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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출가 하려는 이에게

.

님이 부처를 모른다함은 지당한 말씀이며 저또한
그분을 모르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어쩌다 세상에 나와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인간 이라
불리우는 생명들은 각자가 원인 모를 고통을 당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감각이 예민하거나 총명한자 의 몇몇은
왜?,라든가 어떻게?,라는 물으을 가지고 자신의
존재의미를 찾으려 합니다.

해답이없는(없다고 생각되는)그러한 의문은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울 뿐더러 정상적인?사회생활을
하는데 막대한 지장을 초래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말을 빌리면)버릴수도 없는
그의문을 가지고 천신만고 방황타가 끝내는 절집을
찾아오는 그들이 우리의 수행자 집단이 아닌가 합니다.

서가모니부처가 그랬습니다.그의 모든 제자들이
그랬습니다.
싯달타는 왕자로서 세속의 행복은 완벽하게 누릴수
있었으나 그의 사고작용은 자신의 젊음이,부귀와 지위가
언제까지 가능한가에 대해서 회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는설산으로 들어갓습니다.
그가 가진 의문은 그가 지니고있는 모든 것들을 버린다는
안타까움보다 강했고 부모와 아내에 대한 애정보다
강했습니다.

그러므로 말할진데 그가 가진것은 단지 너무도
자연스러운(생각하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져야하는)
인간의 한계에 대한 의문으로 무엇을 버린다는 생각도
진리를 구한다는 생각도 없이
집을 나선것입니다.

아시겠죠?

마찬가지로 당신에게는 아무것도 필요치 않습니다.
다만 그무엇이 지금 당신을 괴롭게 한다면 더이상 울지도
말고 한탄하지도 말고 그 괴로움이 어디서 어떻게 생겨
나는가? 하는것을 지긋이 바라보기만 하세요.

그것을 방법적인 면에서 禪 이라 하고 명상이라 하는데요
혼자의 힘으로 힘들다면 부처님께 기도 할수도 있습니다.
부처는 이미 그의문을 해결한 분이기에...

이것이 [자신의 삶을 자기가 사는] 길이며
[자유의길]입니다.

당신이 이길을 선택한다면 배고프지만 자유로울 것입니다.
여기 그런사람이 한사람있어 이렇게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살피소서....

*이글은 출가를 희망하는 어떤분에게 보낸 편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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