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이 지혜의 역할에 따라 판별을 알아야 한다.
86. (10) 내용의 구별에 따라: 갈애와 번뇌가 다한 법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법들은 괴로움의 진리에 포함된다.
36가지 형태로 일어나는 갈애는 일어남의 진리에 포함된다.
소멸의 진리는 섞이지 않는다.
도의 진리에서, 바른 견해(正見)의 제목으로 검증의 성취수단(如意足), 통찰지의 기능(慧根), 통찰지의 힘(慧力), 법을 간택하는 깨달음의 구성요소(擇法覺支)가 포함된다. 바른 사유(正思惟)를 언급함으로써 출리에 대한 일으킨 생각 등의 세 가지가 포함된다.
바른 말(正語)을 언급함으로써 네 가지 입으로 짓는 좋은 행위가 포함된다. 바른 행위(正業)를 언급함으로써 세 가지 몸으로 짓는 좋은 행위가 포함된다. 바른 생계(正命)의 제목으로 소욕과 지족이 포함된다.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는 모두 성자들이 좋아한 계이기 때문에, 또 성자들이 좋아하는 계는 믿음의 손으로 받들어 가져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들이 있음으로 해서, 이들이 있기 때문에 믿음의 기능(信根)과 믿음의 힘(信力), 열의의 성취수단(慾如意足)이 포함된다.
바른 정진(正精進)을 언급함으로써 네 가지 바른 노력(四正勤), 정진의 성취수단, 정진의 기능(精進根), 정진의 힘(精進力), 정진의 깨달음의 구성요소(精進覺支)가 포함된다.
바른 마음챙김(正念)을 언급함으로써 네 가지 마음챙김의 확립(四念處), 마음챙김의 기능(念根), 마음챙김의 힘(念力), 마음챙김의 깨달음의 구성요소(念覺支)가 포함된다.
바른 삼매(正定)를 언급함으로써 일으킨 생각(尋)과 지속적인 고찰(伺)이 있는 삼매 등 세 가지, 마음의 삼매(心定, citta - samādhi), 삼매의 기능(定根), 삼매의 힘(定力), 희열의 깨달음의 구성요소(喜覺支), 편안함의 깨달음의 구성요소(輕安覺支), 삼매의 깨달음의 구성요소(定覺支), 평온의 깨달음의 구성요소(捨覺支)가 포함된다.
이와 같이 내용의 구별에 따라 판별을 알아야 한다.
87. (11) 비유로: 괴로움의 진리는 짐처럼 보아야 한다. 일어남의 진리는 짐을 들어올리는 것처럼, 소멸의 진리는 짐을 내려놓는 것처럼, 도의 진리는 짐을 내려놓는 방법처럼 보아야 한다. 혹은 괴로움의 진리는 병처럼, 일어남의 진리는 병의 원인처럼, 소멸의 진리는 병이 낫는 것처럼, 도의 진리는 약처럼 보아야 한다. 혹은 괴로움의 진리는 기근처럼, 일어남의 진리는 가뭄처럼, 소멸의 진리는 풍부한 수확처럼, 도의 진리는 단비처럼 보아야 한다.
나아가서, 증오, 증오의 원인, 증오를 없앰, 증오를 없애는 방법을 적용시키고, 독이 있는 나무, 나무의 뿌리, 뿌리의 절단, 절단하는 방법을 적용시키고, 두려움, 두려움의 원인, 두려움이 없음, 없애는 방법을 적용시키고, 이쪽해안, 거센홍수, 저쪽해안, 그것에 이르려는 노력을 적용시켜서 비유로 이들을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이 비유로 판별을 알아야 한다.
88. (12) 네 가지로: ① 괴로움이지만 성스러운 진리가 아닌 것이 있다. ② 성스러운 진리지만 괴로움이 아닌 것이 있다. ③ 괴로움이면서 성스러운 진리가 있다. ④ 괴로움도 아니고 성스러운 진리도 아닌 것이 있다. 이 방법은 일어남 등에도 적용된다.
89. ① "무상한 것은 무엇이든 괴로움이다(S.iii.22)"라는 말씀이 있기 때문에 이 가운데서 도와 함께하는 법들과 사문의 과는 형성됨에 기인한 괴로움(行苦)으로서의 괴로움이지만 성스러운 진리는 아니다.
② 소멸은 성스러운 진리이지만 괴로움은 아니다.
③ 나머지 두 가지 성스러운 진리는 괴로움이다. 항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을 철저히 알고서(§28참조) 세존의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는다는 뜻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해야 한다. 그러나 갈애를 제외한 다섯 가지 취착하는 무더기(五取蘊)는 모든 방면에서 괴로움이며 성스러운 진리이다.
④ 도와 함께하는 법들과 사문의 과는 그것을 철저히 알기 위해서 세존의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는다는 뜻에서는 괴로움도 아니고 성스러운 진리도 아니다. 이와 같이 일어남 등에서도 적절하게 적용시켜 네 가지로 판별을 알아야 한다.
90. (13) 공(空)함을 통해서: 궁극적인 뜻에서 모든 진리는 경험하는 자, 행하는 자, 멸한 자, 가는 자가 없기 때문에 공이라고 보아야 한다. 그래서 이와 같이 설하였다.
오직 괴로움이 있을 뿐 괴로움을 경험하는 자 없고
오직 행위가 있을 뿐 행하는 자 없고
소멸이 있을 뿐 소멸한 자 없고
도가 있을 뿐 가는 자 없다.
— 《잡아합경》 제13권 제335경 〈제일의공경(第一義空經)〉. 한문본
云何為第一義空經。諸比丘。眼生時無有來處。滅時無有去處。如是眼不實而生。生已盡滅。有業報而無作者。此陰滅已。異陰相續。除俗數法。耳.鼻.舌.身.意亦如是說。除俗數法。俗數法者。謂此有故彼有。此起故彼起。如無明緣行。行緣識。廣說乃至純大苦聚集起。又復。此無故彼無。此滅故彼滅。無明滅故行滅。行滅故識滅。如是廣說。乃至純大苦聚滅。比丘。是名第一義空法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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