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답하기 - 괴로움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
< 질문 >
우리가 삶에 고가 있다고 하나 어디에서 나오는지 모릅니다.
흔히들 마음에서 나온다고 하나 마음전에 그 괴로움 이란 것 어느 과정에서 나오는지요.
< 답변 >
예전에는 부처님의 말씀에 대한 어원을 말할 때 산스크리트어로 해석을 했습니다. 이것이 범어입니다. 그러나 요즈음에는 초기 경전이 번역되고 위빠사나 수행이 보급되면서 빨리어에 대한 어원을 말하고 있습니다. 빨리어는 부처님께서 사용하시던 언어이고 이 말로 전법을 펴라고 하신 그런 말입니다. 상좌불교에서는 부처님께서 직접 설하신 말씀을 경전으로 사용합니다. 이것이 빨리어 경전입니다. 그래서 빨리어로 해석을 하는 것이 부처님의 말씀을 가장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고(苦)를 빨리어로는 둑카(dukkha)라고 하는데 이 말의 의미가 여러 가지로 해석됩니다. 경전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인 둑카라는 말의 뜻을 우리말로 정확히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한문에서는 고(苦)라고 합니다만 원래 빨리어의 뜻은 참기 어려운 것, 불만족, 하찮고 비어있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둑카(dukhha)는 두(du)와 카(kha)의 합성어입니다. 두(du)는 어렵다, 하찮다는 뜻이고 카(kha)는 참는 것, 비어있는 것 등의 의미가 있습니다. 비어있다는 것은 실체가 없는 것이라는 의미로 공(空)의 뜻이 있습니다. 여기서 없다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 아니고 물질로써의 모양은 있지만 이것을 인식하는 것만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존재론이 아니고 인식론입니다. 또한 이것이 순간적으로 일어나서 순간적으로 소멸되는 것이라는 말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둑카는 참기 어려운 것, 하찮고 비어있는 것 등이 의미가 있지만 통상적으로 괴로움, 고통, 불행, 고 등으로 쓰입니다. 그러나 빨리어의 원래 뜻을 아는 것이 고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오온이 괴로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산다는 것이 괴로움이라는 의미이므로 괴로움의 정확한 해석이 필요합니다. 이런 시각에서 본다면 몸과 마음이 괴로운 것이라는 것보다, 몸과 마음이란 불만족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라는 뜻이 설득력이 있습니다.
우리가 생존한다는 것은 몸과 마음이 있어서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몸과 마음이 색, 수, 상, 행, 식이므로 괴로움은 몸과 마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마음이 모든 것을 이끌기 때문에 큰 틀에서 보자면 괴로움은 마음에서 나온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몸의 괴로움도 있습니다.
마음 전의 괴로움이 어느 과정에서 나오느냐는 물음에 대한 답은 12연기로 대답해야 할 것 같습니다. 12연기로 보면 모든 것은 무명이 원인입니다. 모르기 때문에 무명으로 인해 행이 시작됩니다. 또한 괴로움은 갈애를 원인으로 해서 집착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집착을 하는데 얻을 수가 없어서 괴롭습니다. 그러나 갈애 자체는 괴로움이 아닙니다.
괴로움을 해결하는 방법은 괴로움이 있다는 것을 관용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것이 알아차림입니다. 괴로움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는 것이 유일한 해결방법입니다. 이것을 없애려 하거나 피하려고 해도 없어지지 않는 것이며 피할 수 없는 것이므로 그대로 받아 들이는 것이 최상의 방법입니다. 이 방법이 바로 위빠사나 수행입니다. 이것은 부처님에 의해 경험된 것이며 대념처경에 자세하게 기록되어있습니다.
괴로움의 종류를 세 가지로 나눕니다.
첫째, 심신의 괴로움, 또는 일상적인 괴로움입니다.
이것은 정신적인 괴로움과 육체적인 모든 괴로움을 말합니다. 생노병사가 모두 여기에 해당됩니다. 몸이 아파도 괴롭고, 정신적으로 슬퍼도 괴롭습니다. 좋아하는 것과 헤어지는 것, 싫어하는 사람과 만나야 하는 괴로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괴로움 등이 있습니다.
둘째, 변화로 인한 괴로움입니다.
슬픔도 괴로움이지만 즐거움도 괴로움입니다. 즐겁고 행복하지만 이것들이 영원하지 않고 변하기 때문에 불안하고 괴롭습니다. 모든 것은 변하고 그렇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괴로움을 갖습니다.
셋째, 형성된 것으로 인한 괴로움입니다.
이것은 조건지어진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정신과 물질을 말합니다. 정신과 물질은 원인과 결과로 조건지어져서 생긴 것으로 이것을 유위법이라고 합니다. 바로 색, 수, 상, 행, 식이라는 오온이 괴로움입니다.
이상의 괴로움은 사성제 고집멸도에서 고를 말하는 것입니다. 붓다는 평생동안 고가 있다는 것과 고의 소멸 두 가지를 설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괴로움이 있다는 것은 부처님께서 처음 찾아내신 진리입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괴로움을 소멸할 수 있는 방법까지 제시하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팔정도에 의해 열반에 드는 것입니다.
팔정도를 계정혜 삼학이라고 하며 다시 이것이 알아차림 하나로 귀결됩니다. 삼법인의 지혜를 얻어 열반에 들기 위해서 알아차리는 방법을 위빠사나라고 말합니다.
묘원 올림
출처 : http://cafe.daum.net/vipassanacenter - 묻고 답하기
< 질문 >
우리가 삶에 고가 있다고 하나 어디에서 나오는지 모릅니다.
흔히들 마음에서 나온다고 하나 마음전에 그 괴로움 이란 것 어느 과정에서 나오는지요.
< 답변 >
예전에는 부처님의 말씀에 대한 어원을 말할 때 산스크리트어로 해석을 했습니다. 이것이 범어입니다. 그러나 요즈음에는 초기 경전이 번역되고 위빠사나 수행이 보급되면서 빨리어에 대한 어원을 말하고 있습니다. 빨리어는 부처님께서 사용하시던 언어이고 이 말로 전법을 펴라고 하신 그런 말입니다. 상좌불교에서는 부처님께서 직접 설하신 말씀을 경전으로 사용합니다. 이것이 빨리어 경전입니다. 그래서 빨리어로 해석을 하는 것이 부처님의 말씀을 가장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고(苦)를 빨리어로는 둑카(dukkha)라고 하는데 이 말의 의미가 여러 가지로 해석됩니다. 경전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인 둑카라는 말의 뜻을 우리말로 정확히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한문에서는 고(苦)라고 합니다만 원래 빨리어의 뜻은 참기 어려운 것, 불만족, 하찮고 비어있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둑카(dukhha)는 두(du)와 카(kha)의 합성어입니다. 두(du)는 어렵다, 하찮다는 뜻이고 카(kha)는 참는 것, 비어있는 것 등의 의미가 있습니다. 비어있다는 것은 실체가 없는 것이라는 의미로 공(空)의 뜻이 있습니다. 여기서 없다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 아니고 물질로써의 모양은 있지만 이것을 인식하는 것만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존재론이 아니고 인식론입니다. 또한 이것이 순간적으로 일어나서 순간적으로 소멸되는 것이라는 말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둑카는 참기 어려운 것, 하찮고 비어있는 것 등이 의미가 있지만 통상적으로 괴로움, 고통, 불행, 고 등으로 쓰입니다. 그러나 빨리어의 원래 뜻을 아는 것이 고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오온이 괴로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산다는 것이 괴로움이라는 의미이므로 괴로움의 정확한 해석이 필요합니다. 이런 시각에서 본다면 몸과 마음이 괴로운 것이라는 것보다, 몸과 마음이란 불만족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라는 뜻이 설득력이 있습니다.
우리가 생존한다는 것은 몸과 마음이 있어서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몸과 마음이 색, 수, 상, 행, 식이므로 괴로움은 몸과 마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마음이 모든 것을 이끌기 때문에 큰 틀에서 보자면 괴로움은 마음에서 나온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몸의 괴로움도 있습니다.
마음 전의 괴로움이 어느 과정에서 나오느냐는 물음에 대한 답은 12연기로 대답해야 할 것 같습니다. 12연기로 보면 모든 것은 무명이 원인입니다. 모르기 때문에 무명으로 인해 행이 시작됩니다. 또한 괴로움은 갈애를 원인으로 해서 집착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집착을 하는데 얻을 수가 없어서 괴롭습니다. 그러나 갈애 자체는 괴로움이 아닙니다.
괴로움을 해결하는 방법은 괴로움이 있다는 것을 관용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것이 알아차림입니다. 괴로움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는 것이 유일한 해결방법입니다. 이것을 없애려 하거나 피하려고 해도 없어지지 않는 것이며 피할 수 없는 것이므로 그대로 받아 들이는 것이 최상의 방법입니다. 이 방법이 바로 위빠사나 수행입니다. 이것은 부처님에 의해 경험된 것이며 대념처경에 자세하게 기록되어있습니다.
괴로움의 종류를 세 가지로 나눕니다.
첫째, 심신의 괴로움, 또는 일상적인 괴로움입니다.
이것은 정신적인 괴로움과 육체적인 모든 괴로움을 말합니다. 생노병사가 모두 여기에 해당됩니다. 몸이 아파도 괴롭고, 정신적으로 슬퍼도 괴롭습니다. 좋아하는 것과 헤어지는 것, 싫어하는 사람과 만나야 하는 괴로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괴로움 등이 있습니다.
둘째, 변화로 인한 괴로움입니다.
슬픔도 괴로움이지만 즐거움도 괴로움입니다. 즐겁고 행복하지만 이것들이 영원하지 않고 변하기 때문에 불안하고 괴롭습니다. 모든 것은 변하고 그렇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괴로움을 갖습니다.
셋째, 형성된 것으로 인한 괴로움입니다.
이것은 조건지어진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정신과 물질을 말합니다. 정신과 물질은 원인과 결과로 조건지어져서 생긴 것으로 이것을 유위법이라고 합니다. 바로 색, 수, 상, 행, 식이라는 오온이 괴로움입니다.
이상의 괴로움은 사성제 고집멸도에서 고를 말하는 것입니다. 붓다는 평생동안 고가 있다는 것과 고의 소멸 두 가지를 설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괴로움이 있다는 것은 부처님께서 처음 찾아내신 진리입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괴로움을 소멸할 수 있는 방법까지 제시하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팔정도에 의해 열반에 드는 것입니다.
팔정도를 계정혜 삼학이라고 하며 다시 이것이 알아차림 하나로 귀결됩니다. 삼법인의 지혜를 얻어 열반에 들기 위해서 알아차리는 방법을 위빠사나라고 말합니다.
묘원 올림
출처 : http://cafe.daum.net/vipassanacenter - 묻고 답하기
출처 : 위빠사나 수행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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