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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법구경 7번 8번 게송

법구경 78번 게송

 

1우리말(법정역) - 2우리말(전재성역) - 3한문(224支謙) 4한문(1953了參- 5빠알리 6영어(Fronsdal번역) 7인연담 - 8해설

 

법구경 7번 게송

 

더러운 것을 깨끗하게 보고 감각적 욕망을 억제하지 않으며

먹고 마시는 일에 절제가 없고 게을러서 정진하지 않는 사람은

악마가 그를 쉽게 정복한다. 바람이 연약한 나무를 넘어뜨리듯이.

 

아름다움에 탐닉하여 감관을 수호하지 않고

식사에 알맞은 분량을 모르고 게을러 정진이 없으면

바람이 연약한 나무를 꺽어 버리 듯악마가 그를 쓰러뜨리리.

 

行見身淨 不攝諸根 飮食不節 漫墮怯弱 爲邪所制 如風靡草.

행견신정 불섭제근 음식부절 만타겁약 위사소제 여풍미초.

 

唯求住淨樂不攝護諸根飲食不知量懈惰不精進彼實為魔服如風吹弱樹

 

subhānupassiṃ viharantaṃ indriyesu asaṃvutaṃ

bhojanamhi cāmattaññuṃ kusītaṃ hīnavīriyaṃ

taṃ ve pasahati māro vāto rukkhaṃ va dubbalaṃ

(DhP 7)

 

The person, who lives contemplating pleasant things, who is not restrained in senses,

Who does not know moderation in food, who is indolent and of poor effort, Mara will overcome him, as wind a weak tree.

 

 

 

법구경 8번 게송

 

더러운 것을 더럽게 보고 감각의 욕망을 잘 억제하며

먹고 마심에 절제가 있고 굳은 신념으로 정진하는 사람은

악마도 그를 정복할 수 없다. 바람이 바위산을 어찌할 수 없듯이

 

이름다움에 탐닉하지 않고 감관을 잘 수호하여

식사에 알맞은 분량을 알고 믿음을 지니고 힘써 정진하면

바람이 바위산을 무너뜨리 지 못하듯악마가 그를 쓰러뜨리지 못하리

 

觀身不淨 能攝諸根 食知節度 常樂精進 不爲邪動 如風大山

관신부정 능섭제근 식지절도 상락정진 불위사동 여풍대산

 

願求非樂住善攝護諸根飲食知節量具信又精進魔不能勝彼如風吹石山

 

asubhānupassiṃ viharantaṃ indriyesu susaṃvutaṃ

bhojanamhi ca mattaññuṃ saddhaṃ āraddhavīriyaṃ

taṃ ve nappasahati māro vāto selaṃ va pabbataṃ

(DhP 8)

 

Translation:

The one, who does not live contemplating pleasant things, who is well restrained in senses,

Who does know moderation in food, who is trusting and firm in effort,

Mara will not overcome him, as wind a rocky mountain.

 

 

[인연담]

부처님께서 사왓티에 계시던 어느 때, 마하깔라와 쭐라깔라 형제에 관련하여 게송 7번과 8번을 설하시었다. 마하깔라와 쭐라깔라는 형제인데 함께 장사를 하며 다정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마하깔라는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큰 감동을 받아 비구가 되었다. 마하깔라는 그곳에서 시체가 변해 가는 과정을 예리하게 관찰함으로써 일체의 고통과 번뇌로부터 해탈하게 되었다. 동생 쭐라깔라는 형이 출가함으로써 생기게 된 사업상의 어려움만이 문제였다. 그런 끝에 쭐라깔라는 단지 형을 다시 세속으로 돌아오게 하겠다는 마음만으로 출가했다. 얼마 후 부처님과 비구일행은 싱사빠 숲속에 잠시 머물게 되었다. 이때 마하깔라와 쭐라깔라의 전 아내들은 부처님과 제자들을 집으로 초대하여 공양을 올리게 되었다. 그래서 쭐라깔라는 좌석 배정을 비롯한 여러 가지 준비를 위해서 일행보다 먼저 집에 도착했는데, 집에 도착하자마자 그의 아내는 쭐라깔라의 가사를 벗겨 버린 뒤, 세속의 옷을 입히고 부엌에서 자기와 함께 일을 하도록 햇다. 그리하여 쭐라깔라는 결국 다시 세속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그 다음날 마하깔라의 아내는 시동생이 집으로 올아온 것을 부러워하여 자기도 그와 같이 하리라 결심하고 부처님과 제자일행을 집으로 초청했다. 마하깔라만 남겨 놓고 빅쿠 일행이 마을을 벗어나게 되었을 때 다른 비구들중 일부가 불만을 제기했다. 그들은 마하깔라가 쭐라깔라처럼 다시 세속으로 돌아갈 것을 걱정했던 것이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었다.

비구들이여, 그들 두 형제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너희는 알지 못하는구나. 쭐라깔라는 감각적인 쾌락을 찾는 평범한 사람으로서 비구로서의 합당한 수행이 없었고, 게으르고 약하여 마치 뿌리가 깊지 못한 나무와 같았느니라. 그렇지만 마하깔라 비구는 그와는 다르게 부지런히 수행했고 모든 점에서 성실햇으며 붓다와 담마의 상가에 대한 믿음이 매우 깊었느니라. 그는 마치 큰 바위와도 같이 굳건한 사람으로, 그는 아라한이니라.”그리고 부처님께서는 78번의 게송을 읊었다.

 

[해설]

 

보고 듣고 맛보고 냄새 맛는 일에 절제하고 식사할 때도 적당량을 알아 절제하는 사람은 정진하는 데에 장애가 없다. 수행의 기초는 이렇게 간단하다. 눈이 모든 것을 보도록 놔두고 몸으로 어디론지 다니게 하고 음식도 맛을 탐하여 먹게 놔두고 수행이 잘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다. 그러나 실천하기에는 쉽지 않다. 이렇게 기본적인 것을 요즘 승가는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가? 좋은 차를 타고 많은 돈을 가지고 자기절을 가지고 사는 스님들을 큰스님이라며 오히려 칭송하고 부러워 하지 않는가? 많은 소유를 가지고 살면서 안이비설신의를 절제하고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므로 수행자들에게는 소유가 감옥이다. 이것을 모르고 더 많아 가지려고 생각하는 노력하는 수행자들이 있다면 참 어리석다. 그러나 현재 상황을 보면 소유하는 개인을 탓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종단승가가 대중공의에 의해서 운영되지 않고 승가의 공유물이 소수에게 편중되어 승려들에게도 빈부의 차이가 벌어진 상태에서 개인소유를 비난할 수 만은 없는 것이다. 육화경(六和敬)에서 시주물을 균등하게 나누어 가지라는 가르침이 절실하다. 현재의 승가는 부익부(富益富)빈익빈(貧益貧)이라는 현상이 벌어지는 괴상한 집단이 되고 말았다. 종단이 경쟁으로 치달리더라도 수행의 기본을 아는 수행자들이라면 감각기관을 자제하고 청빈(淸貧)한 삶을 살아가는 연약한 나무처럼 쓰러지지 않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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