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광응보를 유연하게 이해하는 방법
어제 밀린다 팡하 240p. [부처님 공덕에 관한 새김의 확립에 대한 질문] (Buddhagunasatipațilābhapañha)을 공부했습니다.
밀린다왕은 '많은 세월동안 악업(惡業)을 행하더라도, 죽는 순간에 한 번이라도 ‘부처님의 공덕(buddhaguṇaṁ)’에 대한 새김을 확립할 수 있다면, 그는 천상에 태어날 것이고' '한 번의 살생으로 지옥에 태어날 것이다.'라는 이러한 스님들의 말을 믿지 않는다고 나가세나 존자에게 말합니다. 언듯 보면 이 밀린다왕의 발언은 기계적인 인과응보의 관점에서 타당해 보입니다. 그러나 업을 이렇게만 이해하면 업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합니다. 소금 덩이 경(A3:99)에서는 ‘어떤 사람이 어떤 업을 지었건 그 업의 결과를 그대로 경험하게 된다.’라고 한다면 청정범행을 닦을 기회와 바르게 괴로움을 종식시킬 기회가 없다.‘고 말합니다.
즉 같은 양의 소금(업)이라도 세숫대야에 넣으면 짠맛을 내지만 갠지스강에 넣으면 짠 맛을 잃어 버린다는 겁니다. 똑같은 업을 지었더라도 지금 그것에 어떻게 반응하느냐, 지금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느냐? 어떤 선업(善業)을 짓고 있느냐에 따라서 업이 다르게 다가온다는 겁니다. ’그냥 돌과 배에 실린 돌의 차이‘, ’세숫대야의 물과 갠지스 강의 물의 차이‘에 따라 업이 다르게 다가오는 데 이 차이가 업에 반응하는 지금 나의 마음, 견해, 태도등 입니다. 양을 훔친 자가 벌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양을 훔친 자가 부자여서 큰 재산을 가졌다면 그가 돈으로 보상을 하고 풀려 날 수 있다는 겁니다. 선인선과(善因善果) 악인악과(惡因惡果)라는 1차적인 업보의 법칙이 있지만, 지금 여기에서 공덕, 마음의 넓이, 견해의 깊이, 삶의 태도등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나는 업이 있다는 겁니다. 어제 배운 [부처님 공덕에 관한 새김의 확립에 대한 질문]과 [소금 덩이 경(A3:99)]은 ’유연한 인과응보‘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보시의 분석 경 (M142)에서는 같은 행위라도 보시의 대상에 따라 보시공덕이 큰 차이가 있음을 설명합니다.“아난다여, 이 가운데서 축생에게 보시를 하면 백 배의 보답이 기대된다. 행실이 나쁜 범부에게 보시를 하면 천 배의 보답이 기대된다. 행실이 바른 범부에게 보시를 하면 십만 배의 보답이 기대된다. 감각적 욕망들에 대해 탐욕을 여읜 이교도에게 보시를 하면 천억 배의 보답이 기대된다. 예류과의 실현을 닦는 자에게 보시를 하면 헤아릴 수 없고 잴 수 없는 보답이 기대된다. 그러니 예류자에게 보시를 하면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일래자에게 … 불환자에게 … 아라한에게 … 벽지불에게 … 정등각자에게...승가에 보시를 하면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염불공덕이나 보시공덕도 대상에 따라서 방법에 따라서 차이가 있음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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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1. [부처님 공덕에 관한 새김의 확립에 대한 질문]
“1. 왕이 말했다.
[밀린다 왕] "존자 나가세나여, 그대들은 '많은 세월동안 악업(惡業)을 행하더라도, 죽는 순간에 한 번이라도 ‘부처님의 공덕(buddhaguṇaṁ)’에 대한 새김을 확립할 수 있다면, 그는 천상에 태어날 것이다.'라는 이 말을 믿지 않습니다.
“bhante nāgasena, tumhe etaṁ bhaṇatha— ‘yo vassasataṁ akusalaṁ kareyya, maraṇakāle ca ekaṁ buddhaguṇaṁ satiṁ paṭilabheyya, so devesu uppajjeyyā’ti etaṁ na saddahāmi,
그러나 마찬가지로 '한 번의 살생으로 지옥에 태어날 것이다.'라는 이 말도 믿지 않습니다."
evañca pana vadetha ‘ekena pāṇātipātena niraye uppajjeyyā’ti etampi na saddahāmī”ti.
2. [나가세나] "대왕이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작은 돌이라도 배가 없다면 물 위에 뜰 수 있습니까?"
[밀린다 왕] "존자여, 그렇지 않습니다."
“Taṁ kiṁ maññasi, mahārāja, khuddakopi pāsāṇo vinā nāvāya udake uppilaveyyā”ti. “Na hi, bhante”ti.
[나가세나] "대왕이여, 백 대의 수레(vāhasata)에 실은 돌들이라도 배에 실으면, 물위에 뜰 수 있습니까?"
[밀린다 왕] "존자여, 그렇습니다."
“Kiṁ nu kho, mahārāja, vāhasatampi pāsāṇānaṁ nāvāya āropitaṁ udake uppilaveyyā”ti? “Āma, bhante”ti.
[나가세나] "대왕이여, 배처럼, 이와 같이 선업(先業)들을 보아야 합니다. "
[밀린다 왕] "존자 나가세나여, 현명하십니다.
“Yathā, mahārāja, nāvā, evaṁ kusalāni kammāni daṭṭhabbānī”ti.“
참고2.[소금 덩이 경(A3:99)]
1. “비구들이여, 누가 말하기를 ‘이 사람이 어떤 업을 지었건 그 업의 결과를 그대로 경험하게 된다.’라고 한다면 청정범행을 닦음도 없고 바르게 괴로움을 종식시킬 기회도 없다.
비구들이여, 누가 말하기를 ‘이 사람이 어떤 형태로 겪어야 할 업을 지었건 그것의 과보를 경험하게 된다.’라고 한다면 청정범행을 닦음도 있고 바르게 괴로움을 종식시킬 기회도 있다.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약간의 악업을 짓지만 그 업은 그를 지옥으로 인도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어떤 사람은 약간의 악업을 짓지만 지금 여기에서 다 겪는다(업을 받는다). 그러면 다음 생에는 털끝만큼도 그 과보가 없을 것인데 어찌 많을 것인가?”
2.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사람이 약간의 악업을 짓지만 그 업이 그를 지옥으로 인도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몸을 닦지 않고 계를 닦지 않고 마음을 닦지 않고 통찰지를 닦지 않아서 덕행이 모자라고 하찮은 존재가 되어 약간의 악행에 대해서도 괴로워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사람은 약간의 악업을 짓지만 그 업이 그를 지옥으로 인도한다.
비구들이여, ‘어떤 사람은 약간의 악업을 짓지만 지금 여기에서 다 겪는다. 그러면 다음 생에는 털끝만큼도그 과보가 없을 것인데 어찌 많을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 어떤 사람이 이렇게 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몸을 닦고 계를 닦고 마음을 닦고 통찰지를 닦아서 덕행이 모자라지 않고 위대한 존재가 되고 번뇌가 다하여 한량없이 머무는 자가 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사람은 아주 작은 악업을 지었지만 지금 여기에서 다 겪는다. 그러면 다음 생에는 털끝만큼도 그 과보가 없을 것인데 어찌 많을 것인가?”
3.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물이 조금 밖에 없는 잔에다 소금 덩이를 넣는다 하자.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물 잔에 있는 적은 물은 이 소금 덩이 때문에 마실 수 없이 짜게 되겠는가?”
“그러합니다, 세존이시여.”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세존이시여, 그 물잔 속의 물이 조금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이 소금 덩이 때문에 마실 수 없이 짜게 되기 때문입니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강가 강에다 소금 덩이를 넣는다 하자.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강가 강은 이 소금 덩이 때문에 마실 수 없이 짜게 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세존이시여, 그 강가 강은 많은 물로 모여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이 소금 덩이로는 마실 수 없이 짜게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어떤 사람은 몸을 닦지 않고 계를 닦지 않고 마음을 닦지 않고 통찰지를 닦지 않아서 덕행이 모자라고 하찮은 존재가 되어 약간의 악행에 대해서도 괴로워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사람은 약간의 악업을 짓지만 그 업이 그를 지옥으로 인도한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어떤 사람은 몸을 닦고 계를 닦고 마음을 닦고 통찰지를 닦아서 덕행이 모자라지 않고 위대한 존재가 되고 번뇌가 다하여 한량없이 머무는 자가 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사람은 약간의 악업을 짓지만 지금 여기에서 다 겪는다. 그러면 다음 생에는 털끝만큼도 그 과보가 없을 것인데 어찌 많을 것인가?”
4.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사람이 약간의 악업을 짓지만 그 업이 그를 지옥으로 인도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몸을 닦지 않고 통찰지를 닦지 않아서 덕행이 모자라고 하찮은 존재가 되어 약간의 악행에 대해서도 괴로워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사람은 약간의 악업을 짓지만 그 업이 그를 지옥으로 인도한다.
비구들이여, ‘어떤 사람은 약간의 악업을 짓지만 지금 여기에서 다 겪는다. 그러면 다음 생에는 털끝만큼도 그 과보가 없을 것인데 어찌 많을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 어떤 사람이 이렇게 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몸을 닦고 계를 닦고 마음을 닦고 통찰지를 닦아서 덕행이 모자라지 않고 위대한 존재가 되고 번뇌가 다하여 한량없이 머무는 자가 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사람은 약간의 악업을 짓지만 지금 여기에서 다 겪는다. 그러면 다음 생에는 털끝만큼도 그 과보가 없을 것인데 어찌 많을 것인가?”
5.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동전 반개로도 감옥에 가고 동전 한 개로도 감옥에 가고 동전 백 개로도 감옥에 간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여기 어떤 사람은 동전 반개로도 감옥에 가지 않고 동전 한 개로도 감옥에 가지 않고 동전 백 개로도 감옥에 가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사람이 동전 반개로도 감옥에 가고 동전 한 개로도 감옥에 가고 동전 백 개로도 감옥에 가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가난하고 무일푼이고 재산이 없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사람은 동전 반개로도 감옥에 가고 동전 한 개로도 감옥에 가고 동전 백 개로도 감옥에 간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사람이 동전 반개로도 감옥에 가지 않고 동전 한 개로도 감옥에 가지 않고 동전 백 개로도 감옥에 가지 않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부자여서 큰 재물과 큰 재산을 가졌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사람은 동전 반개로도 감옥에 가지 않고 동전 한 개로도 감옥에 가지 않고 동전 백 개로도 감옥에 가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어떤 사람은 몸을 닦지 않고 계를 닦지 않고 마음을 닦지 않고 통찰지를 닦지 않아서 덕행이 모자라고 하찮은 존재가 되어 약간의 악행에 대해서도 괴로워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사람은 약간의 악업을 짓지만 그 [업이] 그를 지옥으로 인도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어떤 사람은 몸을 닦고 계를 닦고 마음을 닦고 통찰지를 닦아서 덕행이 모자라지 않고 위대한 존재가 되고 번뇌가 다하여 한량없이 머무는 자가 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사람은 약간의 악업을 짓지만 지금 여기에서 다 겪는다. 그러면 다음 생에는 털끝만큼도 그 과보가 없을 것인데 어찌 많을 것인가?”
6.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사람이 약간의 악업을 짓지만 그 업이 그를 지옥으로 인도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몸을 닦지 않고 계를 닦지 않고 마음을 닦지 않고 통찰지를 닦지 않아서 덕행이 모자라고 하찮은 존재가 되어 약간의 악행에 대해서도 괴로워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사람은 약간의 악업을 짓지만 그 업이 그를 지옥으로 인도한다.
비구들이여, ‘어떤 사람은 약간의 악업을 짓지만 지금 여기에서 다 겪는다. 그러면 다음 생에는 털끝만큼도 그 과보가 없을 것인데 어찌 많을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 어떤 사람이 이렇게 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몸을 닦고 계를 닦고 마음을 닦고 통찰지를 닦아서 덕행이 모자라지 않고 위대한 존재가 되고 번뇌가 다하여 한량없이 머무는 자가 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사람은 약간의 악업을 짓지만 지금 여기에서 다 겪는다. 그러면 다음 생에는 털끝만큼도 그 과보가 없을 것인데 어찌 많을 것인가?”
7.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양고기 장사나 양을 잡는 사람은 양을 훔친 자들 가운데 어떤 자는 죽이거나 묶거나 태우거나 하고 싶은 대로 할 수가 있지만, 양을 훔친 자들 가운데 어떤 자는 죽이거나 묶거나 태우거나 하고 싶은 대로 할 수가 없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양고기 장사나 양을 잡는 사람은 양을 훔친 자 가운데 어떤 자를 죽이거나 묶거나 태우거나 하고 싶은 대로 할 수가 있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가난하고 무일푼이고 재산이 없다. 비구들이여, 양고기 장사나 양을 잡는 사람은 양을 훔친 자들 가운데 이런 자는 죽이거나 묶거나 태우거나 하고 싶은 대로 할 수가 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양고기 장사나 양을 잡은 사람은 양을 훔친 자 가운데 어떤 자를 죽이거나 묶거나 태우거나 하고 싶은 대로 할 수가 없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부자여서 큰 재물과 큰 재산을 가졌다. 비구들이여, 양고기 장사나 양을 잡는 사람은 양을 훔친 자들 가운데 이런 자는 죽이거나 묶거나 태우거나 하고 싶은 대로 할 수가 없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어떤 사람은 몸을 닦지 않고 계를 닦고 마음을 닦고 통찰지를 닦아서 덕행이 모자라지 않고 위대한 존재가 되고 번뇌가 다하여 한량없이 머무는 자가 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사람은 약간의 악업을 짓지만 그 업이 그를 지옥으로 인도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어떤 사람은 몸을 닦고 계를 닦고 마음을 닦고 통찰지를 닦아서 덕행이 모자라지 않고 위대한 존재가 되고 번뇌가 다하여 한량없이 머무는 자가 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사람은 약간의 악업을 짓지만 지금 여기에서 다 겪는다. 그러면 다음 생에는 털끝만큼도 그 과보가 없을 것인데 어찌 많을 것인가?”
8.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떠한 사람이 약간의 악업을 짓지만 그 업이 그를 지옥으로 인도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몸을 닦지 않고 계를 닦지 않고 마음을 닦지 않고 통찰지를 닦지 않아서 덕행이 모자라고 하찮은 존재가 되어 약간의 악행에 대해서도 괴로워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사람은 약간의 악업을 짓지만 그 업이 그를 지옥으로 인도한다.
비구들이여, ‘어떤 사람은 약간의 악업을 짓지만 지금 여기에서 다 겪는다. 그러면 다음 생에는 털끝만큼도 그 과보가 없을 것인데 어찌 많을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 어떤 사람이 이렇게 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몸을 닦고 계를 닦고 마음을 닦고 통찰지를 닦아서 덕행이 모자라지 않고 위대한 존재가 되고 번뇌가 다하여 한량없이 머무는 자가 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사람은 약간의 악업을 짓지만 지금 여기에서 다 겪는다. 그러면 다음 생에는 털끝만큼도 그 과보가 없을 것인데 어찌 많을 것인가?
비구들이여, 누가 말하기를 ‘이 사람이 어떤 업을 지었건 그대로 그 업의 결과를 경험하게 된다.’라고 한다면 청정범행은 닦음도 없고 바르게 괴로움을 종식시킬 기회도 없다. 비구들이여, 누가 말하기를 ‘이 사람이 어떤 형태로 겪어야 할 업을 지었건 그것의 과보를 경험하게 된다.’라고 한다면 청정범행을 닦음도 있고 바르게 괴로움을 종식시킬 기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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