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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불교

초기불전에도 일체중생개유불성과 색즉시공 공즉시색의 가르침이 있는지..?

 

초기불전에도 일체중생개유불성과 색즉시공 공즉시색의 가르침이 있는지..

inyoung235 2008.01.26 08:49

답변 2 NEW | 조회 52

소승불교라고 불리기도 하는 초기불전에도 일체에 불성이 깃들어있다는 가르침과 색즉시공 공즉시색에 대한 가르침이 담겨있다는 주장이 있던데 사실인, 어떤 구절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천태 오시팔교설이 거짓이라면 초기불전은 소승불교로 알려진 곳의 경전일텐데...

 

 

re: 초기불전에도 일체중생개유불성과 색즉시공 공즉시색의 가르침이 있는지..

whoami3

답변채택률 71.4%

2008.01.29 02:47

 

 

공은 초기불전인 니까야에 많이 나오는 가르침입니다.

쌍윳따 니까야에 공과 관련된 2가지만 문장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1.[싸리뿟따] "벗이여, 마하꼿티따여, 계행을 갖춘 비구는 오취온을 무상한 것이고 괴로운 것이고 병든 것이고 종기와 같고 화살과 같고 불행한 것이고 고통스러운 것이고 타자적인 것이고 괴멸적인 것이고 空이고 無我라고 이치에 맞게 숙고합니다.

Sīlavatāvuso koṭṭhata, bhikkhunā sañacupādānakkhandhā aniccato dukkhato rogato gaṇḍato sallato aghato ābādhato parato palokato suññato anattato yoniso manasikātabbā.

(s.n.3.168 Sīla sutta)

 

2.여래가 설하는 모든 법문은 심오하고 뜻이 깊으며 출세간적이고 공과 상응한다.

ye te suttantā tathāgatabhāsitā gambhīrā gambhiratthā lokuttarā suññatapaṭisaṃyuttā,

(s.n.5.407. Dhammadinnasutta)

 

위 인용문들 처럼 suñña(空)은 많은 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마지마니가야의 소공경과, 대공경은 공을 주제로 설하는 경전들 입니다.

 

아함경에서는 더욱 빈번하게 空이 등장하고 있는데 2가지만 인용하겠습니다.

 

 

1.觀此五受陰如病。如癰․如刺․如殺。無常․苦․空․非我

035c22:  잡아함 1권 110경

 

2.色者無常。無常者卽是苦。苦者是無我。無我者卽是空。空者非有․非不有

678c29: 증일아함경 14권 6번경

 

초기불경의 무상, 고, 무아, 공의 사상이 대승 반야경의 공(空)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니까야에서는 空보다는 無我라는 표현이 자주 나타나는 반면에 아함경에서는 空이라는 표현이 자주 사용되고 인용한 것처럼 空을 非有 非不有라고 해석하고도 있습니다.

반야경에서는 더욱 공을 강조하여 사용하는데 空을 일반적인 없다,비었다라는 뜻을 넘어서 열반과 같은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즉, 형용사의 suñña(空)가 suññata로 추상명사화 되어서 공의 독자적인 세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반야심경의 예를 들면 五蘊皆空에서는 五蘊의自性(svabhāava)이 없다(sūunyān)는 뜻으로 空이 없다는 뜻으로 사용되지만 是諸法空相 부터는 不生不滅 不垢不淨 不增不減

공성의 특성을 설명 하면서는 공성의 세계에는 그 어떤 형용사나, 명사가 허용되지 않는 절대空性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공은 초기불교에서 부터 사용되던 용어 였지만 대승경전에서는 핵심교리로 변하면서 그 의미가 약간 변화되어 온 것입니다.

 

후박나무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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