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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개혁

말을 할 수 있다는 것

말을 할 수 있다는 것

잘했다. 좋다. 잘못 했다. 나쁘다. 라는 말을 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은 너무 자연스럽고 너무 정당한 인간의 권리입니다. 이런 말을 하지 못한다면, 이런 말을 하면 조사받고 징계 받아야 한다면? 제가 생각하는 종단개혁은 ‘말을 하자’ 이것 뿐입니다. 인간이 말을 할 수 없다면, 모든 자유를 잃어버린 것입니다. 말은 인간의 가장 기초적인 자유이며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기 때문입니다. 

조계종단에서 자승의 죽음을 소신공양이라고 미화하고 있지만 설문조사 결과 스님들 93%가 소신공양이 아니라고 평가하였습니다. 조계종 스님 1만 3천명 가운데 1만 2천명가량이 소신공양이 아니고 상월결사는 해체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정작 개인적으로는 침묵합니다.  이러한 결과가 종단을 장악한 자승 체제를 만들었고 지금 자승을 마음껏 미화하는 집행부를 만들었습니다. 

조계종의 절반을 차지하는 비구니회는 직선제로 회장을 선출하는 자주적이 집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비구니회장은 상좌가 설문조사 진행하는 16명중에 한명으로 이름 올린 것을 가지고 “니가 내 잎길을 막는다”며 기어이 앞으로는 상좌의 이름을 빼게 하였고, 상좌가 호법부에 가서 다시 참석하지 않겠다는 확인서를 쓰게하였습니다. 개인적인 이익을 지키기위해서 선배 비구니가 후배 비구니를 보호하지 못하는 비구니회장을 보면서 왜 종단이 이 지경이 되었나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들 사리사욕에 눈이 먼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이 절망스러워도 부처님 제자는 언제나 희망을 말하는 자입니다. 인과응보를 믿고 일체유심조를 믿고 조건적 발생의 연기법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설문조사에 16명의 스님이 이름을 올려 주신 것은 엉청난 성과입니다. 조계종에도 소신발언을 하는 16명의 스님들이 있다는 것은 용기를 못내고 있는 스님들에게 큰 힘을 주었고, 패배의식에 빠진 재가불자들에게 큰 위안을 줍니다. 더구나 개인적으로 울산 황룡사 황산스님이 자승의 공과(功過)를 설명하는 글과 동영상을 올렸고 비구니 보관스님이 페이스북에 소신공양에 대한 소신 발언을 하였습니다. 저는 최근 이러한 변화가 태풍의 핵처럼 더 큰 변화를 가져오는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봅니다. 진우스님이 명진티비뿐만 아니라 박시영티비, 오마이뉴스티비등 방송에서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12월 8일날 법보신문이 ①자승 스님 입적 어떻게 볼 것인가? 라는 기사를 올렸는데 6일이 지난 오늘(14일 목요일)까지 후속 기사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불교신문, 현대불교신문, bbs, btn 등은 법보신문처럼 자승 미화작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자승이 살아있었을 땐 경쟁하듯이 자승기사를 쓰던 신문들이었는데...한풀 기가 꺽였는지 법보신문은 자승 2재(12일)도 취재하지 않았습니다. 예상컨데 법보신문이 ⓶자승 스님 입적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후속보도를 올리는게 어려울 듯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실시한 설문조사와 진우스님 방송과 저의 기고와 법보신문 기사에 달린 부정적인 댓글 등등이 여론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앞으로 스님대상으로 지속적인 설문조사를 해야합니다. 설문조사는 소극적인 스님들이 눈치안보고 유일하게 참여할 수 있는 참종권입니다. 승단안에서 만큼은 설문조사가 만들어 내는 여론은 굉장합니다. 저희가 <야단법석>이라는 이름아래 모여 있다가 설문조사를 계속하고, 한 사람 한 사람 뜻을 같이 하는 스님을 더 확보한다면 한다면, 승가는 가난해도 승려는 풍족하고 평등하게 사는 시절이 앞당겨 질 것입니다. 승가의 건강성은 대한민국의 건강성에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종단개혁은 대한민국이 살기좋은 나라가 되는 쪽으로 나아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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