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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함경

수따니빠따 '잘 설해진 경'에 대한 교정

전재성님의 번역에 대한 교정

 

3. 잘 설해진 말씀의 경 [Subhāsit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사왓티의 제따와나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2. 그때 세존께서는 ‘비구들이여’라고 수행승들을 부르셨다. 비구들은 세존께 ‘세존이시여’라고 대답했다.

 

 

3.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 “‘비구들이여’,

잘 설해지고 나쁘게 설해지지 않고 거짓이 없고 양식 있는 사람에 의해 비난 받지 않는 네 가지 특징을 갖춘 말이 있다.

어떠한 것이 그 네 가지인가.

Catuhi bhikkhave aṅgehi samannāgatā vācā subhāsitā hoti no dubbhāsitā anavajjā ca, ananuvajjā ca viññūnaṃ.

Katamehi catuhi?

 

 

비구들이여, 여기서 비구들이 잘 설해진 것만을 말하고

나쁘게 설해진 것은 말하지 않으며, 법다운 것을 말하고 법다운 것이 아닌 것은 말하지 않으며, 사랑스러운 것을 말하고 사랑스럽지 않은 것은 말하지 않으며, 진실을 말하고 거짓은 말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잘 설해지고 나쁘게 설해지지 않고 거짓이 없고 양식 있는 사람에 의해 비난 받지 않는 네 가지 특징을 갖춘 말이다.

 

 

4.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이처럼 말씀하시고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 께서는 스승으로서 이와 같이 시로써 말씀하셨다.

 

 

5. [세존] “첫째, 훌륭한 사람은 잘 설해진 것을 최상이라고 부른다.

둘째, 법다운 것은 말하고 법다운 것이 아닌 것은 말하지 않는다.

셋째, 사랑스런 것을 말하고 사랑스럽지 않은 것은 말하지 않는다.

넷째, 진실한 것을 말하고 거짓은 말하지 않는다.

 

 

 

6. 그때 존자 왕기사가 자리에서 일어서서 한쪽어깨에 가사를 걸치고

세존께서 계신 곳을 향해 합장하고 세존께 이와 같이 말했다.

 

[왕기사] “세상에 존경 받는 님이시여, 시상이 떠오릅니다.

올바로 잘 가신 님이시여, 시상이 떠오릅니다.”

 

[세존] “왕기사여, 시상을 떠올려보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그러자 존자 왕기사는 세존의 앞에서 아름다운 시를 읊었다.

 

 

 

7. [왕기사]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고,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는 그러한 말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 정말 잘 설해진 말입니다.

Tameva vācaṃ bhāseyya yāyattānaṃ na tāpaye,

Pare ca na vihiṃseyya sā ve vācā subhāsitā.

 

 

8. 상대방에게 사랑스러운 말, 기분 좋은 말을 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불화를 가져오지 않는 사랑스러운 말을 해야 합니다.

Piyavācameva bhāseyya yā vācā paṭinanditā,

Yaṃ anādāya pāpāni paresaṃ bhāsate piyaṃ.

 

9. 진실은 참으로 불사의 말이니, 그것은 영원한 진리입니다. 진실하고 의미 있고 법다운 말속에 훌륭한 사람은 머문다고 말합니다.

Saccaṃ ve amatā vācā esa dhammo sanantano,

Sacce atthe ca dhamme ca āhu santo patiṭṭhitā.

 

10. 열반을 성취하기 위하여, 괴로움을 종식시키기 위하여, 부처님께서 설하신 안온한 말씀, 그것은 참으로 말씀 가운데 최상입니다.”

  Yaṃ buddho bhāsate vācaṃ khemaṃ nibbāṇapattiyā,

Dukkhassantakiriyāya sā ve vācānamuttamāti.

 

 

전재성님의 번역

 

3. 잘 설해진 말씀의 경 [Subhasita sutta] (*1)

 

주해(*1) 이 법문은 뭇삶들에게 잘 설해진 가르침에 따른 실천을 선양하고, 잘 설해지지 못한 가르침에 따른 실천을 막기 위해 설해진 것이다. 이 경이 설해진 상황은 이 경안에 있으므로 생략한다.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사왓티의 제따바나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2. 그때 세존께서는 ‘수행승들이여’라고 수행승들을 부르셨다.

수행승들은 세존께 ‘세존이시여’라고 대답했다.

 

 

3.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네 가지 특징을 갖춘 말은 훌륭하게 설해진 것이지 나쁘게 설해지지 않은 것이며,

양식 있는 사람에 의해 비난 받지 않고 질책 당하지 않는다.

 

 

어떠한 것이 그 네 가지인가. 수행승들이여,

 

여기서 수행승들이 훌륭하게 설해진 것만을 말하고 나쁘게 설해진 것은 말하지 않으며,

 

가르침만을 말하고 가르침이 아닌 것은 말하지 않으며, 사랑스런 것만 말하고 사랑스럽지 않은 것은 말하지 않으며,

 

진실만을 말하고 거짓은 말하지 않으면, 수행승들이여,

그 네 가지 특징을 갖추고 있는 말은 훌륭하게 설해진 것이고 나쁘게 설해지지 않은 것이며 슬기로운 사람에 의해 비난 받지 않고 질책 당하지 않는다. 어떠한 것이 네 가지인가?”

 

 

4.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이처럼 말씀하시고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께서는 스승으로서 이와 같이 시로써 말씀하셨다.

 

 

 

5. [세존] “첫째, 참사람(*1)은 잘 설해진 것을 최상이라고 부른다.

둘째, 가르침만을 말하고 가르침이 아닌 것은 말하지 않는다.

셋째, 사랑스런 것만을 말하고 사랑스럽지 않은 것은 말하지 않는다.

넷째, 진실한 것만을 말하고 거짓은 말하지 않는다.

 

 

 

 

6. 그때 존자 왕기사가 자리에서 일어서서 한쪽어깨에 가사를 걸치고 세존께서 계신 곳을 향해 합장하고 세존께 이와 같이 말했다.

 

[왕기사] “세상에 존경 받는 님이시여, 시상이 떠오릅니다. 올바로 잘 가신 님이시여, 시상이 떠오릅니다.”

 

 

[세존] “왕기사여, 시상을 떠올려보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그러자 존자 왕기사는 세존의 앞에서 아름다운 시를 읊었다.

 

 

 

 

 

주해(*1) 참사람을 법(dhamma)을 따르는 진실한 사람, 즉 선한 사람으로 정의 하고 있다. 참사람의 의미가 선한 사람보다 의연이 넓고 깊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북전의 법구경에서는 덕인(德人), 일본의 남전 대장경에서는 참사람을 주로 정사(正士), 선사(善士) 정인(正人)이라고 번역하고 있다. 그리고 빠알리 성전협회의 번역 성전에서는 ‘착한 사람(a good man)’ 또는 ‘가치 있는 사람, 훌륭한 사람(a worthy man)’ 또는 ‘고귀한 마음을 지닌 사람(the noble minded person)'이라고 번역하고 있다.

 

경전에서는 오계를 지키는 차원의 윤리적 인간에 대해서만 언급한 것이 아니다. 즉 삼매에 들어 상수멸정을 성취하고 해탈한 아라한과 붓다 자신을 지칭하기도 한다. 따라서 참사람이란 네 쌍으로 여덟이 되는 무리(四雙八輩)를 모두 지칭한다고 볼 수 있다.

 

 

7. [왕기사]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고,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는 그러한 말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 정말 잘 설해진 말입니다.

 

 

 

 

8.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말, 사랑스런 말만을 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불화를 가져오지 않고 ,

사랑스러운 것에 대해서만 말해야 합니다.

 

 

 

 

9. 진실은 참으로 불사의(*1) 말이니, 그것은 영원한 가르침입니다. 진실 속에, 유익함 속에, 가르침 속에 참사람들이 서 있다고 합니다.

 

 

 

 

10. 열반을 성취하기 위하여, 괴로움을 종식시키기 위하여, 부처님께서 설하신 안온한 말씀(*2)

그것은 참으로 말씀 가운데 최상입니다.”

 

 

 

 

주해(*1) 불사(不死) 또는 감로(甘露)라고 불린다.

 

주해(*2) ‘두려움이 없고 재난이 없는 것’을 말한다.

 

 

 

- 잘 설해진 말씀의 경이 끝났다. -

 

 

 

 

법정스님의 번역

 

 

3. 훌륭하게 말해진 것

 

(450) 내가 들은 바에 의하면, 어느 날 거룩한 스승 부처님께서는 사아밧티이의 제타 숲, 고독한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는 장자의 동산에 계시었다. 그 때 스승은 여러 사문들을 불렀다. "사문들이여." "거룩하신 스승이시여." 하고, 사문들은 스승께 대답했다. 스승께서는 말씀하시었다.

 

 "사문들이여, 네 가지 특징을 갖춘 말씀은 훌륭하게 설해져 조금도 잘못되지 않았다. 모든 지자(智者)들이 보아도 결점이 없어 비난받지 않을 것이다. 그 네 가지란 무엇인가.

 

사문들이여, 여기서 사문이 훌륭하게 설한 것만을 말하고, 잘못 설해진 것을 말하지 않으며, 법만을 말하고 비법을 말하지 않으며, 좋은 것만 말하고 좋지 않은 것은 말하지 않으며, 진실만을 말하고 거짓 된 것을 말하지 않는다고 하자. 사문들이여, 이 네 가지 특징이 갖추어져 있는 말은 훌륭하게 설해진 말이고 잘못 설해진 것이 아니다.

 

모든 지자들이 보아도 결점이 없어 비난받지 않을 것이다." 이같이 말씀하신 후, 행복한 사람인 스승께서는 또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착한 사람들은 가장 좋은 말씀을 한다. 이것이 첫 째다. 법을 말하고 비법을 말하지 말라. 이것이 둘 째다. 좋은 말을 하고 좋지 않은 말을 하지 말라. 이것이 세째다. 진실을 말하고 거짓을 말하지 말라. 이것이 넷째다."

 

이 때 방기이사 장로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한 쪽 어깨에 걸치고 스승이 계신 곳을 향해 합장하고 말했다. "문득 생각나는 일이 있습니다. 행복한 분이시여." "어디 말해보라. 방기이사여." 라고, 스승은 말씀하셨다. 방기이사 장로는 스승앞에서 알맞는 시로써 스승을 찬탄했다.

 

 

(451) "자기를 괴롭히지 않고 남을 해치지 않는 말만을 하여라.' 이것이야말로 참으로 잘 설해진 말씀입니다.

(452) `좋은 말만을 하여라.' 이것은 기꺼이 환영받을 말입니다. 느낌이 나쁜 말을 쓰지 말고 남의 맘에 드는 말만을 하는 것입니다.

 

(453) 진실은 참으로 불멸(不滅)의 말입니다. 이것은 영원한 법칙입니다. 착한 사람들은 진실에, 사물에, 또는 이치에 안주하고 있습니다.

 

(454) 평안에 이르기 위해서, 고통을 끝내기 위해서, 부처님이 설하신 말씀은 여러 말 가운데서 가장 뛰어 난 것입니다."

 

 

8. 1. 5

Subhāsitasuttaṃ

 

213. Ekaṃ samayaṃ bhagavā sāvatthiyaṃ viharati jetavane anāthapiṇḍikassa ārāme. Tatra kho bhagavā bhikkhū āmantesi bhikkhavoti, bhadanteti te bhikkhū bhagavato paccassosuṃ bhagavā etadavoca:

 

Catuhi bhikkhave aṅgehi samannāgatā vācā subhāsitā hoti no dubbhāsitā anavajjā ca, ananuvajjā ca viññūnaṃ. Katamehi catuhi? Idha bhikkhave bhikkhū subhāsitaṃ yeva bhāsati no dubbhāsitaṃ. Dhammaṃ yeva bhāsati no adhammaṃ. [PTS Page 189] [\q 189/] piyaṃ yeva bhāsati no appiyaṃ. Saccaṃ yeva bhāsati no alikaṃ. Imehi kho bhikkhave catūhi aṅgehi samannāgatā vācā subhāsitā hoti no dubbhāsitā anavajjā ca ananuvajjā ca viññūnanti.

 

Idamavoca bhagavā idaṃ vatvā2 sugato athāparaṃ etadavoca satthā:

 

1. Sañhitaṃ-syā, sīmu. 1, 2. Vatvāna - katthaci.

 

[BJT Page 338] [\x 338/]

 

Subhāsitaṃ uttamamāhu santo dhammaṃ bhaṇa nādhammaṃ taṃ dutiyaṃ,

Piyaṃ bhaṇe nāppiyaṃ taṃ tatiyaṃ sacchaṃ bhaṇe nālikaṃ taṃ catutthanti.

 

Atha kho āyasmā vaṅgīso uṭṭhāyāsanā ekaṃsaṃ uttarāsaṅgaṃ karitvā yena bhagavā tenañjalimpaṇāmetvā bhagavantaṃ etadavoca: paṭibhāti maṃ bhagavā paṭibhāti maṃ sugatāti.

 

Paṭibhātu taṃ vaṅgīsāti bhagavā avoca.

 

Atha kho āyasmā vaṅgīso bhagavantaṃ sammukhā sarūpāhi1 gāthāhi abhitthavi.

Tameva vācaṃ bhāseyya yāyattānaṃ na tāpaye,

Pare ca na vihiṃseyya sā ve vācā subhāsitā.

 

Piyavācameva2 bhāseyya yā vācā paṭinanditā,

Yaṃ anādāya pāpāni paresaṃ bhāsate piyaṃ.

 

Saccaṃ ve amatā vācā esa dhammo sanantano,

Sacce atthe ca dhamme ca āhu santo patiṭṭhitā.

 

Yaṃ buddho bhāsate vācaṃ khemaṃ nibbāṇapattiyā,

Dukkhassantakiriyāya sā ve vācānamuttamāti.

 

 

T02n0099_p0332a08║   (一二一八) 如是我聞。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
T02n0099_p0332a09║孤獨園。 爾時。世尊告諸比丘。我今當說四
T02n0099_p0332a10║法句。諦聽。善思。當為汝說。何等為四。
T02n0099_p0332a11║ 賢聖善說法  是則為最上
T02n0099_p0332a12║ 愛說非不愛  是則為第二
T02n0099_p0332a13║ 諦說非虛妄  是則第三說
T02n0099_p0332a14║ 法說不異言  是則為第四

T02n0099_p0332a15║諸比丘。是名說四法句。 爾時。尊者婆耆舍
T02n0099_p0332a16║於眾會中。作是念。世尊於四眾中說四法
T02n0099_p0332a17║句。我當以四種讚歎稱譽隨喜。即從座
T02n0099_p0332a18║起。整衣服。為佛作禮。合掌白佛言。世尊。
T02n0099_p0332a19║欲有所說。善逝。欲有所說。 佛告婆耆舍。
T02n0099_p0332a20║隨所樂說。 時。尊者婆耆舍即說偈言。
T02n0099_p0332a21║ 若善說法者  於己不惱迫
T02n0099_p0332a22║ 亦不恐怖他  是則為善說
T02n0099_p0332a23║ 所說愛說者  說令彼歡喜
T02n0099_p0332a24║ 不令彼為惡  是則為愛說
T02n0099_p0332a25║ 諦說知甘露  諦說知無上
T02n0099_p0332a26║ 諦義說法說  正士建立處
T02n0099_p0332a27║ 如佛所說法  安隱涅槃道
T02n0099_p0332a28║ 滅除一切苦  是名善說法

T02n0099_p0332a29║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http://suttacentral.net/pi/sn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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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cbeta.org/cgi-bin/goto.pl?linehead=T02n0099_p0332a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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