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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지식人

스님들은 잘 때 모기를 어떻게 잡나요

re: 스님들은 잘 때 모기를 어떻게 잡나요

eightf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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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5 12:21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 안녕하세요.

 

_()_

 

부처님은 번뇌를 없애는 7가지 방법을 설하셨는데요.

 

 

가장 무서운 번뇌는 바로 내가 있다는 번뇌, 사성제를 모르는 번뇌이겠지요. ^^ 이것이 바로 무명이니까요. 부처님은 이런 번뇌는 관찰(위빠사나)로 꿰뚫어 없애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바로 계정혜중에 혜로 제거할수 있는 번뇌이겠지요 ^^

 

또 삼매나 계율로 제거할수 있는 번뇌도 있다고 하셧습니다.

 

 

만약 호랑이나 술취한 코끼리, 사나운 개를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처님은 이런 경우 번뇌하지 말고 피하라고 하셨습니다. 모기를 피할곳이 있다면 모기를 피하는 것도 좋은 방편이지요.

 

무소유라면서 왜 옷을 입느냐? 거처는 왜 가지느냐? 약은 왜쓰냐 같은 것에 대하여 번뇌하지 말고 수용함으로써 번뇌를 없애라고 하셨어요. 모기를 막는 옷이나 모기를 죽이지 않고 쫓는 방편이 있다면 그것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편이지요.

 

살생에 대한 욕구가 올라오면 그것은 버림으로써 번뇌를 없애라고 하셨어요. 이것을 죽이겠다라는 생각이 올라오면 버림으로써 번뇌를 벗어날수 있다고 하셨어요. 모기에 대하여 살생에 대한 욕구가 올라올때 우리는 그것을 바르게 버릴수 있을까요? 불제자들은 이러한 것이 매우 실천하기 어렵지만 여러가지 방편을 찾아 해결하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면 좋아요

 

그리고 인내가 있어요. 괴로움과 참기힘든 느낌을 참는 인내가 있습니다.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18. "비구들이여, 어떤 것이 인내로서 제거해야할 번뇌들인가? 비구들이여, 여기서 비구는 숙고하기 때문에 근원적으로 인욕을 한다. 추위와 더위와 배고픔과 목마름과, 파리 모기 바람 햇빛 파충류에 닿음과, 받아들이기 힘든 나쁜 말들과, 몸에 생겨난 괴롭고 날카롭고 거칠고 심하고 좋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고 생명을 위협하는 갖가지 느낌들을 감내한다. 비구들이여, 감내하지 않으면 그에게 속상하고 열 받는 번뇌들이 일어날 것이다. 감내하면 그러한 속상하고 열 받는 번뇌들이 없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감내로서 제거해야할 번뇌들이라 한다."


모기가 일으킨 가려움은 반사적으로 모기를 향하여 죽이게 하려는 동작으로 이어져요. 할수 있는데로 피함으로서, 수용함으로서, 버림으로서 번뇌를 제거하고 그것이 안된다면 불제자는 다음으로 인내라는 수단으로 괴로움을 이겨냅니다. 이것도 번뇌를 제거하는 훌륭한 방편이지요. 

 

우리는 불교에 전해진 여러 이야기를 들어서 알고 있어요.

 

석가모니부처님은 수행하시면서 물한바가지 먹으려 할때도 작은 벌레하나 입속으로 들어갈까봐 조심하시면서 드셨데요. 

 

옛스님들은 육환장을 쿵쿵거리면서 걸음을 걸으셨지요. 밟혀죽은 미물이 없게하기 위해서요.

 

법정스님 글에 보면 모기가 물었을때 그것을 관찰하는 법에 대한 글이 있어요.

 

그리고 수행을 배우러 여러나라에 돌아다니는 스님들이 전해준 이야기에 의하면

 

여름에 바같에서 수행을 할때 모기가 물었다고 딱소리를 내며 모기를 잡는 스님들은 돌아보면 한국스님들이 많데요. ^^

 

한 여름 불가피하게 모기를 살생하기 전에

 

모기를 피하는 법,

모기를 죽이지 않고 쫓아내는 법,

모기를 죽이려는 반사적인 살생의 의도를 버리는 법

그리고 모기가 주는 가려움을 인내하는 법을

배워보도록 하세요.

 

어렵지만

 

방법이 없지 않아요.

 

참 제가 위에서 쓴 번뇌를 제거하는 7가지 방법

즉 관찰, 단속, 수용, 인내, 피함, 버림, 수행이 있는데요.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아래경전을 읽어보세요.

 

제번뇌단속경(Sabbāsavasamvara Sutta, M2)

초기불전연구원 각묵스님이 역경함.

 http://blog.naver.com/eightfold/50030616847

 

- 초기불전연구원 게시판에 경을 역경하여 올리시면서 제번뇌단속경과 관련하여 하신 말씀 "이 경은 어떻게 번뇌를 단속하여 이를 소멸시켜 해탈열반을 성취할 것인가하는 주제를 다룬 초기경들 가운데서도 아주 중요하고 널리 읽히는 경입니다. 이 경에서 세존께서는 번뇌들을 일곱으로 분류하고 이들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고 계십니다. 본 경은 그만큼 귀중한 경이니 법우님들께서는 꼭 읽어보시고 자신의 수행에 적용시켜 점검해보실 것을 간곡히 권합니다. 각묵 합장"

 

_()_

 

 

모기는 아주많은 괴로움과 번뇌를 주네.

어찌 우리가 단숨에 해탈열반에 이를까.

모기가 주는 괴로움과 짜증과 번뇌를

받아들여 벗어나는 법 바르게 찾고 닦으면

그것이 계정혜를 닦는 길과 다르지 않네.

 

나무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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