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삼세양중인과(12지연기)
12 연기- 가장 많은 수의 각지를 가지고 있어 그만큼 해석의 폭이 넓고 종합적인 것으로, 붓다가 깨달음을 얻는 순간에 깨달음의 내용을 설명하는 장면에서 나타나며 연기공식 등의 설명에 이어서 12연기가 뒤 따른다. 불교 역사에 나타난 흐름을 살펴보면 12지 연기는 [삼세양중인과]로 설명되는 근거가 되어왔다.[삼세양중인과]는 대비파사론에 나타나며 구사론 그리고 남방불교의 나까야 주석서인 청정도론등에서 설명하는 방식이다. 3세양중이란 12지를 3세에 배당시키고 또 이를 2종의 인과의 쌍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전생의 무명과 업에 의지해 현재세에 식이 母胎 속에 들어가서 물질적이고 심리적 요소인 명색과 결합되어 개체존재를 형성시켜가며, 또 현재세에 형성된 이런 개체존재는 갈애, 취, 유를 일으키기 때문에 이에 의거해 미래세에 다시금 생노병사의 고통이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이것을 도식화 하면 다음과 같다.
12지 |
3世에의 분류 |
因, 果의 분류 |
3종 범주에 따른 분류 |
1. 무명 |
과거 |
因 |
번뇌 |
2. 행 | |||
업 | |||
3. 식 |
현재 |
果 |
苦 |
4. 명색 | |||
5. 6입 | |||
6. 촉 | |||
7. 수 | |||
8. 애 |
因 |
번뇌 | |
9. 취 | |||
업 | |||
10. 유 | |||
11. 생 |
미래 |
果 |
苦 |
12. 노사 |
위의 도식이 보여주듯이 과거의 생에 속하는 무명과 행은 현재세에 속하는 결과로서의 3-7지의 원인이고, 현재세에 속하는 8-10지는 미래세에 속하는 결과로서의 11-12지의 원인이다. 이 분류는 기본적으로 과거에 속하는 무명이 현재의 애와 취에, 과거의 행은 현재의 有에 대응하고, 또 識 이하는 생과 노사에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중으로 설명하면 무명/형성, 갈애/취착/존재는 因 으로 의식/명색/육입/접촉/감수는 果 로 설명하면서 이 因果의 고리(양중)가 三世에 걸쳐 흐른다고 설명한다. 현재의 果인 의식/명색/육입/접촉/감수는 내세의 果인 생/노/병/사/우울/슬픔/고통/불쾌/절망 과 같은 의미로 설명한다.
삼세양중인과로 연기를 설명하는데 근거가 되는 경전은 마지마니까야38번경인 [갈애의소멸경] 과 디가니까야15번경인 [대인연경]을 들 수 있다.
마지마니까야 38번경(Mahātaṇhāsaṅkhayasuttaṃ[갈애의소멸경])에 태아가 임신되는 설명이 나온다.
60. Tiṇṇaṃ kho pana bhikkhave sannipātā gabbhassāvakkanti hoti:..... Yato ca kho bhikkhave mātāpitaro sannipatitā honti, mātā ca utunī hoti, gandhabbo ca paccupaṭṭhito hoti, evaṃ tiṇṇaṃ sannipātā gabbhassāvakkanti hoti.
세 가지 조건이 화합해서 임신이 된다. 즉, 여기에 부모가 교합하였다는 사실이 있다. 어머니는 월경이 지났다. 그리고 간덥바가 나타난다. 이렇게 세 가지 조건이 화합해서 임신이 된다.
대인연경은 육입이 빠진 11지 연기로 나타나는데 주석서의 설명은 6입이 빠진 것은 6입을 넣어버리면 접촉이 모두 6입에서 일어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6입을 생략했다고 설명한다. 이경은 특히 식과 명색의 관계를 설명할 때 모태에 들어간다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삼세양중인과의 기본 배경이 된다.
한글135 아래와 같은 디가니까야의 [대인연경]의 문장을 옮겨본다.
20. "Nāmarūpapaccayā phasso'ti iti kho panetaṃ vuttaṃ. Tadānanda imināpetaṃ pariyāyena veditabbaṃ yathā nāmarūpapaccayā phasso:
“정신과 물질을 조건으로 접촉이 있다.“ 아난다야! 정신과 물질을 조건으로 감각접촉이 있다는 이것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알아야 한다.
“yehi ānanda ākārehi yehi liṅgehi yehi nimittehi yehi uddesehi nāmakāyassa paññatti hoti,
아난다여! 여기 각각의 성질들이나 특징들이나 표상들이나 개념들에 의해서 名身 이라는 이름이 있게 된다.
tesu ākāresu tesu liṅgesu tesu nimittesu tesu uddesesu asati api nu kho rūpakāye adhivacanasamphasso paññāyethā?“ti
그러나 만약 그곳에서 그러한 성질들이나 특징들이나 표상들이나 분류들이 없다면:
(名身이 없다면) 色身에서 (이름 붙이는)접촉을 말할 수 있겠는가?
"No hetaṃ bhante. "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Yehi ānanda ākārehi yehi liṅgehi yehi nimittehi yehi uddesehi rūpakāyassa paññatti hoti,
아난다여! 여기 각각의 성질들이나 특징들이나 표상들이나 분류들에 의해서 色身 이라는 이름이 있게 된다.
tesu ākāresu tesu liṅgesu tesu nimittesu tesu uddesesu asati api nu kho nāmakāye paṭighasamphasso paññāyethā?"Ti.
그러나 만약 그곳에서 그러한 성질들이나 특징들이나 표상들이나 분류들이 없다면:
(色身이 없다면) 名身에서 (부딪치는)접촉을 말할 수 있겠는가?
"No hetaṃ bhante. "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Viññāṇaṃ ca hi ānanda mātukucchismiṃ na okkamissatha, api nu kho nāmarūpaṃ mātukucchismiṃ samuccissathāti"? D.N.14
아난다여, 만일 알음알이가 모태에 들지 않았는데도 정신물질이 모태에서 발전하겠는가?
이설명은 주석서에서 [재생연결식이 모태에 들지 않았는데도 다른 순수한 명색이 모태 안에서 깔랄라의 상태로 적집되고 혼합되어 존재하겠는가?]라고 풀이한다. 즉, 삼세양중인과의 설명은 모태(명색)속으로 식(재생연결식)이 들어온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여기에서의 이 식은 과거의 재생 연결식(아뢰야식)으로 6식과는 다르게 설명하고 있다. 6입을 찰라연기는 감각장소로서 설명하고 양중인과는 육입을 태아로 설명한다.
삼세양중인과에서 윤회를 설명함에 있어서 중요하게 설명되는 각지가 바로 名色이다.
위 경전에서 보는 바와 같이 名色에서의 名은 수(受) 지각(想) 의도(思) 접촉(觸) 숙고(作意)(Vedanā saññā cetanā phasso manasikāro) 5가지로 표현되는데 붓다고사는 cetanā phasso manasikāro의 3가지가 형성의 다발(行蘊)에 속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쌍윳따 니까야에서는 사리풋따가 식과 명색의 관계를 갈대묶음이 서로 의지하고 있는 것과 같다고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두 갈대묶음이 서로 의존하여 서 있는 것처럼 벗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명색을 의존하여 의식이 생겨나고, 의식을 의존하여 명색이 생겨나며, 명색을 의존하여 여섯 감역이 생겨나고, 여섯 감역을 의존하여 접촉이 생겨나며,....벗이여, 만약 그 갈대묶음 가운데 하나를 떼어내면 다른 하나도 쓰러질 것이다. 또한 다른 하나를 떼어내면 본래의 하나도 쓰러질 것이다. 이와 같이 벗이여, 명색이 소멸하면 의식이 소멸하고, 의식이 소멸하면 명색이 소멸하며 명색이 소멸하면 여섯 감역이 소멸하고, 여섯 감역이 소멸하면 접촉이 소멸하며, 접촉이 소멸하면 감수가 소멸하고, 감수가 소멸하면 갈애가 소멸하며, 갈애가 소멸하면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면 존재가 소멸하며, 존재가 소멸하면 태어남이 소멸하고,...." S.N.2.67 nalakalasutta
이처럼 12연기와 그 외의 정형화 된 연기에서는 명색의 전 단계에 항상 識의 각지가 등장하지만 이 둘의 관계는 언제나 위 경전처럼 상의상관적 관계로 나타난다. 이것이 三世, 二世라는 시간을 두고 윤회를 설명하는 연기의 방법인 것이다.
그런데 아함경에서는 이 名에 관해서 아래와 같이 오온 가운데 물질적인 요소인 색을 제외한 것으로 정확히 정의하고 있다. '云何鳴 謂四無色陰 受陰想陰行陰識陰'
이 경우 아함경에서 설명하는 것은 三世나 二世가 아닌 현재의 名色(오온)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명색은 찰라연기를 설명하는 근거가 되줄것이다. 그러나 니까야에서 설명하는 명색은 언제나 識이 빠진 명색이다. 그러므로 식과 명색의 특별한 조건관계가 성립한다.(아래 경전인용)
또한 色은 네 가지의 일차적 물질요소, 즉 지수화풍(地水火風)이 있는데, 이것은 땅은 '배척적인 견고성' 물은 '화합하는 유동성' 불은 '에너지' 바람은 '운동성' 을 나타내며 이러한 물질의 기본적인 속성을 조건으로 해서 이차적 물질로 구성되는 감각영역(내입처 +외입처)이 성립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경전에 삼세양중인과로 설명할 수 있는 근거가 보이고 있기 때문에 남방에서는 삼세양중인과를 12연기의 정설로 삼고 있는 것이다.
** 육입이 멸한다는 의미
이교수님의 원본의 내용에 관하여 (자운행님 글인용)
원문 p 202
십이처와 육근 육경을 구별하는 것은 불교의 이해에 매우 중요합니다
만약 십이입처와 육근 육경 을 동일하다고 한다면 매우 곤란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부처님은 항상 육입처는 멸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십이연기를 보더라도
무명이 멸하면 행이 멸하고 행이 멸하면 식이 멸하고 식이 멸하면 명색이 멸하고
명색이 멸하면 육입이 멸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만약 육입이 육근을 의미한다면 무명이 멸할 때 육근도 멸해야 할것입니다
그렇다면 무명을 멸해 성불하신 부처님은 육근이 없어야 합니다
그러나 부처님은 분명히 육근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위 이중표교수님과 같이 생각하는 것은 3세를 생각해서 연기를 보지 않기 때문이다.
" 무명이 남김없이 사라져 소멸하면 형성이 소멸하고, 형성이 소멸하면 의식이 소멸하며, 의식이 소멸하면 명색이 소멸하고, 명색이 소멸하면 여섯 감역이 소멸하며...." 의 뜻은
무명/형성, 갈애/취착/존재의 因 이 수행을 통해 소멸하면 의식/명색/육입/접촉/감수의 果 즉, 생/노/병/사/우울/슬픔/고통/불쾌/절망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 문장 앞에 과거를 집어넣으면 육입의 소멸등은 현재의 결과 (아라한이 다시 윤회하지않음)를 말함이고 이 문장에 현재를 집어넣으면 다음생에 육입이 소멸한다(생을 받지 않는다)는 말이 된다.
그러므로 육입은 소멸하는 것이고 그것은 수행한 결과이다.
육입 뿐만이 아니라 무명이 남김없이 사라져 소멸하면
형성이 소멸하고, 형성이 소멸하면 의식이 소멸하며, 의식이 소멸하면 명색이 소멸하고, 명색이 소멸하면 여섯 감역이 소멸하며, 여섯 감역이 소멸하면 접촉이 소멸하고, 접촉이 소멸하면 감수가 소멸하며, 감수가 소멸하면 갈애가 소멸하고, 갈애가 소멸하면 취착이 소멸하며, 취착이 소멸하면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면 태어남이 소멸하며, 태어남이 소멸하면 늙고 죽음, 우울, 슬픔, 고통, 불쾌, 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해서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이 소멸한다
아래에 참고로 찰라연기와 11부터 1지 연기도 소개한다.
글이 길어 어지러우시다면 안읽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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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찰라연기(12지연기)
이 12연기는 또한 [찰라연기]로도 설명되기도 하는데 삼세양중인과의 각지의 의미가 약간씩달라진다. 즉, [무명]은 지금여기에서 4성제를 모르는 탐,진,치 이고 이것은 [여섯감역]에서 접촉을 바탕으로 일어난 것이고 [행]은 신,구,의 삼업으로 설명 되는데 이것도 지금여기에서 [여섯감역]에서 접촉을 바탕으로 벌어지는 6가지 行이며 식은 지금 여기에서[여섯감역]에서 접촉을 바탕으로 벌어지는 6가지 식이고 [감수]는 그대로 지금 여기에서[여섯감역]에서 접촉을 바탕으로 벌어지는 6가지 수로 표현되고 갈애는 지금여기에서 [여섯감역]에서 접촉을 바탕으로 벌어지는 6가지 대상에 대한 갈애로 표현된다. 즉 [무명]-[행]-[식]-[감수]-[갈애]는 접촉이 원인이 되어 지금 여기에서 찰라에 일어나는 현상이고 名(Vedanā saññā cetanā phasso manasikāro)과 色(육체와 육체의 견고성' 유동성' 열기' '바람기운') 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는 [명색]은 지금 여기에서 오온(특히 아함경에서의 명색)이며 [육입]은 이 모든 감각접촉들이 일어나는 바탕이 된다.(찰라연기에서 명색과 육입은 별 차이가 없으며 모든 감각들이 일어나는 바탕으로 설명한다) [취착]은 지금 여기서 일어나는 감각욕망의 취착, 견해의 취착, 관습에 대한 취착, 자아에 대한 취착이고 [되어감(존재)]은 순간 순간 업이 쌓여감(나를 만들어감)을 나타낸다. 그러나 [생]은 지금 이 세상에서 사람 몸 받은 것을 말한다. 이렇게 태어난 것 이것이 생이다. [노 사 우 비 고뇌]는 지금 여기서 늙고 병들고 변화하는 고통의 일어남을 나타내고 있다. 쌍윳따니까야 2권의 paccayasutta (s.n.12.27)경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각지가 모두 평등한 입장에서 설명되는 것이 찰라연기의 특징이다. 즉 1지연기를 12개 모아 놓은 것으로도 설명할 수도 있을 것이다.
특이한 것은 니까야에서 오온을 설명할 때 다음 경전과 같이 수온, 상온, 행온이 모두 접촉을 원인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식온은 명색이 원인이며 조건이라고 말하는데 [찰라연기]와 [삼세양중인과]를 모두 뒷받침하고 있다.
[세존] "수행승이여, 물질의 다발을 시설하는데 네가지 위대한 요소가 원인이고 네가지 위대한 요소가 조건이 되고, 감수의 다발을 시설하는데 접촉이 원인이고 접촉이 조건이 되고, 지각의 다발을 시설하는데도 접촉이 원인이고 접촉이 조건이 되고, 형성의 다발을 시설하는데도 접촉이 원인이고 접촉이 조건이 되고, 의식의 다발을 시설하는데는 명색이 원인이고 명색이 조건이 된다."
주의 할 점은 식/명색/육입에 대한 설명이 삼세양중인과와 찰라 연기에서 각각 달리 설명된다. “식이 접촉을 원인으로 하고 조건으로 한다”고 말하는 것은 찰라연기에서의 설명이 되고 “식은 명색을 조건으로 명색은 식을 조건으로” 생긴다고 설명하는 것은 삼세양중인과의 설명방식이다.
11지 연기- 무명/행/식/명색/접촉/감수/갈애/취착/존재/생/노사 의 순서로 육입이 빠진 채로 나타나는데 디가니까야의 대인연경(D.N.15)에서 발견된다.
주석서의 설명은 6입이 빠진 것은 6입을 넣어버리면 접촉이 모두 6입에서 일어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6입을 생략했다고 설명한다.
다음은 쌍윳따니까야에서 보이는 行에서부터 시작하는 11지 연기이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참으로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도모하고 무엇을 잠재시킨다면 이것이 의식을 일으키는 바탕이 된다. 바탕이 있으므로 의식이 지속되게 된다. 그 의식이 지속되고 성장하면 명색이 생겨난다.
명색을 조건으로 여섯 감역이 생겨나며, 여섯 감역을 조건으로 접촉이 생겨나고, 접촉을 조건으로 감수가 생겨나며, 감수를 조건으로 갈애가 생겨나고,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이 생겨나며,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생겨나고,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생겨나며,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고 죽음, 우울, 슬픔, 고통, 불쾌, 절망이 생겨난다. 이와 같이 해서 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의 원인이 함께 생겨난다.
여기서는 과거의 원인인 형성을 시작으로 현재의 결과인 의식/명색/육입/접촉/감수를 설명하고 현재의 원인인 갈애/취착/존재를 원인으로 다시 미래의 결과인 생/노/병/사/우/비/고뇌를 三世에 걸친 因果의 고리로 설명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가 있다.
10지연기-는 식/명색/육입/접촉/감수/갈애/취착/존재/생/노사의 순서로 12연기에서 무명과 행이 빠진 형태이다. 디가니까야의 14번 [대전기경]은 식에서 출발하는 대표적인 10지 연기인데 그곳에서 식과 명색의의 관계는 아래와 같이 표현된다.
“이 식은 명색에 다시 되돌아오고 더 이상 넘어가지 않는다. 이렇게 하여 태어나고 늙고 죽어서는 다시 태어난다.“D.N.14.
이것은 현재와 미래의 二世因果를 나타내는 10지 연기로 식과 명색의 상의적 관계는 탄생과 윤회의 시작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쌍윳따니까야 2권 5번경 [도시]라는 경에도 연기법은 옛길을 발견 한 것이라 하면서 보살로 있을 때의 일화를 말하며 [대전기경]과 같은 10지 연기를 설명하고 있다.
14번 [대전기경]은 과거 7불에 대한 이야기인데 리즈 데이비스는 이 경에서 10지 연기가 나타나는 것을 들어 무명/행은 후대에 보태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쌍윳따 니까야에는 같은 과거 7불에 대한 행적을 설명하면서도 디가니까야와는 다르게 12각지의 연기가 나타나고 있다. 그녀는 또 이러한 근거를 들어 쌍웃따니까야의 경전이 후대의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위나야 삐따까, 쌍윳따 니까야 등 많은 곳에서 12각지 연기가 빈번히 나타나므로 이러한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
다른 형태의 10지연기가 있다.
[세존] "속박의 대상이 되는 사물에서 즐거움을 보는 자에게는 명색이 나타난다. 명색을 조건으로 여섯 감역이 생겨나고, 여섯 감역을 조건으로 접촉이 생겨나며, 접촉을 조건으로 감수가 생겨나고, 감수를 조건으로 갈애가 생겨나며,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이 생겨나고,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생겨나고,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생겨나며,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고 죽음, 우울, 슬픔, 고통, 불쾌, 절망이 생겨난다. 이와 같이 해서 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이 생겨난다.
또 하나의 일반적인 10지 연기는 6입을 자세히 풀어서 근/경/식/접촉/감수/갈애/취착/존재/생/노사 라고 설명하는 것이다. 이렇게 근/경/식으로 설명을 시작하는 방식은 식/명색을 제외하고 6입(감각장소)에서부터 설명하는 방식인데 과거를 제외한 현재와 미래를 설명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다. 10지에서 3지 연기 까지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설명방식은 지금 여기에서 행위가 어떻게 다음생의 원인이 되는가를 설명하는 二世因果의 가르침이라 할 수 있다.
“[세존] "시각과 형상을 조건으로 시각의식이 생겨난다. 이 세 가지가 화합하여 접촉이 생겨난다. 접촉을 조건으로 감수가 생겨나고, 감수를 조건으로 갈애가 생겨나며,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이 생겨나고,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생겨나며,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생겨나고,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고 죽음, 우울, 슬픔, 고통, 불쾌, 절망이 생겨난다. 이와 같이 해서 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이 생겨난다.”
이처럼 명색과 6입이 등장하지 않는 이러한 연기설명은 명색과 육입을 태아로 설명할 필요가 없이 윤회를 설명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명색과 6입이란 표현이 등장하지 않으므로 이 연기를 설명하는 것에 대한 해석상의 갈등은 존재하지 않게 된다.
8지연기-근/경/식/접촉/감수/갈애/취착/존재 라는 순서로 6입을 자세히 풀어서 근/경/식/ 으로 설명하는데 내생까지 언급을 하지 않고 지금 여기에서 苦의 발생과 소멸을 이야기하고 있다. 一世因果로 현재를 중요시한 연기의 설명이며 찰라연기를 설명하기에 아주 좋은 가르침이다.
7지연기-근/경/식/접촉/감수/의도/지각 의 7지 연기가 쌍윳따니까야에 보이는데 여간해서 발견하기 어려운 것으로 드문 경우이다.
“시각과 형상을 조건으로 시각의식이 생겨나는데 시각도 무상하여 변화하고 다른 것이 되는 성질을 갖고 있고 형상도 무상하여 변화하고 다른 것이 되는 성질을 갖고 있어 여기 이들 움직이고 흔들거리는 양자도 무상하여 변화하고 다른 것이 되는 성질을 갖고 있다. 시각의식도 무상하여 변화하고 다른 것이 되는 성질을 갖고 있고 시각의식이 생겨나는 그 원인과 조건이 되는 그 원인과 조건도 무상하여 변화하고 다른 것이 되는 성질을 갖고 있다. 수행승들이여, 무상한 조건을 조건으로 생겨난 시각의식이 어찌 항상할 수 있겠는가? 수행승들이여, 이 세가지 법이 만나고 모여서 화합하면 수행승들이여, 그것을 시각접촉이라고 한다. 시각접촉도 무상하여 변화하고 다른 것이 되는 성질을 갖고 있다. 수행승들이여, 접촉하면 감수하고 접촉하면 의도하고 접촉하면 지각한다 ”
6지연기-근/경/식/접촉/감수/갈애 라는 순서는 현재의 연기과정을 표현하는 연기인데 가장 많이 나타나는 형태이다. 이것은 붓다의 가르침이 “와서보라고 할 만한 것이며, 지금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며, 시간을 초월하는 것이며, 현세에 유익한 것이다” 라는 법의 특징에 꼭 맞는 설명이 된다. 또한 갈애의 소멸로 집착이 소멸한다는 고의 소멸구조와 함께 나타날 때는 현재와 미래의 二世因果의 형태도 나타나는데 다음과 같은 경전이 그것이다.
“시각과 형상을 조건으로 시각의식이 생겨난다. 그 세가지가 화합하여 접촉이, 접촉을 조건으로 감수가, 감수를 조건으로 갈애가 생겨난다. 그 갈애가 남김없이 사라져 소멸하면 집착이 소멸하고, 집착이 소멸하면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면 태어남이 소멸하며, 태어남이 소멸하면 늙고 죽음, 우울, 슬픔, 고통, 불쾌, 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해서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이 소멸한다. 이것이 세상의 소멸이다.”
5지연기-근/경/식/접촉/감수의 순서인데 6지연기와 더불어 니까야에 아주 많이 나타나는 형식이다. 느낌의 관찰로 지금 여기에서의 해탈함을 이야기 하는 一世因果의 가르침 있다.
“시각과 형상을 조건으로 시각의식이 생겨나고 그 세 가지가 서로 만나서 접촉이 생겨나고 접촉을 조건으로 감수가 생겨난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보아서 잘 배운 고귀한 제자는 시각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형상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시각의식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시각접촉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감수에서도 싫어하여 떠나며, 싫어하여 떠나서 사라지고, 사라져서 해탈하며, 해탈함으로 '나는 집착을 두루 이해한다' 라고 분명히 안다.”
“수행승들이여, 시각도 버려야 하며 형상도 버려야 하며 시각의식도 버려야 하며 시각접촉도 버려야 하며 시각접촉을 조건으로 생겨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감수도 버려야 한다.”
특히 쌍윳따 니까야 원문 4권의 제35(salayatana samyutta)의 sabbavaggo 는 모두
위와 같은 5지 연기를 설명하고 있다. s .n . 35. 23-42
3지연기 -근/경/식의 단촐한 연기구조인데 무상, 고 ,무아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자주 나타나고 있다.
“[아난다] 벗이여, 시각과 형상을 조건으로 시각의식이 생겨납니까?
[우다이] 벗이여, 그렇습니다.
[아난다] 벗이여, 시각의식의 원인이 되고 조건이 되는 그 원인과 조건이 완전히 전적으로 남김없이 소멸하여도 시각의식이 시설될 수 있습니까?
[우다이] 벗이여, 그렇지 않습니다.
[아난다] 벗이여, 이러한 방법으로 세존께서는 설명하고 가르치고 시설하고 정의하고 열어 보이고 분석하고 선언하길 이 의식도 실체가 없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지연기-근/경의 둘만을 들면서 각각의 무상,고, 무아를 설명하고 있다.
1지연기- 시각, 시각접촉 ,시각의식, 시각의 접촉에서 생겨난 감수 등을 각각 하나씩 열거 하면서 무상, 고, 무아를 통한 해탈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세존] "라훌라여, 이와 같이 관찰하여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시각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청각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후각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미각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촉각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정신에서도 싫어하여 떠난다.
싫어하여 떠나서 탐욕을 내지 않고 탐욕을 떠나서 해탈한다. 해탈했을 때 '나는 해탈했다' 는 지견이 생긴다. '태어남은 부서지고 청정한 삶은 이루어졌다. 해야 할 일은 다 마치고 다시는 윤회하는 일이 없다' 고 깨닫는다."
또한 시각등에서 유혹과 위험과 출리를 보아 해탈하라는 1지 연기는 다음과 같다.
“시각을 조건으로 생겨나는 쾌락과 만족이 시각의 유혹이다. 시각이 무상하고 괴롭고 변화하여 부서지는데 그것이 시각의 위험이다. 시각에 대한 욕망과 탐욕을 제어하고 욕망과 탐욕을 버리는 것이 시각에서 벗어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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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연기paṭiccasamuppāda 각지에 대한 설명
연기를 설명하기에 앞서 12연기의 각지에 대한 설명이 잘나와 있는 경전을 소개하고자 한다. 쌍윳따니까야 2권의 paccayasutta (s.n.12.27)는 연기에 대한 총괄적인 설명이 나타난다. 각각의 각지에 대한 설명 다음에 모든 각지의 소멸을 위해 8정도의 실천을 강조하고 있는 점이 특별하다. 이렇게 각지에서 8정도의 실천을 강조하는 것은 12연기가 곧 사성제의 교리임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성제는 12연기(고집성제)와 12연멸(멸도성제)을 설명하는 종합적인 가르침이다. 일반적으로 12연기의 고리가 순서를 어기지 않는 질서를 유지하고 있는 점에서 12연기의 차례성을 볼 수 있다면 여기에서 8정도의 실천이 고루 나타나는 것에서 12연기 각지의 평등성을 찾아볼 수 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연기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이 생겨나고, 형성을 조건으로 의식이 생겨나며, 의식을 조건으로 명색이 생겨나고, 명색을 조건으로 여섯 감역이 생겨나며, 여섯 감역을 조건으로 접촉이 생겨나고, 접촉을 조건으로 감수가 생겨나며, 감수를 조건으로 갈애가 생겨나고,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이 생겨나며,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생겨나고,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생겨나며,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고 죽음, 우울, 슬픔, 고통, 불쾌, 절망이 생겨난다. 이와 같이 해서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이 생겨난다.
또한 수행승들이여, 늙고 죽음이란 무엇인가? 낱낱의 뭇삶의 유형에 따라 낱낱의 뭇삶이 늙고 노쇠하고 쇠약해지고 백발이 되고 주름살이 지고 목숨이 줄어들고 감역이 노화되는 이것을 수행승들이여, 늙음이라고 부른다. 낱낱의 뭇삶의 유형에 따라 낱낱의 뭇삶이 죽고 멸망하고 파괴되고 사멸하고 목숨을 다하고 모든 존재의 다발이 파괴되고 유해가 내던져지는 이것을 죽음이라고 부른다. 이와 같은 늙음과 이와 같은 죽음을 수행승들이여, 늙고 죽음이라고 부른다.
태어남이 생겨남으로써 늙고 죽음이 생겨나고 태어남이 소멸함으로써 늙고 죽음이 소멸한다. 이와 같은 여덟 가지 거룩한 길만이 늙고 죽음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 그것은 곧 올바른 견해, 올바른 사유, 올바른 언어, 올바른 행위, 올바른 생활, 올바른 정진, 올바른 마음새김, 올바른 집중이다.
또한 수행승들이여, 태어남이란 무엇인가? 낱낱의 뭇삶의 유형에 따라 낱낱의 뭇삶이 출생하고 탄생하고 강생하고 전생하고 모든 존재의 다발들이 나타나고 감역을 얻는 이것을 수행승들이여, 태어남이라고 부른다. 존재가 생겨남으로써 태어남이 생겨나고, 존재가 소멸함으로써 태어남이 소멸한다. 이와 같은 여덟 가지 거룩한 길만이 태어남의 소멸에 이르는 걸이다. 그것은 곧 올바른 견해, 올바른 사유, 올바른 언어, 올바른 행위, 올바른 생활, 올바른 정진, 올바른 마음새김, 올바른 집중이다.
또한 수행승들이여, 존재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그것들 가운데는 세 가지 존재, 즉 욕망의 존재, 형상의 존재, 무형상의 존재가 있으니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존재라고 부른다. 취착이 생겨남으로써 존재가 생겨나고 취착이 소멸함으로써 존재가 소멸한다. 이와 같은 여덟 가지 거룩한 길만이 존재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 그것은 곧 올바른 견해, 올바른 사유, 올바른 언어, 올바른 행위, 올바른 생활, 올바른 정진, 올바른 마음새김, 올바른 집중이다.
또한 수행승들이여, 취착이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그것들 가운데는 네 가지 취착, 즉 감각적 쾌락에 대한 취착, 견해에 대한 취착, 미신적 관습에 대한 취착, 자아이론에 대한 취착이 있으니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취착이라고 부른다. 갈애가 생겨남으로써 취착이 생겨나고 갈애가 소멸함으로써 취착이 소멸한다. 이와 같은 여덟 가지 거룩한 길만이 취착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 그것은 곧 올바른 견해, 올바른 사유, 올바른 언어, 올바른 행위, 올바른 생활, 올바른 정진, 올바른 마음새김, 올바른 집중이다.
또한 수행승들이여, 갈애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그것들 가운데는 여섯 가지 갈애의 무리, 즉 형상에 대한 갈애, 소리에 대한 갈애, 냄새에 대한 갈애, 맛에 대한 갈애, 감촉에 대한 갈애, 사물에 대한 갈애가 있으니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갈애라고 부른다. 감수가 생겨남으로써 갈애가 생겨나고 감수가 소멸함으로써 갈애가 소멸한다. 이와 같은 여덟 가지 거룩한 길만이 갈애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 그것은 곧 올바른 견해, 올바른 사유, 올바른 언어, 올바른 행위, 올바른 생활, 올바른 정진, 올바른 마음새김, 올바른 집중이다.
또한 수행승들이여, 감수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그것들 가운데는 여섯 가지 감수의 무리, 즉 시각의 접촉에서 생기는 감수, 청각의 접촉에서 생기는 감수, 후각의 접촉에서 생기는 감수, 미각의 접촉에서 생기는 감수, 촉각의 접촉에서 생기는 감수, 정신의 접촉에서 생기는 감수가 있으니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감수라고 부른다. 접촉이 생겨남으로써 감수가 생겨나고 접촉이 소멸함으로써 감수가 소멸한다. 이와 같은 여덟 가지 거룩한 길만이 감수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 그것은 곧 올바른 견해, 올바른 사유, 올바른 언어, 올바른 행위, 올바른 생활, 올바른 정진, 올바른 마음새김, 올바른 집중이다.
또한 수행승들이여, 접촉이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그것들 가운데는 여섯 가지 접촉의 무리, 즉 시각의 접촉, 청각의 접촉, 후각의 접촉, 미각의 접촉, 촉각의 접촉, 정신의 접촉이 있으니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접촉이라고 부른다. 여섯 감역이 생겨남으로써 접촉이 생겨나고 여섯 감역이 소멸함으로써 접촉이 소멸한다. 이와 같은 여덟 가지 거룩한 길만이 접촉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 그것은 곧 올바른 견해, 올바른 사유, 올바른 언어, 올바른 행위, 올바른 생활, 올바른 정진, 올바른 마음새김, 올바른 집중이다.
또한 수행승들이여, 여섯 감역이란 무엇인가? 그것들 가운데는 여섯 가지 감역의 무리, 즉 시각의 감역, 청각의 감역, 후각의 감역, 미각의 감역, 촉각의 감역, 정신의 감역이 있으니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여섯 감역이라고 부른다. 명색이 생겨남으로써 여섯 감역이 생겨나고 명색이 소멸함으로써 여섯 감역이 소멸한다. 이와 같은 여덟 가지 거룩한 길만이 여섯 감역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 그것은 곧 올바른 견해, 올바른 사유, 올바른 언어, 올바른 행위, 올바른 생활, 올바른 정진, 올바른 마음새김, 올바른 집중이다.
또한 수행승들이여, 명색이란 무엇인가? 그것에는 감수, 지각, 사유, 접촉, 숙고가 있으니 이것을 명이라고 부르고 네 가지 물질 요소, 또는 네 가지 물질요소로 이루어진 형태를 색이라고 부른다. 의식이 생겨남으로써 명색이 생겨나고 의식이 소멸함으로써 명색이 소멸한다. 이와 같은 여덟 가지 거룩한 길만이 명색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 그것은 곧 올바른 견해, 올바른 사유, 올바른 언어, 올바른 행위, 올바른 생활, 올바른 정진, 올바른 마음새김, 올바른 집중이다.
또한 수행승들이여, 의식이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그것들 가운데는 여섯 가지 의식, 즉 시각의 의식, 청각의 의식, 후각의 의식, 미각의 의식, 촉각의 의식, 정신의 의식이 있으니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의식이라고 부른다. 형성이 생겨남으로써 의식이 생겨나고 형성이 소멸함으로써 의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은 여덟 가지 거룩한 길만이 의식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 그것은 곧 올바른 견해, 올바른 사유, 올바른 언어, 올바른 행위, 올바른 생활, 올바른 정진, 올바른 마음새김, 올바른 집중이다.
또한 수행승들이여, 형성이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그것들 가운데는 세 가지 형성, 즉 신체의 형성, 언어의 형성, 정신의 형성이 있으니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형성이라고 부른다. 무명이 생겨남으로써 형성이 생겨나고 무명이 소멸함으로써 형성이 소멸한다. 이와 같은 여덟 가지 거룩한 길만이 형성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 그것은 곧 올바른 견해, 올바른 사유, 올바른 언어, 올바른 행위, 올바른 생활, 올바른 정진, 올바른 마음새김, 올바른 집중이다.
그러므로 수행승들이여, 훌륭한 제자가 이와 같은 조건(paccaya)을 잘 알고 이와 같은 조건의의 발생을 잘 알며 이와 같은 조건의 소멸을 잘 알고 이와 같은 조건의 소멸에 이르는 길을 잘 알면 수행승들이여, 이 훌륭한 제자는 정견을 성취하고 지견을 성취하고 진리에 들어간 자이며 진리를 통찰한 자이며 학인의 지혜를 구족하고 학인의 지식을 성취하고 진리의 흐름에 들고 거룩한 궁극적 지혜를 갖추고 불사의 문을 두드리며 서 있는 자라고 일컬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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