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거룩한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거룩한 승가에 귀의합니다.
"살아 있는 생명이면 그 어떤 것이든, 모든 존재들이 안락하고 평화롭고 행복하기를..."
23. 싸리뿟따와 목갈라나의 이야기(Sāriputtamoggallānapabbajjākathā)
1. 한때 유행자 싼자야가 라자가하 시에서 이백오십 명의 크나큰 유행자의 무리와 함께 살고 있었다. 그때 싸리뿟따와 목갈라나가 유행자 싼자야에게서 청정한 삶을 닦고 있었다. 그들은 서로 약속을 했다.
[싸리뿟따와 목갈라나] '먼저 불사(不死)에 도달하는 자가 다른 자에게 알려 주자.'
2 그때 존자 앗싸지가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라자가하 시로 탁발하러 가는데, 나아가거나 물러서거나 바라보거나 돌아보거나 굽히거나 펴거나 단정하게 눈을 아래로 향하고 위의를 갖추고 들어갔다. 그때 유행자 싸리뿟따가 존자 앗싸지가 탁발을 하면서 나아가거나 물러서거나 바라보거나 돌아보 거나 굽히거나 펴거나 단정하고 눈을 아래로 향하고 위의를 갖추고 다니는 것을 보고 이와 같이 생각했다.
[싸리뿟따] '세상에 거룩한 님이나 거룩한 경지로 가는 길을 갖춘 님이 있다면, 이 수행승이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일 것이다. 내가 이 수행승에게 다가가서 '그대는 누구에 의지하여 출가했고, 그대의 스승은 누구이고, 누구의 가르침을 좋아하는가?'라고 물어보면 어떨까?'
3. 그러나 유행자 싸리뿟따는 이와 같이 생각했다.
[싸리뿟따] '이 수행승은 집안으로 들어가 탁발하기 때문에 지금은 적당한 시간 이 아니다. 내가 원하는 자를 위해 길을 배운 이 수행승을 따라가면 어떨까?' 그후 존자 앗싸지는 라자가하 시에서 탁발을 하고 탁발음식을 가지고 돌아왔다. 그래서 유행자 싸리뿟따는 존자 앗싸지가 있는 곳을 찾아 갔다. 가까이 다가가서 존자 앗싸지와 함께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주고받은 뒤에 한쪽으로 물러나 섰다. 한쪽에 서서 유행자 싸리뿟따는 존자 앗싸지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싸리뿟따] "벗이여, 그대의 감관은 청결하고 피부색은 맑고 깨끗합니다. 그대는 누구에 의지하여 출가했고, 그대의 스승은 누구이고, 누구의 가르침을 좋아합니까?“
4. [앗싸지] "벗이여, 싸끼야 족 출신의 싸끼야의 아들인 위대한 수행자가 있습니 다. 나는 그 세존께 의지해서 출가했고, 그 세존께서 나의 스승이고, 나는 세존의 가르침을 좋아합니다."
[싸리뿟따] "그런데, 존자의 스승은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가르칩니까?"
[앗싸지] "벗이여, 나는 출가한 지 얼마 되지 않는 새내기입니다. 나는 가르침과 계율에 신참입니다. 저는 상세하게 가르침을 설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간략하게 그 사실을 설하겠습니다."
그러자 유행자 싸리뿟따는 존자 앗싸지에게 말했다.
[싸리뿟따] "벗이여, 그렇게 해 주십시오." "적거나 많거나 설해 주십시오, 그 의미를 나에게 설해 주십시오. 나의 바람은 오직 그 의미뿐 많은 문구로 무엇을 하겠습니까?“
5. 그러자 존자 앗싸지는 유행자 싸리뿟따에게 이와 같은 법문을 말했다.
[앗싸지] "사실(법)들은 원인으로 생겨나며 그 원인을 여래는 설합니다. 그것들이 소멸하는 것 또한 위대한 수행자께서 그대로 설합니다."
“Ye dhammā hetuppabhavā,Tesaṁ hetuṁ tathāgato āha;
Tesañca yo nirodho,Evaṁvādī mahāsamaṇo”ti.
그때 이와 같은 법문을 듣고 유행자 싸리뿟따에게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진리의 눈이 생겨났다.
[싸리뿟따] '무엇이든 생겨난 것은 그 모두가 소멸하는 것이다.'
[싸리뿟따] "만약 오로지 이것만이라고 하여도 오히려 이것이 올바른 가르침이니, 그대들은 이미 근심 없는 진리를 꿰뚫었으니, 지난 수천억 우주기 중에도 볼 수 없는 것입니다.'
6그후 유행자 싸리뿟따가 유행자 목갈라나가 있는 곳으로 찾아 갔다. 유행자 목갈라나는 유행자 싸리뿟따가 멀리서 오는 것을 보았다. 보고 나서 유행자 싸리뿟따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목갈라나] "벗이여, 그대의 감관은 청결하고 피부색은 맑고 깨끗합니다. 벗이 여, 그대는 어떻게 불사(不死)를 얻은 것입니까?""Kacci no tvaṁ, āvuso, amataṁ adhigato”ti?
싸리뿟따] "벗이여, 그렇습니다. 불사를 얻었습니다.“Āmāvuso, amataṁ adhigato”ti.
[목갈라나] "벗이여, 그런데 어떻게 불사를 얻은 것입니까?"
7. [싸리뿟따] "벗이여, 여기 나는 수행승 앗싸지가 탁발을 하면서 나아가거나 물러서거나 바라보거나 돌아보거나 굽히거나 펴거나 단정하고 눈을 아래로 향 하고 위의를 갖추고 다니는 것을 보고 이와 같이 · 세상에 거룩한 님이나 거룩한 경지로 가는 길을 갖춘 님이 있다면, 이 수행승이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일 것이다. 내가 이 수행승에게 다가가서 '그대는 누구에 의지하여 출가했고, 그대의 스승 은 누구이고, 누구의 가르침을 좋아하는가?'라고 물어보면 어떨까?'라고 생각했 습니다."
[싸리뿟따] "그러나 나는 이와 같이 '이 수행승은 집안으로 들어가 탁발하기 때문에 지금은 적당한 시간이 아니다. 내가 이 수행승의 뒤를 따라서 원하는 자에 의해 알려진 길을 따라가면 어떨까?'라고 생각했습니다. 벗이여, 그후 수행 승 앗싸지는 라자가하 시에서 탁발을 하고 탁발음식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나는 존자 앗싸지가 있는 곳을 찾아 갔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존자 앗싸지와 함께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주고받은 뒤에 한쪽으로 물러나 섰습니다. 한쪽에 서서 나는 존자 앗싸지에게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싸리뿟따] '벗이여, 그대의 감관은 청결하고 피부색은 맑고 깨끗합니다. 그대 는 누구에 의지하여 출가했고, 그대의 스승은 누구이고, 누구의 가르침을 좋아 합니까?'라고 말했습니다."
9. [앗싸지] '벗이여, 싸끼야 족 출신의 싸끼야의 아들인 위대한 수행자가 있습니다. 나는 그 세존께 의지해서 출가했고, 그 세존께서 나의 스승이고, 나는 세존의 가르침을 좋아합니다.‘
[싸리뿟따] '그런데, 존자의 스승은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가르칩니까?'
[앗싸지] '벗이여, 나는 출가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나는 가르침과 계율에 신참입니다. 저는 상세하게 가르침을 설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간략하게 그 사실을 설하겠습니다.' 그러자 나는 수행승 앗싸지에게 말했습니다.
[싸리哭따] '벗이여, 그렇게 해주십시오.' 적거나 많거나 설해 주십시오, 그 의미를 나에게 설해 주십시오. 나의 바람은 오직 그 의미뿐 많은 문구로 무엇을 하겠습니까?"
10. [싸리뿟따] "그러자 수행승 앗싸지는 나에게 이와 같은 법문을 말했습니다.
[앗싸지] '모든 법은 원인으로 생겨나며 그 원인을 여래는 설합니다. 그것들이 소멸하는 것 또한 위대한 수행자께서 그대로 설합니다." “Ye dhammā hetuppabhavā,Tesaṁ hetuṁ tathāgato āha;
Tesañca yo nirodho,Evaṁvādī mahāsamaṇo”ti.
그때 이와 같은 법문을 듣고 유행자 목갈라나에게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진리의 눈이 생겨났다.
[목갈라나] '무엇이든 생겨난 것은 그 모두가 소멸하는 것이다.'“yaṁ kiñci samudayadhammaṁ sabbaṁ taṁ nirodhadhammanti.
[목갈라나] "만약 오로지 이것만이라고 하여도 오히려 이것이 올바른 가르침이며, 그대들은 이미 근심 없는 진리를 깨달았으니, 지난 수천억 우주기 중에도 볼 수 없는 것입니다."
“Now this is the truth, even just this much— Eseva dhammo yadi tāvadeva,
The sorrowless state that you have penetrated, Paccabyattha padamasokaṁ;
Unseen and neglected Adiṭṭhaṁ abbhatītaṁ,
For innumerable eons.” Bahukehi kappanahutehī”ti.
싸리뿟따와 목갈라나의 이야기가 끝났다.
* Nahuta,【中】一萬,萬數,直譯︰那由他。Mv.I,41.︰“bahukehi kappanahutehīti.(無數萬劫中)
논점
1. '"사실들은 원인으로 생겨나며 그 원인을 여래는 설합니다. 그것들이 소멸하는 것 또한 위대한 수행자께서 그대로 설합니다.(Ye dhammā hetuppabhavā,Tesaṁ hetuṁ tathāgato āha;Tesañca yo nirodho,Evaṁvādī mahāsamaṇo)라는 게송의 의미는 ? 이 게송을 '연기법송'이라 부르는 이유는 ?
--12연기를 설하고 결론적으로 읊은 게송들과 같은 의미 즉, 연기법의 순관과역관을 설명하고 있으며 4성제를 설명하고 있다.
2. 보리수하에서 읊은 첫번째 게송과 두번째 게송은 다음과 같다. 연기법송과 다음 두가지 게송에서 나타나는 인(hetu)과 연(paccayā)의 차이점은? 인연(hetu+paccayā)이 함께 사용될 때에는 어떤 의미가 되나?
그리고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인연(因緣)은 어떤 의미인가?
--24연중에 첫번째가 因緣(hetupaccaya)이다. 이러한 因緣이 24연을 대표해서 널리 일반인들에게 사용되게 되었을 것이다. 因緣은 무엇인가? 한 생각 일으키는 것, 마음을 내는 것이다. 지금 나의 마음에 따라서 인연이 이루어지고 떠나가고 지속되고 단절된다.(예.연인 사이에 '인연이 다했다'는 '마음이 다했다'는 의미....) 그런데 지금 한 생각을 일으키는 마음, 이전에도 마음이 있고 또 그 이전에도 일으킨 마음이 있어서 끝없이 마음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지금 한 생각 일으키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지금 이 마음(의도,결심)가 현재 나의 언어행위와 몸행위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1) 원인의 조건(hetupaccaya, 因緣)
(2) 대상의 조건(ārammaṇapaccaya, 所緣緣)
(3) 지배의 조건(adhipatipaccaya, 增上緣)
(4) 틈 없이 뒤따르는 조건(anantarapaccaya, 無間緣)
(5) 더욱 틈 없이 뒤따르는 조건(samanantarapaccaya, 等無間緣)
(6) 함께 생긴 조건 (sahajātapaccaya, 俱生緣)
(7) 서로 지탱하는 조건(aññamaññapaccaya, 相互緣)
(8) 의지하는 조건(nissayapaccaya, 依止緣)
(9) 강하게 의지하는 조건(upanissayapaccaya, 親依止緣)
(10) 먼 저 생긴 조건(purejātapaccaya, 前生緣)
(11) 뒤에 생긴 조건(pacchājātapaccaya, 後生緣)
(12) 반복하는 조건(āsevanapaccaya, 數數修習緣)
(13) 업의 조건(kammapaccaya, 業緣)
(14) 과보의 조건 (vipākapaccaya, 異熟緣)
(15) 음식의 조건(āhārapaccaya, 食緣)
(16) 기능[根]의 조건 (indriyapaccaya, 根緣)
(17) 禪의 조건(jhānapaccaya, 禪緣)
(18) 도의 조건(maggapaccaya, 道緣)
(19) 서로 관련된 조건(sampayuttapaccaya, 相應緣)
(20) 서로 관련되지 않은 조건(vippayuttapaccaya, 不相應緣)
(21) 존재하는 조건(atthipaccaya, 有緣)
(22) 존재하지 않은 조건(natthipaccaya, 非有 緣)
(23) 떠나가버린 조건(vigatapaccaya, 離去緣)
(24) 떠나가버리지 않은 조건(avigatapaccaya, 不離去緣)이다.
보리수하에서 첫번째 읊은 게송
"참으로 열심히 노력을 기울여 선정을 닦는 님에게 진리(dhamma)가 나타나면,
사실(dhamma)들이 원인을 갖는다(sahetu)는 것을 분명히 알므로, 그 거룩한 님에게 모든 의혹(kaṅkhā)이 사라진다."
“Yadā have pātubhavanti dhammā,Ātāpino jhāyato brāhmaṇassa;
Athassa kaṅkhā vapayanti sabbā,Yato pajānāti sahetudhamman”ti.
보리수하에서 두번째 읊은 게송
"참으로 열심히 노력을 기울여 선정을 닦는 님에게 진리가 나타나면,
조건지어진 것들은 소멸하고야 만다는 사실을 인식함으로 그 거룩한 님에게 모든 의혹이 사라진다.“
Yadā have pātubhavanti dhammā,
Ātāpino jhāyato brāhmaṇassa;
Athassa kaṅkhā vapayanti sabbā,
Yato khayaṁ paccayānaṁ avedī”ti.
3.수다원을 얻었는데 "벗이여, 그렇습니다. 불사(不死)를 얻었습니다.“Āmāvuso, amataṁ adhigato”ti"라고 말하는 이유는 ?
--불사(amata)는 그당시 사문바라문들이 목표로 하는 수행의 목표였을 것이다. 지금의 열반처럼..... 기독교에서 영생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불사(不死)는 인간에게 매력적인 목표였을 것이다. 그러나 부처님은 불사(不死)의 의미를 탐진치의 소멸이라고 기존의 사람들과 다르게 표현하신다.
4.사리뿟따와 목갈라나는 "그대들은 이미 근심 없는 진리를 깨달았으니, 지난 수천억 우주기 중에도 볼 수 없는 것입니다.(Adiṭṭhaṁ abbhatītaṁ,Bahukehi kappanahutehī”ti.)"라는 이런 말을 어떻게 자연스럽게 말할수 있나?
--셀수 없이 많은 시간을 이렇게 표현 한 것 같다. 겁kappa+ 나후따nahuta(10,000)
5.앗사지는 탁발하는 과정을 통해서 사리뿟따와 만났다. 지금 조계종에서 탁발을 재개한다면 불교 포교가 활성화 될까?
--기간을 정하고, 탁발하는 형식을 정해서, 격조있게 탁발 한다면 포교에 도움이 될 것이다. 대신에 한문으로 된 반야심경을 읊는 것에서 탈피하여 설법이나 상담을 할 수 있는 스님들이 탁발하여야한다. 탁발은 수행자가 자신이 어떠한 존재인가를 확인하는 방법이며 불자들이 손쉽게 보시공덕을 짓는 방법이며 늘 전법을 할 수 있는 깨어있는 기회이다.
*공지: 이번달 1월 26일 목요일에 마하박가 토론공부가 끝납니다.영상토론 참여자들이 마하박가를 공부하며 느낀점을 글로 써서 온라인불자회 게시판에 올려 주셔요. 몇줄이라도 좋습니다. 올려주시는 글은 다른 분들에게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게 해줄 것이고 본인에게는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 정리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앗사지가 다른 사람에게 법문하는 경
삿짜까 짧은 경 (M35)
앗사지 존자여, 사문 고따마께서는 어떻게 제자들을 인도합니까? 그리고 사문 고따마께서는 가르침을 어떻게 분류하여 제자들에게 거듭해서 제시합니까?
악기웻사나여, 이와 같이 세존께서는 제자들을 인도하십니다. 그리고 이와 같이 세존께서는 가르침을 분류하여 제자들에게 거듭하여 제시하십니다. 비구들이여, 물질은 무상하다. 느낌은 무상하다. 인식은 무상하다. 심리현상들은 무상하다. 알음알이는 무상하다. 비구들이여, 물질은 무아이다. 느낌은 무아이다. 인식은 무아이다. 심리현상들은 무아이다. 알음알이는 무아이다. 제행은 무상하고 제법은 무아이다.라고. 악기웻사나여,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가르침을 분류하여 제자들에게 거듭해서 제시하십니다.
앗사지 존자여, 사문 고따마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다고 하시니, 우리는 참으로 달갑지 않은 것을 들었습니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고따마 존자를 만나 허심탄회하게 어떤 대화를 한번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하면 그의 아주 나쁜 견해를 씻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ko nu kho, bho gotama, hetu, ko paccayo yena midhekacce sattā kāyassa bhedā paraṃ maraṇā apāyaṃ duggatiṃ vinipātaṃ nirayaṃ upapajjanti? (M42 Verañjakasutta)
그림으로 보는 부처님의 일생:
https://www.dhammatalks.net/Articles/Life_of_the_Buddha_in_Pictures.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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