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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옥수수 튀기던 처녀가 천녀가된 이야기 법구경 118번 게송

옥수수튀김 천녀 이야기>

 

법구경 118번 게송

 

누가 만일 선한 일을 했다면 항상 그 일을 되풀이 하라.

그 일을 즐겁게 여기라 선한 일을 쌓는 것은 즐거움이다.

 

선한 일을 행했으면더욱 더 거듭해야 한다

그 의욕을 돋우어야 하리 .공덕이 쌓이면 행복하다.

 

若人作善已應復數數作當喜於作善積善則受樂

 

人能作其福 亦當數數造 於彼意須樂 善受其福報

인능작기복 역당수수조 어피의수락 선수기복보

 

Puññañ-ce puriso kayirā, kayirāthetaṁ punappunaṁ,

tamhi chandaṁ kayirātha, sukho puññassa uccayo.

 

If a man does what is good, let him do it again and again. Let him set his heart on it. Happiness is the outcome of good conduct.

 

 

[인연담]

마하까싸빠 비구는 한때 삡빨리 석굴에서 이레 동안 몸과 마음을 완전히 멈추는 멸진정(滅盡定)에 머물러 있었다. 이윽고 비구는 그 깊은 선정에서 일어나, 자기에게 처음 공양을 올림으로써 큰 공덕을 지을 기회를 누구에게 줄 것인가를 생각했다. 그때 비구는 어린 여자 종 한 사람이 들판의 초막에서 옥수수를 튀기고 있는 것을 알았다. 비구는 그녀를 찾아가게 되었고, 여종은 방금 튀긴 옥수수를 비구의 발우에 가득채워 주었다. 그렇게 비구에게 공양을 마치고 돌아서는 순간 그녀는 독사에게 물려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 그녀는 죽은 뒤 도리천()에 태어나 라자데와디따(옥수수 튀김)라는 이름의 천녀가 되었다.

라자는 자기가 마하까싸빠 비구에게 기쁜 마음으로 공양올린 공덕 때문에 천상에 태어난 것을 알고 비구에 대해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비구를 위해 무언가 보답하고 싶었다. 라자 천녀는 그때부터 매일 아침마다 비구가 수도하고 있는 승원에 가서 마당을 쓸고 화장실의 물통에는 물을 채워 놓는 등 해야만 한다고 생각되는 모든 일을 하기 시작했다.

 

한편 비구는 이 같은 일을 천녀가 해주는 줄은 모른 채 다만 사미가 하는 것이거니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결국 비구도 그것이 천녀의 봉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비구는 천녀에게 다시는 이 같은 일을 하지 말라고 일렀다. 그것은 그녀가 이같이 계속하여 아침 일찍이 승원에 내려와 이것저것 일을 하게 되면 마침내 일반 신자들의 눈에 띄게 되고, 그리하여 의심을 받고 말이 많아지게 마련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비구의 사양에 대해 라자는 아주 실망하여 울며 이렇게 애원했다.

"비구님, 제가 복을 지어 좀더 많은 공덕을 받는 기회를 빼앗지 말아 주십시오."

이때 부처님은 제따와나 승원의 간다꾸띠에 계시면서 천이통(天耳通)으로 그녀가 우는 소리를 들으시었다. 부처님은 곧 광명을 보내시어 그녀 앞에 모습을 나타내시어 이렇게 말했다.

"라자데와디따여, 너를 승원에 오지 못하게 하는 것은 실로 수행자인 여래의 아들 마하까싸빠의 임무이니, 너는 이제 더 이상 승원에 오지 말아야 하느니라. 그리고 데와디따여, 너는 앞으로도 많은 착한 행위를 할지니, 널리 착한 행위를 하여 공덕을 짓는 것은 모든 중생의 임무이니라." 부처님은 다음 게송을 읊었다.

 

만일 착한 일을 했거든

그것을 계속하고 또다시 행하라.

즐거운 마음으로 착한 공덕을 쌓으면

행복으로 인도되기에

 

부처님의 이 설법 끝에 라자데와디따는 예류과를 성취하였다.

 

 

[해설]

보시로 공덕을 쌓고 설법으로 성자가 된다.는 것을 옥수수튀김 천녀 는 잘 보여주고 있다. 법구경 56번 게송도 마하까싸빠존자가 멸진정에서 나와서 탁발을 할 때 제석천이 공덕을 지으려고 노파의 모습으로 변장하고 공양했던 이야기가 소개되었듯이 여기서도 멸진정에서 나온 까싸빠의 이야기가 나타나고 있다. ‘전단향과 따가라향과 같은 그 향기는 보잘것 없지만계행을 지닌 님의 높은 향기는 실로 천상계에까지 이른다.’ 누구나 공덕을 짓기를 원하는데 천신들은 누구에게 보시를 헤야 공덕이 많은지를 알아서 찾아서 보시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보시는 깨달음을 가져오지 못한다. 웰라마웰라마 경(A9:20)에서 아무리 큰 보시라도 스스로 귀의하는 것만 못하다고 설명한다.

백 명의 벽지불을 공양하는 것보다 한 사람의 여래ㆍ아라한ㆍ정등각을 공양한다면, 이것이 그것보다 더 큰 결실이 있다. 부처님을 상수로 하는 비구승가를 공양한다면, 이것이 그것보다 더 큰 결실이 있다. 사방승가를 위하여 승원을 짓는다면, 이것이 그것보다 더 큰 결실이 있다. 청정한 마음으로 부처님과 법과 승가에 귀의한다면, 이것이 그것보다 더 큰 결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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