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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불교

그대 앞에 불이 꺼진다면 어느 방향으로 간 것인가? (M72)

72. 불의 비유와 밧차곳따의 경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싸왓티 시의 제따와나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2. 그 때 유행자 밧차곳따는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았다. 가까이 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안부를 주고받은 뒤에 한 쪽으로 물러앉았다. 한 쪽으로 물러앉은 유행자 밧차곳따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했다.

3. 존자 고따마여, 고따마께서는 세상은 영원하다. 이것만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라는 견해를 갖고 계십니까?”

밧차여, 나는 세상은 영원하다. 이것만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라는 그와 같은 견해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4. 존자 고따마여, 존자 고따마께서는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 이것만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라는 견해를 갖고 계십니까?”

밧차여, 나는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 이것만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라는 그와 같은 견해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5. 존자 고따마여, 고따마께서는 세상은 유한하다. 이것만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라는 견해를 갖고 계십니까?”

밧차여, 나는 세상은 유한하다. 이것만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라는 그와 같은 견해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6. 존자 고따마여, 존자 고따마께서는 세상은 유한하지 않다. 이것만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라는 견해를 갖고 계십니까?”

밧차여, 나는 세상은 유한하지 않다. 이것만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라는 그와 같은 견해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7. 존자 고따마여, 존자 고따마께서는 영혼과 육체는 같은 것이다. 이것만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라는 견해를 갖고 계십니까?”

밧차여, 나는 영혼과 육체는 같은 것이다. 이것만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라는 그와 같은 견해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8. 존자 고따마여, 존자 고따마께서는 영혼과 육체는 다른 것이다. 이것만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라는 견해를 갖고 계십니까?”

밧차여, 나는 영혼과 육체는 다른 것이다. 이것만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라는 그와 같은 견해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9. 존자 고따마여, 존자 고따마께서는 여래는 사후에 존재한다. 이것만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라는 견해를 갖고 계십니까?”

밧차여, 나는 여래는 사후에 존재한다. 이것만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라는 그와 같은 견해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10. 존자 고따마여, 존자 고따마께서는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만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라는 견해를 갖고 계십니까?”

밧차여, 나는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만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라는 그와 같은 견해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11. 존자 고따마여, 존자 고따마께서는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 이것만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라는 견해를 갖고 계십니까?”

밧차여, 나는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 이것만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라는 그와 같은 견해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12. 존자 고따마여, 존자 고따마께서는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이것만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라는 견해를 갖고 계십니까?”

밧차여, 나는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이것만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라는 그와 같은 견해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13.

1) 존자 고따마여, 존자 고따마께서는 ‘‘세상은 영원하다. 이것만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라는 견해를 갖고 계십니까?’라고 물어도, ‘밧차여, 나는 그와 같은 세상은 영원하다. 이것만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라는 견해를 갖고 있지 않다.’라고 어떻게 말씀하십니까?

2) 존자 고따마여, 존자 고따마께서는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 이것만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라는 견해를 갖고 계십니까?’라고 물어도, ‘밧차여, 나는 그와 같은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 이것만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라는 견해를 갖고 있지 않다.’라고 어떻게 말씀하십니까?

3) 존자 고따마여, 존자 고따마께서는 ‘‘세상은 유한하다. 이것만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라는 견해를 갖고 계십니까?’라고 물어도, ‘밧차여, 나는 그와 같은 세상은 유한하다. 이것만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라는 견해를 갖고 있지 않다.’라고 어떻게 말씀하십니까?

4) 존자 고따마여, 존자 고따마께서는 ‘‘세상은 유한하지 않다. 이것만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라는 견해를 갖고 계십니까?’라고 물어도, ‘밧차여, 나는 그와 같은 세상은 유한하지 않다. 이것만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라는 견해를 갖고 있지 않다.’라고 어떻게 말씀하십니까?

5) 존자 고따마여, 존자 고따마께서는 ‘‘영혼과 육체는 같은 것이다. 이것만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라는 견해를 갖고 계십니까?’라고 물어도, ‘밧차여, 나는 그와 같은 영혼과 육체는 같은 것이다. 이것만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라는 견해를 갖고 있지 않다.’라고 어떻게 말씀하십니까?

6) 존자 고따마여, 존자 고따마께서는 ‘‘영혼과 육체는 다른 것이다. 이것만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라는 견해를 갖고 계십니까?’라고 물어도, ‘밧차여, 나는 그와 같은 영혼과 육체는 다른 것이다. 이것만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라는 견해를 갖고 있지 않다.’라고 어떻게 말씀하십니까?

7) 존자 고따마여, 존자 고따마께서는 ‘‘여래는 사후에 존재한다. 이것만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라는 견해를 갖고 계십니까?’라고 물어도, ‘밧차여, 나는 그와 같은 여래는 사후에 존재한다. 이것만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라는 견해를 갖고 있지 않다.’라고 어떻게 말씀하십니까?

8) 존자 고따마여, 존자 고따마께서는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만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라는 견해를 갖고 계십니까?’라고 물어도, ‘밧차여, 나는 그와 같은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만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라는 견해를 갖고 있지 않다.’라고 어떻게 말씀하십니까?

9) 존자 고따마여, 존자 고따마께서는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 이것만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라는 견해를 갖고 계십니까?’라고 물어도, ‘밧차여, 나는 그와 같은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 이것만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라는 견해를 갖고 있지 않다.’라고 어떻게 말씀하십니까?

10) 존자 고따마여, 존자 고따마께서는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이것만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라는 견해를 갖고 계십니까?’라고 물어도, ‘밧차여, 나는 그와 같은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이것만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라는 견해를 갖고 있지 않다.’라고 어떻게 말씀하십니까?”

14. 존자 고따마여, 어떠한 위험을 보기에 일체의 이러한 사변적 견해를 가까이 하시지 않는 것입니까?”

15.

1) 밧차여, ‘세상은 영원하다.’는 이러한 사변적 견해는 견해의 정글이고 견해의 광야이고 견해의 왜곡이고 견해의 동요이고 견해의 결박입니다. 그것은 고통을 수반하고 파멸을 수반하고 번뇌를 수반하고 고뇌를 수반합니다. 그것은 싫어하여 떠나게 하기 위한 것도, 사라지게 하기 위한 것도, 소멸하게 하기 위한 것도, 고요하게 하기 위한 것도, 곧바로 알게 하기 위한 것도, 올바로 깨닫게 하기 위한 것도, 열반을 성취하기 위한 것도 아닙니다.

“‘Sassato loko’ti kho, vaccha, diṭṭhigatametaṃ diṭṭhigahanaṃ diṭṭhikantāro diṭṭhivisūkaṃ diṭṭhivipphanditaṃ diṭṭhisaṃyojanaṃ sadukkhaṃ savighātaṃ saupāyāsaṃ sapariḷāhaṃ, na nibbidāya na virāgāya na nirodhāya na upasamāya na abhiññāya na sambodhāya na nibbānāya saṃvattati.


2) 밧차여,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는 이러한 사변적 견해는 견해의 정글이고 견해의 광야이고 견해의 왜곡이고 견해의 동요이고 견해의 결박입니다. 그것은 고통을 수반하고 파멸을 수반하고 번뇌를 수반하고 고뇌를 수반합니다. 그것은 싫어하여 떠나게 하기 위한 것도, 사라지게 하기 위한 것도, 소멸하게 하기 위한 것도, 고요하게 하기 위한 것도, 곧바로 알게 하기 위한 것도, 올바로 깨닫게 하기 위한 것도, 열반을 성취하기 위한 것도 아닙니다.

3) 밧차여, ‘세상은 유한하다.’는 이러한 사변적 견해는 견해의 정글이고 견해의 광야이고 견해의 왜곡이고 견해의 동요이고 견해의 결박입니다. 그것은 고통을 수반하고 파멸을 수반하고 번뇌를 수반하고 고뇌를 수반합니다. 그것은 싫어하여 떠나게 하기 위한 것도, 사라지게 하기 위한 것도, 소멸하게 하기 위한 것도, 고요하게 하기 위한 것도, 곧바로 알게 하기 위한 것도, 올바로 깨닫게 하기 위한 것도, 열반을 성취하기 위한 것도 아닙니다.

4) 밧차여, ‘세상은 유한하지 않다.’는 이러한 사변적 견해는 견해의 정글이고 견해의 광야이고 견해의 왜곡이고 견해의 동요이고 견해의 결박입니다. 그것은 고통을 수반하고 파멸을 수반하고 번뇌를 수반하고 고뇌를 수반합니다. 그것은 싫어하여 떠나게 하기 위한 것도, 사라지게 하기 위한 것도, 소멸하게 하기 위한 것도, 고요하게 하기 위한 것도, 곧바로 알게 하기 위한 것도, 올바로 깨닫게 하기 위한 것도, 열반을 성취하기 위한 것도 아닙니다.

5) 밧차여, ‘영혼과 육체는 같은 것이다.’는 이러한 사변적 견해는 견해의 정글이고 견해의 광야이고 견해의 왜곡이고 견해의 동요이고 견해의 결박입니다. 그것은 고통을 수반하고 파멸을 수반하고 번뇌를 수반하고 고뇌를 수반합니다. 그것은 싫어하여 떠나게 하기 위한 것도, 사라지게 하기 위한 것도, 소멸하게 하기 위한 것도, 고요하게 하기 위한 것도, 곧바로 알게 하기 위한 것도, 올바로 깨닫게 하기 위한 것도, 열반을 성취하기 위한 것도 아닙니다.

6) 밧차여, ‘영혼과 육체는 다른 것이다.’는 이러한 사변적 견해는 견해의 정글이고 견해의 광야이고 견해의 왜곡이고 견해의 동요이고 견해의 결박입니다. 그것은 고통을 수반하고 파멸을 수반하고 번뇌를 수반하고 고뇌를 수반합니다. 그것은 싫어하여 떠나게 하기 위한 것도, 사라지게 하기 위한 것도, 소멸하게 하기 위한 것도, 고요하게 하기 위한 것도, 곧바로 알게 하기 위한 것도, 올바로 깨닫게 하기 위한 것도, 열반을 성취하기 위한 것도 아닙니다.

7) 밧차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한다.’는 이러한 사변적 견해는 견해의 정글이고 견해의 광야이고 견해의 왜곡이고 견해의 동요이고 견해의 결박입니다. 그것은 고통을 수반하고 파멸을 수반하고 번뇌를 수반하고 고뇌를 수반합니다. 그것은 싫어하여 떠나게 하기 위한 것도, 사라지게 하기 위한 것도, 소멸하게 하기 위한 것도, 고요하게 하기 위한 것도, 곧바로 알게 하기 위한 것도, 올바로 깨닫게 하기 위한 것도, 열반을 성취하기 위한 것도 아닙니다.

8) 밧차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러한 사변적 견해는 견해의 정글이고 견해의 광야이고 견해의 왜곡이고 견해의 동요이고 견해의 결박입니다. 그것은 고통을 수반하고 파멸을 수반하고 번뇌를 수반하고 고뇌를 수반합니다. 그것은 싫어하여 떠나게 하기 위한 것도, 사라지게 하기 위한 것도, 소멸하게 하기 위한 것도, 고요하게 하기 위한 것도, 곧바로 알게 하기 위한 것도, 올바로 깨닫게 하기 위한 것도, 열반을 성취하기 위한 것도 아닙니다.

9) 밧차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는 이러한 사변적 견해는 견해의 정글이고 견해의 광야이고 견해의 왜곡이고 견해의 동요이고 견해의 결박입니다. 그것은 고통을 수반하고 파멸을 수반하고 번뇌를 수반하고 고뇌를 수반합니다. 그것은 싫어하여 떠나게 하기 위한 것도, 사라지게 하기 위한 것도, 소멸하게 하기 위한 것도, 고요하게 하기 위한 것도, 곧바로 알게 하기 위한 것도, 올바로 깨닫게 하기 위한 것도, 열반을 성취하기 위한 것도 아닙니다.

10) 밧차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는 이러한 사변적 견해는 견해의 정글이고 견해의 광야이고 견해의 왜곡이고 견해의 동요이고 견해의 결박입니다. 그것은 고통을 수반하고 파멸을 수반하고 번뇌를 수반하고 고뇌를 수반합니다. 그것은 싫어하여 떠나게 하기 위한 것도, 사라지게 하기 위한 것도, 소멸하게 하기 위한 것도, 고요하게 하기 위한 것도, 곧바로 알게 하기 위한 것도, 올바로 깨닫게 하기 위한 것도, 열반을 성취하기 위한 것도 아닙니다.

밧차곳따여, 이러한 위험을 보기에 일체의 이러한 사변적 견해를 가까이 하지 않는 것입니다.”

16. 그러나, 존자 고다마께서도 조금은 사변적인 견해를 갖고 있지 않겠습니까?

밧차여, 사변적인 견해는 여래가 멀리하는 것입니다. 밧차여, 왜냐하면 여래는 참으로 이와 같이 이것이 물질이고, 이것이 물질의 발생이고, 이것이 물질의 소멸이다. 이것이 느낌이고, 이것이 느낌의 발생이고, 이것이 느낌의 소멸이다. 이것이 지각이고, 이것이 지각의 발생이고, 지각이 물질의 소멸이다. 이것이 형성이고, 이것이 형성의 발생이고, 이것이 형성의 소멸이다. 이것이 의식이고, 이것이 의식의 발생이고, 이것이 의식의 소멸이다.’라고 관찰합니다. 그러므로 여래는 모든 환상, 모든 혼란, 모든 를 만드는 것, 모든 나의 것을 만드는 것, 자만의 잠재의식을 부수고, 사라지게 하고, 소멸시키고, 버려버리고, 놓아버려서, 집착 없이 해탈한다고 나는 말합니다.”

17. 그렇다면, 존자 고따마여, 수행승이 그와 같이 마음이 해탈했다면, 사후에 어디에 태어납니까?”

밧차여, 사후에 다시 태어난다는 말은 타당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존자 고따마여, 사후에 다시 태어나지 않습니까?”

밧차여, 사후에 다시 태어나지 않는다는 말은 타당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존자 고따마여, 사후에 다시 태어나기도 하고 다시 태어나지 않기도 하는 것입니까?”

밧차여, 사후에 다시 태어나기도 하고 다시 태어나지 않기도 한다는 말은 타당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존자 고따마여, 사후에 다시 태어나는 것도 아니고 태어나지 않는 것도 아닌 것입니까?”

밧차여, 사후에 다시 태어나는 것도 아니고 태어나지 않는 것도 아닌 것이란 말은 타당하지 않습니다.”

18. “‘그렇다면, 존자 고따마여, 수행승이 그와 같이 마음이 해탈했다면, 사후에 어디에 태어납니까?’라고 물어도, 그대는 밧차여, 사후에 다시 태어난다는 말은 타당하지 않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존자 고따마여, 사후에 다시 태어나지 않습니까?’라고 물어도, ‘밧차여, 사후에 다시 태어나지 않는다는 말도 타당하지 않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존자 고따마여, 사후에 다시 태어나기도 하고 다시 태어나지 않기도 하는 것입니까?’라고 물어도, ‘밧차여, 사후에 다시 태어나기도 하고 다시 태어나지 않기도 한다는 말은 타당하지 않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존자 고따마여, 사후에 다시 태어나는 것도 아니고 태어나지 않는 것도 아닌 것입니까?’라고 물어도, ‘밧차여, 사후에 다시 태어나는 것도 아니고 태어나지 않는 것도 아닌 것이란 말은 타당하지 않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존자 고따마여, 이러한 것 때문에 저는 의혹에 떨어졌고, 이러한 것 때문에 저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이전에는 존자 고따마와 대화하면서 제가 얻은 신뢰의 척도가 있었으나 지금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19. 밧차여, 그러한 말들이 그대를 의혹에 떨어지게 하고, 그대를 혼란에 빠지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밧차여, 이 가르침은 깊고, 심오하여, 깨닫기 어렵고, 고요하고, 탁월하고, 사유의 영역을 뛰어넘고, 미묘하고, 슬기로운 자만이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대와 같이 다른 견해를 갖고, 다른 가르침을 수용하고, 다른 경향을 가지고, 다른 수행을 하고, 다른 스승을 따르는 자는 알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밧차여, 내가 다시 그것에 관하여 거꾸로 묻겠습니다. 밧차여, 이해하는 대로 설명하십시오.”

20. 밧차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만약 그대 앞에 불이 타오르면, 그대는 내 앞에 불이 타오른다.’라고 아십니까?”

존자 고따마여, 내 앞에 불이 타오르면, 나는 내 앞에 불이 타오른다.’라고 압니다.”

21. 밧차여, 그대 앞에 불이 타오르는데, ‘그 불은 무엇을 조건으로 타오르는가?’라고 묻는다면, 밧차여, 그 물음에 대하여 그대는 어떻게 설명하겠습니까?”

존자 고따마여, 내 앞에 불이 타오르는데, ‘그 불은 무엇을 조건으로 타오르는가?’라고 물으신다면, 존자 고따마여, 나는 내 앞에 불이 타오르는데, 그 불은 풀과 섶이라는 땔감을 조건으로 하여 타오릅니다.’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22. 밧차여, 그대 앞에 불이 꺼진다면, 밧차여, 그대는 내 앞에서 불이 꺼진다.’라고 압니까?”

존자 고따마여, 내 앞에 불이 꺼진다면, 존자 고따마여, 나는 내 앞에서 불이 꺼진다.’라고 압니다.”

23. 밧차여, 그대 앞에 불이 꺼진다면, ‘그 불은 이 곳에서 동쪽이나 서쪽이나 남쪽이나 북쪽의 어느 방향으로 간 것인가?’라고 묻는다면, 밧차여, 그 물음에 대하여 그대는 어떻게 설명하겠습니까?”

‘yo te  ayaṃ purato aggi nibbuto so aggi ito katamaṃ disaṃ gato—puratthimaṃ vā dakkhiṇaṃ vā pacchimaṃ vā uttaraṃ vā’ti, evaṃ puṭṭho tvaṃ, vaccha, kinti byākareyyāsī”ti?


존자 고따마여, 그것은 타당하지 않습니다. 그 불은 풀과 섶의 땔감을 조건으로 하여 타오르고, 그 땔감이 사라지고 다른 땔감이 공급되지 않으면, 자양분이 없으므로 꺼져버린다고 여겨집니다.

“Na  upeti, bho gotama, yañhi so, bho gotama, aggi tiṇakaṭṭhupādānaṃ paṭicca ajali tassa ca pariyādānā aññassa ca anupahārā anāhāro nibbutotveva saṅkhyaṃ gacchatī”ti.


24. 밧차여,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물질로써 여래를 묘사하려고 하지만, 여래는 그 물질을 버렸습니다. 여래는 물질의 뿌리를 끊고, 밑둥치가 잘려진 야자수처럼 만들고, 존재하지 않게 하여, 미래에 다시 생겨나지 않게 합니다. 밧차여, 참으로 여래는 물질이라고 여겨지는 것에서 해탈하여, 심오하고, 측량할 수 없고, 바닥을 알 수 없어 마치 커다란 바다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여래에게는 사후에 다시 태어난다는 말도 타당하지 않으며, 사후에 다시 태어나지 않는다는 말도 타당하지 않으며, 사후에 다시 태어나기도 하고 다시 태어나지 않기도 한다는 말도 타당하지 않으며, 사후에 다시 태어나는 것도 아니고 태어나지 않는 것도 아닌 것이란 말도 타당하지 않습니다.

25. 밧차여,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느낌으로 여래를 묘사하려고 하지만, 여래는 그 느낌을 버렸습니다. 여래는 느낌의 뿌리를 끊고, 밑둥치가 잘려진 야자수처럼 만들고, 존재하지 않게 하여, 미래에 다시 생겨나지 않게 합니다. 밧차여, 참으로 여래는 느낌이라고 여겨지는 것에서 해탈하여, 심오하고, 측량할 수 없고, 바닥을 알 수 없어 마치 커다란 바다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여래에게는 사후에 다시 태어난다는 말도 타당하지 않으며, 사후에 다시 태어나지 않는다는 말도 타당하지 않으며, 사후에 다시 태어나기도 하고 다시 태어나지 않기도 한다는 말도 타당하지 않으며, 사후에 다시 태어나는 것도 아니고 태어나지 않는 것도 아닌 것이란 말도 타당하지 않습니다.Upapajjatīti na upeti, na upapajjatīti na upeti, upapajjati ca na ca upapajjatīti na upeti, neva upapajjati  na na upapajjatīti na upeti.



26. 밧차여,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지각으로 여래를 묘사하려고 하지만, 여래는 그 지각을 버렸습니다. 여래는 지각의 뿌리를 끊고, 밑둥치가 잘려진 야자수처럼 만들고, 존재하지 않게 하여, 미래에 다시 생겨나지 않게 합니다. 밧차여, 참으로 여래는 지각이라고 여겨지는 것에서 해탈하여, 심오하고, 측량할 수 없고, 바닥을 알 수 없어 마치 커다란 바다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여래에게는 사후에 다시 태어난다는 말도 타당하지 않으며, 사후에 다시 태어나지 않는다는 말도 타당하지 않으며, 사후에 다시 태어나기도 하고 다시 태어나지 않기도 한다는 말도 타당하지 않으며, 사후에 다시 태어나는 것도 아니고 태어나지 않는 것도 아닌 것이란 말도 타당하지 않습니다.

27. 밧차여,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형성으로 여래를 묘사하려고 하지만, 여래는 그 형성을 버렸습니다. 여래는 형성의 뿌리를 끊고, 밑둥치가 잘려진 야자수처럼 만들고, 존재하지 않게 하여, 미래에 다시 생겨나지 않게 합니다. 밧차여, 참으로 여래는 형성이라고 여겨지는 것에서 해탈하여, 심오하고, 측량할 수 없고, 바닥을 알 수 없어 마치 커다란 바다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여래에게는 사후에 다시 태어난다는 말도 타당하지 않으며, 사후에 다시 태어나지 않는다는 말도 타당하지 않으며, 사후에 다시 태어나기도 하고 다시 태어나지 않기도 한다는 말도 타당하지 않으며, 사후에 다시 태어나는 것도 아니고 태어나지 않는 것도 아닌 것이란 말도 타당하지 않습니다.

28. 밧차여,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의식으로 여래를 묘사하려고 하지만, 여래는 그 의식을 버렸습니다. 여래는 의식의 뿌리를 끊고, 밑둥치가 잘려진 야자수처럼 만들고, 존재하지 않게 하여, 미래에 다시 생겨나지 않게 합니다. 밧차여, 참으로 여래는 의식이라고 여겨지는 것에서 해탈하여, 심오하고, 측량할 수 없고, 바닥을 알 수 없어 마치 커다란 바다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여래에게는 사후에 다시 태어난다는 말도 타당하지 않으며, 사후에 다시 태어나지 않는다는 말도 타당하지 않으며, 사후에 다시 태어나기도 하고 다시 태어나지 않기도 한다는 말도 타당하지 않으며, 사후에 다시 태어나는 것도 아니고 태어나지 않는 것도 아닌 것이란 말도 타당하지 않습니다.

29. 이처럼 말씀하시자 유행자 밧차곳따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했다.

세존이신 고따마여, 예를 들어 마을이나 부락에서 멀지 않은 곳에 커다란 쌀라나무가 있는데, 끊임없이 그 가지와 잎들이 떨어지고 그 겉껍질과 속껍질도 떨어지고, 그 백목질도 떨어졌다고 합시다. 그 쌀라나무가 가지와 잎들이 다 떨어지고, 겉껍질과 속껍질도 다 떨어지고, 백목질도 다 떨어져서, 나무심으로만 순수하게 이루어진 것과 같이, 존자 고따마의 이러한 말씀도 가지와 잎들이 다 떨어지고, 겉껍질과 속껍질도 다 떨어지고, 백목질도 다 떨어져서, 나무심으로만 순수하게 이루어졌습니다.

30. 세존이신 고따마여, 훌륭하십니다. 세존이신 고따마여, 훌륭하십니다. 세존이신 고따마여, 마치 넘어진 것을 일으켜 세우듯이, 가려진 것을 열어 보이듯이, 어리석은 자에게 길을 가리켜주듯이, 눈 있는 자에게 형상을 보라고 어둠속에서 등불을 들어 올리듯이, 세존이신 고따마께서는 이와 같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진리를 밝혀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세존이신 고따마께 귀의합니다. 또한 그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또한 그 수행승의 모임에 귀의합니다. 세존이신 고따마께서는 재가신자로서 저희들을 받아주십시오. 오늘부터 목숨 바쳐 귀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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