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부자 바후뿟띠까 비구니 이야기>
법구경 115번 게송
비록 백 년을 살지라도 최상의 진리를 모른다면
그 같은 진리를 알고 사는 그 하루가 훨신 낫다.
최상의 원리를 보지 못하고 백 년을 사는 것보다
최상의 원리를 보면서 하루를 사는 것이 낫다.
若人壽百歲 不知大道義 不如生一日 學推佛法要
약인수백세 불지대도의 불여생일일 학추불법요
若人壽百歲─不見最上法,不如生一日─得見最上法。
Yo ca vassasataṁ jīve apassaṁ dhammam-uttamaṁ,
ekāhaṁ jīvitaṁ seyyo passato dhammam-uttamaṁ.
And he who lives a hundred years not perceiving the highest law, a life of one day is better if a man perceives the highest law.
[인연담]
한때 사왓티에 한 부부가 결혼을 한 아들 딸 열 넷과 그들에게 딸린 많은 가족을 거느리고 살고 있었다. 그러다가 아버지가 죽자 어머니는 재산을 자녀들에게 주지 않고 계속해서 자기가 관리했다. 자녀들은 얼마라도 재산을 상속 받기를 원했으므로 어머니에게 이렇게 여쭈었다.
"저희 집에 재산이 아무리 많아도 저희들에게는 아무 재미도 없습니다. 저희가 어머님 한 분을 잘 모시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셔서 재산을 물려주시지 않으십니까?"
아들 딸들이 이같이 하도 졸라대었으므로 결국 어머니는 그들이 자기를 잘 보살펴 주리라 믿고 전 재산을 모든 자녀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고 자기 몫으로는 조금도 남겨두지 않았다.
자녀들에게 재산을 모두 나누어 주고 어머니는 먼저 큰아들에게 가서 함께 생활하기 시작했다. 며느리가 불평을 늘어놓는 것이었다.
"시어머니은 마치 우리에게 두 몫이라도 주신 것처럼 우리 집에 와 계시는군요."
그러면서 다른 불평까지 한정없이 늘어놓았기 때문에 바후뿟띠까라는 이름의 이 어머니는 할 수 없이 큰아들의 집에서 나와 둘째아들에게 갔다. 그렇지만 둘째며느리도 첫째며느리와 다를 바가 없었다. 그녀는 이번에도 그 집을 나왔다. 이같이 하여 아들 집을 다 돌아다니고 나서 딸네 집들을 돌아다녔지만 그 누구도 어머니를 오래도록 편히 모시려고 하지 않았다. 오히려 세월이 지나면서 그들은 어머니가 문 앞에 나타나기라도 하면 귀찮다는 듯 인사도 하지 않고 존경도 표하지 않는 것이었다.
이렇게 되어 바후뿟띠까 여인은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다. 마침내 그녀는 자식들에게 의지하기를 그만두고 출가하여 비구니가 되었다. 비구니가 되어서도 그녀는 자녀(뿟띠까)가 많았다(바후)는 뜻으로 바후뿟띠까라고 불리었고, 그렇게 알려지게 되었다. 바후뿟띠까 비구니는 자기는 나이가 많아서 비구니가 되었으므로 소중한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고 단단히 마음먹었다. 그러던 어느 때 부처님은 그녀가 밤을 새며 정진하는 것을 신통력으로 보시고 광명을 놓으시어, 마치 그녀 앞에 앉아 계신 듯의 모습을 보이시여 이렇게 설법하였다.
"설사 백 년을 산다 해도 여래의 가르침을 의지하여 수행하지 않는 사람의 삶은 아무런 의미가 없느니라."
그리고 부처님은 다음 게송을 읊었다.
성스러운 부처님의 가르침을 모르고
백 년을 사는 것보다는
단 하루라도 부처님의 위없는 성스러운 가르침을
알고 사는 것이 훨씬 낫다.
[해설]
자식을 14명이나 낳아서 바후뿟띠까 라는 이름을 갖게된 여인이 겪은 이 이야기는 시대를 초월하여 많은 사람들이 겪는 이야기일 것이다. 천장암 밑에도 딸 열난집이라고 부르는 보살네가 있다. 불핼중 다행히도 늙어서 자식들에게 버림 받은 바후뿟띠까 보살은 자식들에게 버림받고서 출가하게 되었다. 열심히 수행하여 아라한이 되었다. 지금도 은퇴하여 여생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모르는 분들은 출가하거나 출가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하리라. 수행은 태어나고 죽는 존재들 누구나 해야하는 일이다. 바후뿟띠까 라는 보살이 알려준다. 늦었다할 때가 빠른 때고, 죽음을 생각하거나 죽음을 앞둔 사람이라면 가장 수행 하기 좋은 때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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