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법에 대해 보면
연기법을 인과의 법칙으로 보기보다는
관계성, 동시성, 의존성 으로 보야한다는 한다는 글을 보았는데
인과의 법칙으로 봐도 될 것 같나요? 아니면 약간 차이가 있는 것 같나요?
아니면 어떻게 이해 해야할지??
지식인들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기법을 때로는 인과법칙(因果法則), 즉 ‘원인과 결과의 법칙’처럼 말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연기법은 ‘인과법칙’이라고 하기보다는 ‘상의성의 법칙’으로 보아야 더 정확할 것이다. 만약 붓다가 발견한 진리가 인과법칙이었다고 한다면 붓다는 인과법칙을 발견한 최초의 사람이라고 할 수도 없을 것이고, 불교의 진리가 독창적인 것이 될 수도 없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인과법칙은 붓다 이전에 이미 다른 여러 종교와 사상에서 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연기법을 설명할 때 가장 기초가 되고 있는, “이것이 있기 때문에 저것이 있다”라는 말은, ‘이것’이 원인이 되어서 그 결과로서 ‘저것’이 있게 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것’과 ‘저것’은 동시에 서로를 존재하게 하는 필수적인 조건이 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것이 사라지기 때문에 저것이 사라진다” 라는 말도, ‘이것’이 사라지는 결과로서 ‘저것’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이것’과 ‘저것’은 동시에 사라지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인과因果의 법칙에서는 ‘이것’이 원인이 되어서, 그 결과로서 ‘저것’이 존재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것’과 ‘저것’은 동시에 존재할 수 없다.
예를 들면 꽃과 열매는 동시에 존재할 수 없다. 꽃이 원인이 되고 그 결과로서 열매가 있게 된다. 이것은 동시성을 말하고 있는 연기법과는 다른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그러나 연기법에서 인과적因果的인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어떤 사물이 존재하는 것은 역시 원인과 결과라는 관계에 의한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 인과성因果性은 후기불교에서 많은 발전을 보게 되고, 그것을 설명하는 다양한 교리들이 나오게 된다. 그래서 연기법이 ‘상의성의 법칙’ 이라기보다는 ‘원인결과의 법칙’처럼 이해되어 져서, 이 2가지 개념을 명확하게 구별하기가 어렵게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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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 안녕하세요.
_()_
글의 내용이 조금 다르네요. ^^
연기를 인과적인 것으로 뺐痼?석가모니부처님의 원음이라고 하는 아함경과 니까야의 수미일관한 가르침입니다.
연기를 상의상관성 동시성으로 보려고 한것은 오히려 후기불교에서 시도된 가르침들입니다. ^^
_()_
그리고 12연기의 정형구는 법우님들이 잘 알다시피
이와 같이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이 생겨나고, ...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고 죽음, 우울, 슬픔, 고통, 불쾌, 절망이 생겨난다. 이와 같이 해서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이 생겨난다.
이와 같이 무명이 소멸함으로써 형성이 소멸하고, ..., 태어남이 소멸함으로써 늙고 죽음, 우울, 슬픔, 고통, 불쾌, 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해서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이 소멸한다.
인데요. 이와같이 12연기는 어떻게 해서 모든 괴로움의 다발이 생겨나고 소멸하는지를 알려주는 것입니다. 즉 중생들이 윤회하면서 나라고 취착하는 오취온이 어떻게 생기는 것인지 어떻게 하면 나라고 취착하는 오취온고를 소멸할수 있는지 알려주는 것입니다. 오취온고란 부처님이 4성제의 고성제에서 설하신 오취온고를 말합니다. 즉 중생들이 아상을 가져 윤회를 지속하게 하는 전도몽상을 말하지요. 그래서 12연기는 1차적으로 전도몽상이 어떻게 생겨 중생들이 괴로움에 허덕이며 윤회를 하게 되는가, 어떻게 하면 전도몽상을 소멸하여 중생들의 괴로움이 소멸하고 윤회도 종식되는가에 대한 정등각자의 통찰입니다.
이래서 부처님이 "나는 오직 고와 고의 소멸만을 설했다"라는 말이 이 것을 말합니다.
즉 무명이 일어나서 모든 괴로움의 다발이 일어나면 苦가 일어나는 것이고 윤회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무명이 소멸하여 모든 괴로움의 다발이 소멸하면 苦가 소멸하고 해탈열반하고 윤회가 끝납니다.
이렇게 12연기는 상의상관성에 대한 가르침으로서가 아니라 고와 고의소멸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석가모니부처님이 항상 연기법을 그렇게 우선 가르치셨습니다.
_()_
이러한 것은 싯달타보살이 아직 정등각을 하시기 전에
연기법을 어떻게 왜 사유했는가를 알려주는 아래와 같은 경전을 보면
바로 연기법이란 인과법이며
연기법이란 고와 고의 소멸,
전도몽상의 일어남과 전도몽상의 소멸,
윤회의 일어남과 윤회의 소멸을 말하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아래 상윳따니까야의 싯달타보살이 12연기를 사유하는 것을 유념하여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s12.1.10) 마하 싸끼야무니 고따마
상윳따니까야.12연기상응
잡0285. 불박경(佛縛經)
pts/s2.9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의 제따바나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그때 세존께서 '수행승들이여' 라고 수행승들을 부르셨다. 수행승들은 '세존이시여' 라고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옛날 내가 아직 올바른 깨달음을 얻지 못한 보살이었을 때 주의 깊게(sati) 이와 같이 생각했다. '이 세상은 곤란함에 빠져 있다. 태어나고 늙고 죽고 사멸하고 다시 태어나면서도 그러한 늙고 죽음이라는 괴로움에서의 떠남을 잘 알지 못한다. 참으로 언제 그 늙고 죽는 괴로움에서의 떠남을 알겠는가?'
* 부처님은 이렇게 세상은 곤란함에 빠져있다. 라고 생각하셔서 연기법을 사유하셨습니다. 곤란함이란 바로 중생들이 생노사우비고뇌로 괴로움에 허덕이는 것을 말합니다. 부처님은 이러한 중생들의 괴로움이 어디서 연유하는 것인지 위대한 사띠(sati)로 사유하신 것입니다.
그때 수행승들이여, 나에게 이와 같은 생각이 떠올랐다.
'무엇이 있을 때 늙고 죽음이 있게 되며 무엇을 조건으로 늙고 죽음이 생겨나는가?'
수행승들이여 그때 나는 올바른 사유에서 생긴 지혜로써 이해했다.
'태어남이 있을 때 늙고 죽음이 있게 되며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고 죽음이 생겨난다'
생략:
그때 수행승들이여, 나에게 이와 같은 생각이 떠올랐다.
'무엇이 있을 때 형성이 있게 되며 무엇을 조건으로 형성이 생겨나는가?'
그때 수행승들이여, 나는 올바른 사유에서 생긴 지혜로써 이해했다.
'무명이 있을 때 형성이 있게 되며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이 생겨난다.'
이와 같이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이 생겨나고, 형성을 조건으로 의식이 생겨나며, 의식을 조건으로 명색이 생겨나고, 명색을 조건으로 여섯 감역이 생겨나며, 여섯 감역을 조건으로 감수가 생겨나고, 감수를 조건으로 갈애가 생겨나며,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이 생겨나고,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생겨나며,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생겨나고,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고 죽음, 우울, 슬픔, 고통, 불쾌, 절망이 생겨난다. 이와 같이 해서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이 생겨난다.
* 이렇게 연기법의 끝은 항상 "이와같이 해서 모든 괴로움의 다발이 생겨난다." 그리고 아래에서 나오는 것과 같이 "이와 같이 해서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이 소멸한다." 입니다. 이것이 연기법을 설한 이유입니다.
생겨나고 생겨나는 것과 함께 수행승들이여, 나에게 일찍이 들어보지 못한 가르침에 대한 눈이 생겨나고 앎이 생겨나고 지혜가 생겨나고 밝음이 생겨나고 빛이 생겨났다.
그때 수행승들이여, 나에게 이와 같은 생각이 떠올랐다.
'무엇이 없을 때 늙고 죽음이 없어지며 무엇이 소멸함으로써 늙고 죽음이 소멸하는가?'
그때 수행승들이여, 나는 올바른 사유에서 생긴 지혜로써 이해했다.
'태어남이 없을 때 늙고 죽음이 없어지며, 태어남이 소멸함으로써 늙고 죽음이 소멸한다.'
생략:
그때 수행승들이여, 나에게 이와 같은 생각이 떠올랐다.
'무엇이 없을 때 형성이 없어지며 무엇이 소멸함으로써 형성이 소멸하는가?'
그때 수행승들이여, 나는 올바른 사유에서 생긴 지혜로써 이해했다.
'무명이 없을 때 형성이 없어지며, 무명이 소멸함으로써 형성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무명이 소멸함으로써 형성이 소멸하고, 형성이 소멸함으로써 의식이 소멸하며, 의식이 소멸함으로써 명색이 소멸하고, 명색이 소멸함으로써 여섯 감역이 소멸하며, 여섯 감역이 소멸함으로써 접촉이 소멸하고, 접촉이 소멸함으로써 감수가 소멸하며, 감수가 소멸함으로써 갈애가 소멸하고, 갈애가 소멸함으로써 취착이 소멸하며, 취착이 소멸함으로써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함으로써 태어남이 소멸하며, 태어남이 소멸함으로써 늙고 죽음, 우울, 슬픔, 고통, 불쾌, 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해서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이 소멸한다.
소멸하고 소멸하는 것과 함께 수행승들이여, 나에게 일찍이 들어보지 못한 가르침에 대한 눈이 생겨나고 앎이 생겨나고 지혜가 생겨나고 밝음이 생겨나고 빛이 생겨났다."
_()_
이러한 석가모니부처님은 항상 연기법을 고와 고의 소멸이라는 인과적인 측면에서 설하셨지만, 그리고 그러한 법문이 아함경과 니까야에 수미일관하게 전하여지고 있지만,
후대의 불교에서 이러한 연기법을 상의상관성으로 확장하여 여러가지 해석을 한 것은 널리 알려진 일입니다. 특히 화엄의 법계연기 중중무진연기같은 것들이 그러한 것이지요.
그러나 후대에 일어난 연기에 대한 다양한 해석도 의미가 있지만 석가모니부처님은 일관되게 연기법을 고와 고의 소멸이라는 입장으로 설하셨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실제로 수행자들에게 12연기법문은 바로 사념처수행의 핵심으로 지금여기에서 어떻게 갈애와 취착을 끊는가를 가르쳐주는 정등각자의 위없는 설법입니다. 고와 고의 소멸의 가르침입니다.
그외 올려주신 글에서 여러가지 견해는 법우님이 묻는 질문이 아니기 때문에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_()_
나무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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