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1. 기복불교도 불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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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기복불교도 불교입니다. 붓다는 재가자들에게 특히 공덕을 짓는 방법을 가르쳤습니다.
붓다는 성도 후 사르나트에서 다섯 수행자들에게 첫 설법을 하여 그들을 교화하고 나서 다시 바라나시에 사는 청년 야사를 교화 합니다. 그리고 야사를 찾기 위해 붓다를 찾아온 야사의 부모를 교화하기 위해 설법을 하게 되는데 이때는 4성제와 8정도를 직접 설하지 않습니다. 8정도를 설하기 전에 예비 법문으로 다음과 같은 시계천(dānakathaṃ sīlakathaṃ saggakathaṃ)의 가르침을 다음과 같은 가르침을 먼저 설합니다.
"보시를 실천하고 계율을 준수하면 하늘나라에 나게 됩니다."
이러한 방편의 가르침을 시계천(施戒天)의 법문이라 합니다. 윤회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좋은 곳으로 윤회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공덕을 짓고 복을 구하는 불교입니다. 축복경(mangalasutta,Sn2.4)에서도 제가자들에게
“어리석은 사람을 사귀지 않으며, 슬기로운 사람에 가까이 지내고, 존경할 만한 사람을 공경하고 분수에 맞는 곳에서 살고, 일찍이 공덕을 쌓아서, 스스로 바른 서원을 하고 많이 배우고 익히며 절제하고 훈련하며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고 아버지와 어머니를 섬기고, 아내와 자식을 돌보고, 일을 함에 혼란스럽지 않고 나누어 주고 정의롭게 살고, 친지를 보호하며, 비난 받지 않는 행동을 하고 악함을 싫어하여 멀리하고, 술 마시는 것을 절제하고, 가르침에 게으르지 않고 존경하는 것과 겸손한 것, 만족과 감사할 줄 아는 마음으로 때에 맞추어 가르침을 듣고 인내하고 온화한 마음으로 수행자를 만나서 가르침을 서로 논의하니, 이것이야말로 더 없는 축복입니다."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불교의 특징은 이러한 방편에서 가르침이 끝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시계천(施戒天)의 법문후에 다음과 같은 법문이 등장합니다.
여러 가지 애욕에는 위험과 공허함과 번뇌가 있고 애욕에서 벗어나면 큰 공덕이 있습니다. 세존은 장자가 법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고 법을 이해할 수 있으며 번뇌에서 벗어나 청정한 삶을 따르고자 한다는 것을 아시고 드디어 고집멸도의 가르침을 설하시었다.
출세간의 행복으로 나아가는 4성제 법문은 축복경의 후반 부분에 이어집니다.
"감관을 수호하여 청정하게 살며, 거룩한 진리를 관조하여, 열반을 이루고 세상살이 많은 일에 부딪쳐도 마음이 흔들리지 아니하고, 슬픔 없이 티끌 없이 안온한것, 이것이야말로 더 없는 축복입니다이 하고 없는 축복입니다."
그러므로 재가불자들에게는 붓다는 기복불교부터 가르칩니다. 다만 공덕을 짓는 가르침에 만족을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애욕에는 위험과 공허함과 번뇌가 있음을 가르치고 사성제를 가르칩니다. 출가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바로 사성제를 가르칩니다. 출가자는 세상의 욕망을 추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초기불교의 수행법인 8정도는 바른 견해(正見), 바른 사유(正思惟), 바른 말(正語), 바른 행위(正業), 바른 생활(正命), 바른 노력(正精進), 바른 마음챙김(正念), 바른 삼매(正定)입니다.
다만 대승불교에서 등장하는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문수보살등등의 보살들과 아미타불, 비로자나불,약사여래불 등등, 대승 불교에서 등장하는 불보살들에 대한 신앙이 있게됩니다. 이러한 불교는 대승에서 만들어낸 신앙불교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신앙불교도 초기불교의 근본교리를 잘 이해하고 불교역사를 이해하면 왜 이러한 신앙불교가 나와야 했었는 지를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예를들어 죽기 전에 아미타불을 10번 지극정성으로 부르면 극락세계에 태어난다는 아미타경의 말씀은 젊고 건강하게 살아있을 때 부터 마음이 혼란하지 않고 집중하는 훈련이 바탕이 되어야 죽을 때 집중이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대승의 이러한 신앙불교는 8정도의 삼매(正定)를 닦는 좋은 방편이 될 것입니다. 관세음보살에 대한 신앙, 시계천(施戒天)의 기복불교는 그 자체가 목적이기도 하지만 탐진치의 소멸로 가는 방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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