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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법구경 5번 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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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5번 게송

 

이 세상에서 원한은 원한에 위해서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원한을 버릴 때에만 사라지나니 이것은 변치 않을 영원한 진리다.

 

결코 이 세상에서 원한으로 원한은 풀리지 않는다

원한의 여윔으로 그치나니 이것은 오래된 진리이다.

 

不可怨以怨 終以得休息. 行忍得息怨 此名如來法.

불가원이원 종이득휴식. 행인득식원 차명여래법.

 

在於世界中從非怨止怨唯以忍止怨此古聖常法

 

na hi verena verāni sammantīdha kudācanaṃ

averena ca sammanti esa dhammo sanantano

(DhP 5)

 

Hatred is indeed never appeased by hatred here.

It is appeased by non-hatred - this law is eternal.

 

 

[인연담]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수도원에 계시던 어느 때, 한 여인이 원한을 품음으로써 계속 고통의 순환을 겪은 일과 관련하여 게송 5번을 설법하시었다. 어느 때 사위성(사왓티)에 아이를 갖지 못하는 한 여인이 있었다. 그 여인은 아이가 없는 것을 걱정한 나머지 아이를 낳게 하려고 다른 여인을 남편과 맺어 주었다. 그래서 두 아내가 같은 집에서 한 남편과 살게 되었다. 그렇지만 막상 두 번째 부인이 들어와 아기를 가질 조짐이 보이자 첫 번째 부인은 만약 새 부인이 아들을 낳게 되면 자기에 대한 남편의 애정도 식게 되어 자기는 이 집안의 종처럼 살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두 번째 부인이 임신할 때마다 갖가지 방법을 다 동원하여 낙태를 시켰다. 처음에는 눈치채지 못하게 어찌어찌 낙태를 시킬 수가 있었다. 그렇지만, 세 번째는 두 번째 부인이 자신의 낙태가 첫번째 부인의 소행임을 알게 되었다. 두 번째 부인은 결국 아이를 낳다가 아이와 함께 죽고 말았는데, 이때 산모는 본부인에 대한 큰 증오심을 품고 반드시 복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둘째 부인 장례식을 치르던 날에 남편도 첫번째 부인의 잔악한 사실을 알 게 되었다. 이에 남편은 분노하여 첫번째 부인을 마구 구타했고, 이 때문에 첫 번째 부인도 죽고 말았다.

 

이렇게 원한으로 얽힌 두 여인은 다음 생에는 같은 집안에 태어나, 첫번째 부인은 암탉이 되고, 두 번째 부인은 고양이가 되었다. 원한은 이어져 암탉이 알을 낳을 때마다 고양이가 와서 먹어 버렸고, 결국은 암탉까지 잡아 먹어 버렸다. 그리하여 이번에는 암탉이 뼈저린 원한을 품었다. 암탉은 반드시 이 원수를 갚으리라고 맹세하고 죽어서 표범이 되었으며, 고양이는 죽어서 암사슴이 되었다. 이번에는 표범이 세 번이나 암사슴의 새끼를 잡아먹었다. 그렇게 되자 암사슴이 표범에게 깊은 원한을 품었다. 암사슴은 죽어서 여자 귀신(약키니)이 되었고, 표범은 죽어서 사왓티에 여자 아이로 태어났다.

 

여자 아이는 장성하여 결혼을 했고, 첫아들을 낳게 되었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여자 귀신은 여인의 친구로 변신을 하고 출산을 축하한다면서 접근하여 마침내 아들을 죽였다. 두 번째 출산시에도 여자 귀신의 복수로 인해 아들이 죽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여인은 세 번째 출산시에는 친정 식구들을 불러서 아기를 지키게끔 했다. 그런데 이번에도 여자 귀신이 나타났고, 여인은 아들을 안고서 도망치기 시작했다.

귀신(약키니)은 한사코 여인을 추격했다. 그리하여 도망치던 여인은 결국 부처님이 계시는 제따와나 수도원으로 들어갔다. 이때 부처님께서는 대중에게 설법을 하고 계셨는데, 여인은 부처님 앞에 아들을 내려놓고 아들을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한편 여자를 뒤쫓던 귀신(약키니)은 수도원 앞에 이르러 정문을 지키고 있던 신장(神將)에게 제지당해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증오심에 몸을 떨고 있었다.

부처님께서는 그것을 아시고 아난다에게 분부하시어 귀신(약키니)을 들어 오시게 하시었다. 부처님께서는 귀신과 여인에게 그들의 과거 전생을 이야기해 주심으로써 어떻게 해서 원한이 다른 원한으로 이어졌으며, 그 원한이 또 다른 원한으로 이어져 순환하게 되었는지를 밝혀 주시었다. 그리고 나서 두 중생에게 서로간 증오심을 버릴 것을 설법하시고, 5번 게송을 읊었다.

 

 

[해설]

인연담에서 결코 이 세상에서 원한으로 원한은 풀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여러생에 걸친 악연으로 설명하고 있다. 사왓티의 첫째부인과 둘째부인은 암탉과 고양이, 표범과 암사슴 그리고 약키니와 여자아이로 번갈아 태어나면서 죽고 죽이는 원한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 이들이 부처님을 만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이 게송에서도 스스로 원한을 어떻게 풀 것인가 하는 방법은 아직 설명되지 않고 있다. 원한을 버리는 방법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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