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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선방 이야기

.. 이번 범어사 선원 결제 대중은 총 31명 이었습니다.
한철(90일) 모여 살려면 각기 역활 분담을 해야 하는데요
우리는 그걸 방짠다...고 말합니다.

대충 그 소임을 열거 해보면


조실(祖室 1인)-산문의 총사(總師)격으로 선리(禪理)강화 및 참선지도

유나(維那 1인)-포살(계행과 율의) 담당

병법(秉法 1인)-제반시식(諸般施食)담당

입승(立繩 1인)-대중통솔

주지(住持 1인)-사무총괄(寺務總括)

원주(院主 1인)-사중 살림살이 담당

지전(知殿 3인)-불공(객전각)담당

지객(知客 1인)-손님안내

시자(侍者 2인)-조실 및 주지 시봉

다각(茶角 2인)-차 담당

명등(明燈 1인)-등화(燈火)담당

종두(鐘頭 1인)-타종 담당

헌식(獻食 1인)-귀객식물(鬼客食物) 담당

원두(園頭 2인)-채소밭 담당

화대(火臺 2인)-화력관리(군볼때기)

수두(水頭 2인)-식수관리

욕두(浴頭 2인)-목욕탕관리

간병(看病 1인)-환자간호

별좌(別座 1인)-후원관리

서기(書記 1인)-사무서류담당

공사(供司 2인)-공양(주식)담당

채두(菜頭 2인)-부식담당

부목(負木 4인)-땔감 담당

소지(掃地 대중일동)-청소

등인데요.......

저는 가장쉬운 소임인 명등을 맡았습니다.
거저 먹기 였죠..ㅎ하하

글런데 대승사에 가있는 나그네 님(선일스님)은 요번에 획기적이게도
입승소임을 맡았다지 뭣니까?
아무나 시키는 소임이 아니고...최고 어려운 소임인데.....
첫입승이라 제가 격려의 전화와 선물을 보냈드랬습니다.

정모때 만나면 자세한 이야기 듣기로 하죠.

나그네 님은 공부하는 맛을 보았는지 해제후 보름있다가 또 봉암사 산철결제에 한달동안 참여 한다고 합니다.

저는 계속 겨울에도 범어사에 살려고 이미 방부를 드려 놓았습니다.

선방에서 청정한 대중스님네와 함께 모여사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더욱더 깊이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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