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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윤석렬씨

윤석렬씨

 

 

나는 이 순간 국가와 국민의 부름을 받고

영광스러운 대한민국 검사의 직에 나섭니다.

공익의 대표자로서 정의와 인권을 바로 세우고

범죄로부터 내 이웃과 공동체를 지키라는 막중한 사명을 부여 받은 것입니다.

나는 불의의 어둠을 걷어내는 용기 있는 검사,

힘없고 소외된 사람들을 돌보는 따뜻한 검사,

오로지 진실만을 따라가는 공평한 검사,

스스로에게 더 엄격한 바른 검사로서,

 

처음부터 끝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국민을 섬기고

국가에 봉사할 것을 나의 명예를 걸고 굳게 다짐합니다.

 



 

20131021일 국정감사장에서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그대의 말에 국민은 열광했습니다. ‘법과 원칙에 따라서 절차를 밟아가겠다는 말도 나는 검사주의자가 아니고 헌법주의자다라는 그렇게 들었습니다. 그러나 2019년 정경심교수를 기소하는 것을 보고 국민은 당신에게 속은 것을 알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조국교수도 속았습니다. 검사 선서에 보이듯이 우리는 그대의 말이 당연히 내 이웃과 공동체를 지키고’ ’국민을 섬기고 국가에 봉사 하리라는 굳은 맹세인 줄 알았습니다. 당신을 부정한 권력 아래에서 맞서온 당당하고 의로운 검사라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당신이 정경심교수를 제소한 공소장을 보면 우리가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어떻게 국민을 섬기겠다는 사람이 그렇게 허술한, 공소장을 제출한 시기를 보면 명백하게 의도가 있는 공소장을 제출할 수 있습니까? 그 이후로 이어진 70여 군데의 압수수수색, 11시간의 조국교수집 압수수색등....표적수사, 망신주기 수사, 가족인질극 수사를 보면서 국민은 그대에게 분노했습니다.

 

인생 그리 길지 않습니다. 검사 선서에 나와 있는 대로, 초심(初心)으로 돌아오십시오. 국민에게 돌아오십시오.

사나이라면 무엇보다 명예롭게 살다가 죽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당신이 갈 길은 단순합니다. 오로지 진실만을 따라가십시오. 국민은 그대에게 속았지만 다시 그대에게 기회를 주고자합니다. 그대가 생각하는 애국, 충성심을 내려놓고 공평하게만 수사하십시오. 공평무사(公平無私), 그게 애국이고 충성이고 국민을 위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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