량칙루 의불유행 음일위천

 

如蓋屋不密必為雨漏浸如是不修心貪欲必漏人

 

 

yathā agāraṃ ducchannaṃ vuṭṭhi samativijjhati

evaṃ abhāvitaṃ cittaṃ rāgo samativijjhati

(DhP 13)

 

As a poorly covered house is penetrated by a rain,

thus an undeveloped mind is penetrated by passion.

 

 

 

 

법구경 14번 게송

 

잘 덮인 지붕에 비가 새지 않듯이 수행이 잘된 마음에는 욕망이 스며들 틈이 없다

 

지붕이 이어 진 집에

비가 스며들

잘 닦여진 마음에

탐욕이 스며들지 않는다.

 

蓋屋善密 雨則不漏 攝意惟行 淫不生

개옥선밀 우칙불루 섭의유행 음일불생

如善密蓋屋不為雨漏浸如是善修心貪欲不漏人

 

yathā agāraṃ succhannaṃ vuṭṭhi na samativijjhati

evaṃ subhāvitaṃ cittaṃ rāgo na samativijjhati

(DhP 14)

 

Translation:

As a well covered house is not penetrated by a rain,

thus a well developed mind is not penetrated by passion.

 

 

[인연담]

게송 1314번은 부처님의 이복 동생 난다비구와 관련된 것이다. 부처님은 성도후 다음해에 아버지이신 숫도다나왕을 방문하였다. 방문후 며칠후에 부처님의 양모이자 이모인 마하빠자빠띠와 숫도다나 왕 사이에 난 아들인 난다의 결혼식이 있었다. 이날 난다는 결혼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부처님께서 제자들을 거느리고 난다에게로 오셨다. 공양이 다 끝나고 나서 부처님은 당신의 발우그릇을 난다의 손에 들려 주시었다. 부처님은 난다의 공양의 공덕을 축복해 주신 다음 자리에서 일어나 숲으로 가셨다. 난다는 부처님이 계단의 첫머리에 이르시면 밧따를 돌려 받으시겠거니 생각했는데 그의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난다는 부처님의 뒤를 따라가면서 저쯤에서는 이 발우를 받으시겠거니, 저쯤에서 받으시겠거니 하고 생각할 뿐이었다. 수도원에 도착하신 부처님은 난다에게 물으시었다. “난다야, 너는 빅쿠가 되고 싶지 않느냐 ?”

난다는 감히 그렇지 않다고 대답할 수가 없었다. 그는 자신의 본마음과는 다르게 대답하고 말았다. “, 저도 비구가 되고 싶습니다.”

 

부처님과 난다는 대중과 함께 라자가하로 되돌아왔다. 난다는 거의 타의에 의해 출가한 형편이었으므로 수행이 잘될 리 없었다. 그는 나는 계를 반납하고 다시 가정으로 되돌아가고 싶습니다라고 아뢰었다. 부처님은 신통력으로써 난다를 데리고 천상 세계로 가시었다. 천상으로 가는 길에 부처님은 산불이 난 숲속에서 귀와 꼬리를 불에 태워 잃어 버린 암원숭이를 보여 주며 난다여, 저 귀와 꼬리가 없는 원숭이와 네 신부를 비교하면 어느 편이 더 아름다운냐 ?”고 물었다. “어찌 원숭이와 제 신부가 비교될 수 있겠습니까 ?”라고 대답했다. 부처님과 난다는 곧 33천상세계에 도착했다. 부처님은 천녀들과 네 신부를 비교하면 누가 더 아름다운가하고 물었고 난다는 제 신부는 저 천녀에게 비교될 수 없습니다. 저 천녀들의 아름다운 자태에 비할 때 자나빠달깔야니는 아까 본 암원숭이 정도밖에는 되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시었다. “난다여, 네가 만약 열심히 수행 정진한다면 여기 있는 오백 명의 선녀들이 너를 모시게 된다고 여래가 보증하겠노라.” 이 말씀에 난다의 가슴은 설레이며 부처님께서 그렇게 보증하신다면 저는 기쁘게 수행하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난다는 쉬지 않고 열심히 좌선 정전에 몰두한 끝에 마침내 가장 드높은 깨달음의 경지를 성취하였다. 난다는 부처님을 찾아뵈었다. “부처님, 전날 제게 제가 깨달으면 아름다운 오백명의 선녀들과 살게될 것이라고 보증을 하셨는데 그 보증을 철회해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이에 부처님은 미소지으며 난다여, 훌륭하구나 ! 너는 이제 모든 집착과 애욕으로 부터 벗어나 성자가 되었으니 아름다운 여인이 무슨 즐거움이 되겠느냐 ? 여래는 네가 깨달음을 성취하던 그때 이미 그 보증을 풀어 버렸느니라.” 지난날 난다비구의 마음은 마치 엉성하게 지붕을 인 집과 같았으나, 지금은 튼튼하게 지붕을 인 집과 같이 되었노라고 말씀하시며 다음의 게송을 읊었다.

 

 

[해설]

이복동생 난다의 이야기는 매우 재미있고 극적이라서 널리 알려져 있다. 부처님의 발우를 들고 따라가는 난다의 모습도 재밌고 난다를 데리고 천상세계로 올라가며 아름다운 선녀를 보여주며 수행을 독려하는 모습도 재밌다. 아름다운 여인을 얻기위해 수행하다니.... 그러나 부처님의 자비방편으로는 여인을 얻기위해 수행을 하였어도 아라한이 될 수 있었다. 출가할 생각이 1도 없는 동생을 출가시켜서 아라한이 되도록 만드는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는 정말 특별하다. 나도 간혹 그런 생각을 한다, 부처님은 내게도 그런 약속을 해주시고 나를 수행하게 해주시면 안되나? 그러나 부처님 동생외에 다른 사람에게 그런 혜택을 베풀어주신 이야기를 찾을 수 없으니 그런 생각일랑 단념해야 할 것이다. 외아들을 잃은 끼사고따미에게 죽지 않은 집에 가서 겨자씨를 얻어오면 그대의 아들을 살려 주겠다라고 말하는 부처님과 난다를 천상으로 데려가서 공부 열심히 하면 저 아가씨들 하고 놀수 있어라고 말하는 부처님이 그립다. 때론 부처님은 부르지 않아도 다가와서 친구가 되어주는 불청객(不請客)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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