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2. 안내입처경(眼內入處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이 때 어떤 비구가 부처님 계신 곳으로 찾아와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면 눈은 곧 내입처(內入處)입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간략히 말씀하시고 자세히 분별하지 않으셨습니다. 왜 눈이 내입처입니까?"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눈은 내입처로서 4대(大)로 이루어진 것인데, 깨끗한 색(色)이어서 볼 수는 없으나 상대가 있는 것이니라. 귀․코․혀․몸의 내입처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말씀하시기를 뜻은 내입처라고 하시고, 자세히 분별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왜 뜻을 내입처라고 합니까?"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뜻을 내입처라고 한 것은 마음[心]이나 뜻[意]이나 식(識)은 색(色)이 아니어서 볼 수도 없고 상대도 없는 것이니, 이것을 뜻의 내입처라고 하느니라."
다시 물었다.
"세존께서 말씀하시기를 빛깔은 외입처(外入處)라고 하셨습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간략히 말씀하시고 자세히 분별해주시지 않으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왜 색이 외입처입니까?"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색을 외입처라고 한 것은 색은 4대로 된 것으로써 볼 수도 있고 상대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색을 외입처라고 하느니라."
또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께서는 소리를 외입처라고 하시고 자세히 분별해주시지 않으셨습니다. 왜 소리가 외입처입니까?"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소리는 4대로 된 것이어서 볼 수는 없으나 상대는 있는 것이다. 소리와 마찬가지로 냄새․맛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또 여쭈었다.
"세존께서는 감촉을 외입처라고 말씀하시고 자세히 분별해주시지 않으셨습니다. 왜 감촉이 외입처입니까?"
"감촉이라는 외입처는 이른바 4대 또는 4대로 만들어진 색으로서 볼 수는 없으나 상대는 있는 것이다. 그래서 감촉을 외입처라고 하느니라."
"세존께서는 법을 외입처라고만 말씀하시고 자세히 분별해주시지 않으셨습니다. 왜 법을 외입처라고 합니까?"
"법이라는 외입처는 11입(入)에는 소속되지 않는 것으로서 볼 수도 없고 상대도 없는 것이다. 그래서 법을 외입처라고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三二二)
如是我聞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時。有異比丘往詣佛所。稽首佛足。退坐一面。白佛言。
世尊。如世尊說。眼是內入處。世尊略說。不廣分別。云何眼是內入處
佛告彼比丘。眼是內入處。四大所造淨色。不可見有對。耳.鼻.舌.身內入處亦如是說
復白佛言。世尊。如世尊說。意是內入處。不廣分別。云何意是內入處。
佛告比丘。意內入處者。若心.意.識非色。不可見無對。是名意內入處
復問。如世尊說。色外入處。世尊略說。不廣分別。云何。世尊。色外入處
佛告比丘。色外入處。若色四大造。可見有對。是名色是外入處
復白佛言。世尊說聲是外入處。不廣分別。云何聲是外入處
佛告比丘。若聲四大造。不可見有對。如聲。香.味亦如是
復問。世尊說觸外入處。不廣分別。云何觸外入處
佛告比丘。觸外入處者。謂四大及四大造色。不可見有對。是名觸外入處
復問。世尊說法外入處。不廣分別
佛告比丘。法外入處者。十一入所不攝。不可見無對。是名法外入處
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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