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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개혁

종헌종법이 무너지는 것을 막아주십시오.

조계종 스님들이시여!
종헌종법이 무너지는 것을 막아주십시오.

 

 

 대한불교 조계종은 불조의 혜명(慧命)을 계승하고 중생구제를 위해 율장정신에 입각한 종헌과 종법을 만들어 종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종헌종법은 율장과 권위를 같이 하는 것으로 정법(正法)을 만대(萬代)에 유전(流轉)시켜 고통받는 중생들을 이고득락(離苦得樂)케 하려는 염원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부처님도 당신이 제정하신 계율에 근거해서 자자와 포살을 하셨으며 우리 종단도 종헌종법으로 수계하고 종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엄중한 종헌종법이 무너지면 승가공동체가 무너지고 나아가 부처님의 정법(正法)도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현재 대한불교조계종은 이러한 위태로운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2015년 공주지원 재판부는 조계종 주지선거가 ‘공직선거’나 ‘공공단체등위탁선거’가 아니기에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면서도 “금원 교부 행위는 조계종의 산중총회법과 선거법 위반 혐의로 내부 징계를 받아야 마땅한 사실이다”고 판결했습니다. 이와같이 마곡사주지선거에서 금권선거 관련자들은 종단내부의 선거법으로 처벌 받아야 마땅하나 소임을 마치는 금년까지 종단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급기야는 오는 7월 20일 산중총회에서 금권선거 관련자가 후보로  나선다는소식이들리는 상황입니다. 현 집행부는 적광스님을 납치 폭행하고 용주사 쌍둥이 아빠를 옹호하여 종단의 명예를 땅바닥까지 떨어뜨리고 오히려 종단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명진스님을 제적하고 언론을 탄압하고 있습니다. 종단의 적폐를 열거하자면 끝이 없지만 핵심은 돈입니다. 종단의 종법이 무너지게 된 것도 돈으로 자리와 표를 사고 돈으로 사람을 관리하기 때문입니다.

 

종정스님! 종단 최고의 어른으로서 종헌종법이 무너지는 것을 막아주십시오. 돈선거가 만연한 종단에서 화두인들 제대로 들리겠습니까? 돈선거를 하는 자들은 수행보다는 명리(名利)를 탐하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더 이상 수행자가 아닙니다.

원로회의 의장님! 지금 돈선거를 자행한 것이 천하에 드러난 자들에게 다시 소임(所任)을 맡게 한다면 우리는 앞으로 종단의 모든 선거에 면죄부를 주는 결과가 되어 더 이상 돈선거를 막을 방법이 없게 됩니다. 돈선거로 종법이 무너지는 것을 막아주십시오. 더 이상 불자들이 떠나지 않게해 주십시오. 해마다 돈선거로 고소고발이 이어지는 종단이 된다면 불교가 사회의 적폐가 될 뿐입니다. 

총무원장님! 종단은 종법을 어긴 종무원에 대해 긴급히 직무정지를 시킬 수 있는 ‘중앙징계위원회’가 있는데 지금까지도 ‘직무정지’ 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개인의 의도에 따라 누구는 봐주고 누구는 엄벌하는 편파적인 종단 운영에 종도들은 심각한 좌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종헌종법을 사적(私的)인 이익을 추구하는 도구로 사용하지 마십시오. 적폐청산을 제때에 하지 않아 당신 스스로 적폐가 되는 길을 가지 마십시오.

호법부장님! 지금이라도 선거에서 돈선거가 드러난 자들을 징계하도록 호계원에 심판청구 하십시오. 산중총회법 18조에는 ‘일체의 금품이나 재산상의 이익 및 말사주지직을 제공한 자는 공권정지 5년이상 제적의 징계를 받게 되어 있고 해당금액의 10배를 벌금으로 부과’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명백하게 드러난 금권선거를 계속 눈감고 계시면 종법을 문란케한 역사의 죄인이 될 것입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님! 금권선거로 종헌종법을 위반한 사람들에게 ‘후보자격없음’의 상식적인 판결을 내려주십시오. 다시 금권선거의 판결을 받은 자에게 다시 본사주지 후보자격이 주어진다면 종헌과 선거법은 무용지물(無用之物)이 될 것입니다.

마곡사 대중스님! 돈선거와 관련된  자들이 주지후보에 나서지 못하게 조치를 취해주세요. 이것은 마곡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종단의 명운이 달린 일입니다. 돈선거가 만연해 있는 종교집단이 이 사회에 어떤 역활을 할수 있다고 보십니까? 돈 선거는 자유롭고 공정해야할 선거를 사익(私益)을 취하는 행위로 변질시키고 승가공동체의 화합을 파괴하고 세속으로부터 끊임없는 비난을 초래합니다. 돈선거는 최고의 해종행위입니다. 

 

제방 스님들이시여!
이제 후보자나 유권자는 돈을 안주고 안받겠다는 선언을 해야 합니다. 대중이 뜻을 모으면 약값, 치료비, 거마비(車馬費)라는 명분으로 후보자나 후보자 캠프에서 주던 돈을 종단이 공적(公的)으로 지급하게 할 수 있습니다. 선거는 공동체의 화합을 이루는 불사(佛事)이기에 선거참여를 독려하고 스님들의 복지 차원에서 공적(公的)으로 여비를 지급한다면 누가 시비 하겠습니까? 종헌종법을 지키고 종도들의 화합을 이끌어내는 축제같은 선거를 치룰 수 있습니다.

 

스님들이시여!
우리 국민들은 촛불을 밝혀 무능하고 부패한 권력을 몰아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었습니다. 각자 개인이 눈뜨지 않고 분연히 일어나지 않으면 불교가 이 세상에 존해해야 하는 이유를 잃습니다.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 하겠지”, “내가 나선다고 되겠어”라는 패배적인 생각에서 떨치고 일어나 "누군가가 해야할 일이라면 내가하자"라는 애종심을 발휘하여 주세요. 300만의 불자들이 불교를 떠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이렇게 종헌종법이 무너지고 공동체가 무너지고 불교도가 떠나가는 상황에서 침묵한다는 것은 또 다른 적폐입니다. 수행자의 본분(本分)을 다하고 정법의 소멸을 막는 대작불사에 참여해 주시길 앙망(仰望)합니다.

2017년 6월
직선실현 대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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