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지리산서 평화를 말하다]
6월 23일 오후1시 실상사 큰방에서 ['6월"지리산서 평화를 말하다] 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인드라망 생명공동체(상임대표 도법스님)가 오는 11월12일 ‘생명평화 민족화해 평화통일 지리산천도재 1000일 기도’의 회향을 앞두고 펼쳐진 첫자리였다.
비가오는 바람에 30분 늦게 토론회는 시작되었다.
먼저 1시간 가량 유승국 전 정신문화연구원장의 [민족사적의미의 평화]라는 기조 강연이 있었다.
80노인 임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인 강의는 많은 박수를 받았다.
유교,불교,기독교에 달통한 유승국님의 수준높은 통일론은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였다.
이어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도법스님의 인사말이 있었다.
현대사의 가장 큰 질곡인 한국전쟁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지리산에서 평화와 화해를 논하는 자리가 마련될수밖에 없는 상황설명이 이어졌다.
그리고 강대인 크리스천아카데미 원장이 사회자로 김지하 시인이 6.25에 대한 회상을 했고 이부영 한나라당 의원, 김영호 경북대 교수가 차례로 당면한 우리나라의 긴장감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이부영 한나라당 의원, 김영호 경북대 교수는 지금 외국에 나가면 한국은 전운이 감도는 긴박한 상황으로 보도가 되고 있는데도 정작 한국에 와보면 이상하리 만치 평화로워서 외국사람들이 놀란다고 전했다.
마치 태풍의 눈 처럼....
이부영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합의하고온 [추가적 조치]는 전쟁에 동의하고 온것이나 다름 없다고 말하고 지금 단계적으로 이미 북한봉쇄 작업에 들어 갔다고 말했다. 한반도에 전쟁이 나면 이라크전에서 미국을 도와준 영국의 일을 일본이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두가 금년이나 내년안에 불길한 일? 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김지하시인은 문화적인 전략으로 평화운동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즉,길거리에 나서서 하는 운동이 아니라 인터넷의 연결을 통한 내트워크 구축과 젊은 세대의 아이디어를 빌린 축제와 개그와 만화를 통해서도충분히 평화를 말할수 있다고 보는것이다.
김영호교수는 일본의 오랜 경기침체로 일본에서는 오히려 한반도 전쟁을 원하고 있다는 정보를 내놓았다.
이제 정치적으로든 국민적으로든 전쟁을 막기위한 우리의 선택의 폭은 너무좁다고 말했다.....
전쟁을 막기위해서는 죽을 각오로 현실의 사실을 사실대로 국민에 알려서 국민들이 평화를 위한 한목소리를 내게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를 위해 도법스님은 10만명이 전쟁의 위협이 있을때에 휴전선으로
죽을각오로 모여 철저히 비폭력으로 전세계에 평화를 호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10만이 죽을각오를 하면 4000만이 살수 있을 거라고 했다.
5시간에 걸친 토론은 진지했고...긴장감마저 감돌았다.
유승국님은 남남갈등이 문제라고 말했다.
친미와 반미가 결국 하나의 애국으로 나타나지 못하고 서로 반목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도법스님은 스님은 부처를 버리고 목사와 신부는 하나님을 버리고 이제 평화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호소했다.
6시 30분에 저녁공양을 마치고...
다시 밤 11시까지 다담겸 토론이 이어졌다.
***...
인간이 죽음을
잠시 기억하지 않을순있어도..
죽음을 떠날순 없구나!
평화를 말하는 자리에서
죽음을 각오해야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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