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길 몸뚱이 안에(로히땃사 경, Rohitassa Sutta, S.i.62)
“도반이여, 나는 태어나지도 않고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고 떨어지지도 않는 그런 곳을 직접 가서 세상의 끝을 알아야 하고 보아야 하고 도달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도반이여, 그렇다고 나는 세상의 끝에 도달하지 않고서도 괴로움의 끝을 성취하는 것을 말하지도 않는다. 도반이여, 나는 인식과 마음을 가진 이 한 길 몸뚱이 안에 세상과 세상의 일어남과 세상의 소멸과 세상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 있음을 천명한다.
여행으로써는 결코 세상의 끝에 도달하지 못한다.
그러나 세상의 끝에 이르지 않고서는
괴로움으로부터 해탈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세상을 아는 자, 슬기로운 자
세상의 끝에 도달한 자, 청정범행을 완성한 자
고요한 자, 그는 세상의 끝을 알아
이 세상도 저 세상도 바라지 않는다.(S.i.62)”
-각묵스님 역
Yattha kho āvuso na jāyati na jīyati na mīyati na cavati na uppajjati, nāhantaṃ gamanena lokassa antaṃ ñātayyaṃ daṭṭhayyaṃ pattayyanti vadāmi. Na cāhaṃ āvuso appatvāva lokassa antaṃ dukkhassa antakiriyaṃ vadāmi. Apicāhaṃ āvuso imasmiṃ yeva byāmamatte kalebare saññimhi samanake lokañca paññāpemi. Lokasamudayañca lokanirodhañca lokanirodhagāminiñca paṭipadanti.
........이 경에서 붓다가 사용하는 세상(loka)은 주석서의 설명에 의하면 중생세간(sattaloka) 오취온(saṅkhāraloka) 일반세상(okāsaloka)의 3가지로 구분된다.
그래서 “도반이여, 나는 태어나지도 않고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고 떨어지지도 않는 그런 곳을 직접 가서 세상의 끝을 알아야 하고 보아야 하고 도달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에서의 세상은 일반세상(okāsaloka)이다.
"도반이여, 그렇다고 나는 세상의 끝에 도달하지 않고서도 괴로움의 끝을 성취하는 것을 말하지도 않는다"에서의 세상은 오취온(saṅkhāraloka)이다.
이렇듯 경전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주석서의 도움이 필요 한 것 같다.
이러한 세상의 3가지 의미는 삼특상중에 제행개고에도 적용될 수 있다.
삼특상은 제행무상(Sabbesaṅkhārā anicca) 제행개고(Sabbesaṅkhārā dukkha) 제법무아(sabbe dhammā anatta)이다. 붓다는 항상 무상고무아의 순서대로 법을 설하고 있는데 이렇게 3특상의 모양으로 나타나는 법문은 법구경에서 보인다.
제행개고(일체개고)에서의 제행은 일반세상(okāsaloka) 혹은 세상만물로 해석되어서 우주와 세상이 모두 괴롭다고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 그리고 그것이 말이 안되니까 이번에는 둑카(dukkha)의 의미에 무상,공등의 의미가 있다고 확대 해석하기도 한다.
It is admitted that the term dukkha in the First Noble Truth contains, quite obviously, the ordinary meaning of 'suffering', but in addition it also includes deeper ideas such as 'imperfection', 'impermanence', 'emptiness', insubstantiality'. -Walpola Rahu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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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둑카는 느낌(vedana)의 영역을 넘어서는 안될 것이고 일체개고의 일체(제행)는 오취온(saṅkhāraloka)보아야 할 것이다. 삼고(三苦) 중의 행고(saṅkhādukkha) 또한 오취온이 괴로움이라는 한정적인 뜻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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