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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에 대한 욕망을 다스리는 것

 

 

 

이성에 대한 욕망을 다스리는 것


                                                                 전현수(전현수신경정신과의원)




 부처님께서 앙굿따라 니까야(한역으로는 증일아함경) 하나의 모음에서 “비구들이여, 이 형상(소리, 냄새, 맛, 감촉) 이외에 다른 어떤 것도 이렇게 남자(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을 나는 보지 못했나니 , 그것은 바로 여자(남자)의 형상(소리, 냄새, 맛, 감촉)이다”라고 말씀하셨듯이 남자에 있어서 여자, 여자에 있어서 남자는 가장 중요한 존재다. 그런 만큼 이성에 대한 마음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행복해지기도 하고 불행해지기도 한다.

 

필자는 정신과 의사로서 진료실에서 이성에 대한 욕망을 잘못 다스려 배우자를 정신적인 고통에  빠뜨리고 자신도 고통으로 괴로워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특히 남자들이 여자에 대한 욕망을 잘못 다스려 그런 경우를 많이 봤다. 그러나 사회적인 추세가 여자도 그런 경우가 점점 늘어나는 것 같다. 미혼의 경우도 이성으로 인해 괴로워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정신과 진료실을 찾지 않은 경우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성에 대한 잘못된 욕망으로 불행에 빠지고 인생에서 실패하고 뼈져리게 후회하지만 도저히 돌이키지 못하고 괴로움 속에서 평생을 살기도 한다.

 

그러면 이성에 대한 욕망 특히 여자에 대한 잘못된 욕망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남자의 잘못된 욕망에 국한해서 살펴보는 이유는 남자가 생리적으로 성적인 욕구가 크고 항상 성적인 욕구의 지배를 받을 수 있고 현재 우리 사회도 남자에 대한 성적인 유혹이 크고 불교 경전 내에 남자가 여자에 대한 욕망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에 대해 잘 나와 있기 때문이다. 남자가 여자에 대한 욕망을 다스리는 것을 남자와 여자의 차이나는 점을 감안하여 조금만 응용하면 여자가 남자에 대한 욕망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부처님 당시의 비구에게도 여자에 대해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하는가는 큰 문제였던 것 같다. 디가 니까야(한역으로는 장아함경) 대반열반경에 보면 돌아가실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부처님께 시자인 아난다가 부처님께서 돌아가시면 여래의 존체를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해 묻기 전에 다음과 같이  여자에 대해 질문한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여자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아난다여, 쳐다보지 말라.” “세존이시여, 쳐다보게 되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아난다여, 말하지 말라.” “세존이시여, 말을 하게 되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아난다여, 마음챙김을 확립해야 한다.”

 

이외에도 많은 기록들이 있다. 비구가 여자에 대한 성적인 욕망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다스리는 지 비구들끼리 대화하는 내용이 경전에 많이 있다. 비구가 환속한 경우 무엇이 원인이었는지 언급할 때 항상 여자에 대한 욕망을 어떻게 잘못 다스렸는지가 언급된다. 부처님께서도 비구들이 마을로 탁발을 갈 때 마음챙김을 잘 하지 않을 경우 여자에 대한 욕망이 어떻게 물밀듯이 밀려오는지 말씀하신다.

 

이성에 대한 욕망을 다스리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다. 불교수행을 하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욕망을 다스리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필자가 몇 년 전에 미얀마의 위빠사나 수행처에서 만난 미국인 비구는 하루는 나와 대화하면서 자신이 성욕을 극복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면서 필자의 환자들에게 알려주라고 했다. 그 비구는 성욕이 일어나면 그것을 있는 그대로 보면 그대로 사라진다고 했다. 나도 100% 그 이야기에 동의한다.

 

상윳따 니까야(한역으로는 잡아함경) 6처의 모음 바라드와자의 경에 여자에 대한 욕망을 어떻게 다스릴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왕과 바라드와자 비구와의 대화에서 잘 나와 있다. 여기서 제시된 이야기는 니까야(초기 경전)에 일관되게 나오는 내용이다.

 

우데나 왕이 존자 바라드와자를 찾아와서 “바라드자와여, 비구가 젊고, 꽃다운 나이에 감각적 쾌락을 즐기지 않고 목숨이 다할 때 까지 청정한 삶을 사는 원인이나 조건은 무엇입니까?”하고 묻자 존자 바라드와자는 “세존께서는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어머니 같은 여자에 대해서는 어머니로 보는 마음을 가지고 누이 같은 여자에 대해서는 누이로 보는 마음을 내고 딸 같은 여자에 대해서는 딸로 보는 마음을 일으켜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이 원인이고 조건입니다.”

 

그러자 왕은 그 대답에 만족하지 않고 비구가 그렇게 청정한 삶을 사는 다른 원인이나 조건을 다시 물었다. 존자 바라드와자는 다시 대답하기를 “세존께서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이 몸이 발바닥에서부터 머리까지 여러 가지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그대들은 관찰해야 한다. 이 몸에는 머리털, 몸 털, 손발톱, 이빨, 피부, 근육, 근막, 뼈, 골수, 신장, 심장, 간, 흉막, 비장, 폐, 장, 장근막, 위 속의 음식, 똥, 담즙, 점액, 고름, 피, 땀, 지방, 눈물, 피부의 기름, 침, 콧물, 관절액, 오줌이 있다고 관찰해야 한다. 이것이 원인이고  조건입니다.”

 

왕은 이 대답에도 만족하지 않고 다시 또 다른 원인이나 조건에 대해 물었다. 존자는 다시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감각의 문을 잘 지켜라. 눈으로 형상(소리, 냄새, 맛, 감촉, 법)을 보고 그것의 전체적인 상도 취하지 말고 부분적인 상도 취하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 밀려들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또 다른 원인이고 조건입니다.” 이 대답을 듣고 우데나 왕은 자신의 경우도 후궁의 처소에 들 때 몸이나 말, 정신에 대해 마음챙김을 하고 감각의 문에 대해 제어를 했을 때와 안 했을 때 욕심이 일어나고 안 일어나고의 차이를 이야기 하면서 존자 바라다와자의 법문을 이해를 하고 불교에 귀의한다. 

 

아직 미혼인 남자 환자가 직장에서 동료 여직원에 대해 잘못된 욕망이 생긴다고 하여 위의 경을 이야기 해 주었더니 자신에게는 첫 번째 다스리는 방법이 제일 적용하기에 쉽겠다고 하면서 한 번 해보겠다고 했다.

 

남자에게서 세상 어느 것보다도 중요한 여자, 여자에 있어서 세상 무엇보다도 중요한 남자에 대해 잘못된 욕망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지키는 지혜를 불교 경전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질문: 여러분은 어떤 노하우를 인용하십니까?

 

=============================================================

[답변]

 

^^

 

그것이 부처님이 계정혜를 삼학을 닦으라고 하신 이유이십니다.

혜로 보라.. 부족하다면 정의 힘으로 하라.. 부족하면.. 계의 힘으로 하라...

물론 계정혜가 모두 이런 의미는 아니지만 수행자에게 있어 방편의 힘이 됩니다.

 

 

예를들어 부처님이 아래에 하신 말씀은 거꾸로입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여자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아난다여, 쳐다보지 말라.”

“세존이시여, 쳐다보게 되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아난다여, 말하지 말라.”

“세존이시여, 말을 하게 되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아난다여, 마음챙김을 확립해야 한다.”

 

 

즉... 거꾸로이지요..

마음챙김.. 알아차림을 가지고 지혜로서 보라는 것입니다.. 지혜로...

지혜로 보지 못하면 ... 조심하라는 것입니다... 말하지 말라의 의미는 그런것이지요..

쳐다보지 말라는 계율입니다... 또는 탐진치를 일으키는 대상에서 일부러 벗어나는 노력이라도 해라는 것이지요.

 

부처님의 말씀은 여인에 대한 말씀을 이렇게 간단히 하신것이지만... 실제로 모든 좋아하는것 사랑할만한것.. 탐착을 일으키는것.. 또는 성냄을 일으키는것 적의를 일으키는것들에 대하여 어떻게 대할것인가에 대하여 말씀해주시는것입니다..

 

성냄이나.. 탐욕에 대하여.. 알아차리고 마음챙겨라... 그러면 평온할것이다..

안된다면.. 마음을 대상에 집중해라.. 염불이나.. 게송을 외우거나.. 자비관으로 마음이 흔들리는것을 잡아라..

안된다면 계율을 생각하라.. 이것을 했을때 일어날 과보를 생각하라.. 계율이 자리이타임을 깨닫고 벗어나라...

 

그러니 여인에 대한 부처님 법문은... 여인이라 다른 것이 아니지요.. 첫부분의 말에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가끔있어 이렇게 사설을 늘어놨습니다. ^^

 

 

 

아래에 바라드와자 존자가 하신 말씀도 세존의 말씀과 다르지 않습니다.

자비로 보라.. 안되면 부정관으로 봐라.. 안되면 계로 벗어나라..

 

 

존자 바라드와자는 “세존께서는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어머니 같은 여자에 대해서는 어머니로 보는 마음을 가지고 누이 같은 여자에 대해서는 누이로 보는 마음을 내고 딸 같은 여자에 대해서는 딸로 보는 마음을 일으켜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이 원인이고 조건입니다.”

 

“세존께서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이 몸이 발바닥에서부터 머리까지 여러 가지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그대들은 관찰해야 한다. 이 몸에는 머리털, 몸 털, 손발톱, 이빨, 피부, 근육, 근막, 뼈, 골수, 신장, 심장, 간, 흉막, 비장, 폐, 장, 장근막, 위 속의 음식, 똥, 담즙, 점액, 고름, 피, 땀, 지방, 눈물, 피부의 기름, 침, 콧물, 관절액, 오줌이 있다고 관찰해야 한다. 이것이 원인이고  조건입니다.”

 

“세존께서는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감각의 문을 잘 지켜라. 눈으로 형상(소리, 냄새, 맛, 감촉, 법)을 보고 그것의 전체적인 상도 취하지 말고 부분적인 상도 취하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 밀려들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또 다른 원인이고 조건입니다.”

 

 

...

 

저같은 경우는 ^^ 부정관을 가르쳐주시지 않아서 일부러.. 부정관을 수행해본적이 있습니다. 자신을 뼈로 보고... 남도 뼈로 보는 수행(만)을 합니다... . 심하게 마음이 흔들릴때 .. 이렇게 뼈로 보는 방법이 무척 도움이 됐습니다.. 제 개인적인 것입니다.. 경에 보면 .. 왕기사존자가.. 길을 가다 멋진 바라문여인을 보고 애욕이 일어나자 아난다존자가 즉시에 부정관을 하라고 해서 두분존자가 벗어나는것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 부정관은 부처님수행법중에 제일 무서운 수행법이므로.. 권하지 않습니다. 다만 뼈로 보는것은 혐오감이 조금 덜해.. 저같은 근기에 알맞춤한 것 같습니다...

 

자비관도 제게 항상 도움을 줍니다..

 

알아차림은 항상.. 중요하지요.. 더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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