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에 속아 투표 하는 사람들

가짜뉴스에 속아 투표 하는 사람들

가짜뉴스에 현혹되어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낭비하는 이들이 있다. 제대로 사실판단을 한다면 분명 다른 사람을 찍을 것 같은데 가짜뉴스에 속은 사람들은 자신이 아는 것이 진실이라고 고집한다.

오늘 서산 #동부시장에 옷수선을 하러 갔다. 수십년 절에 다녔다는 보살님께 옷을 맡기고 옆에서 살짝 물어 보았다.

“투표 하셨어요? 저는 엊그제 사전 투표 했거든요.”

그분이 물었다.

“누구 찍었어요?”

“저는 1번 이재명 찍었죠.”

“이재명은 어릴적부터 나쁜짓 많이 해서 소년원에 갔다왔데요.”보살님이 대답했다.

“그래요? 저는 처음 듣는 소리인데... 그 말이 사실이라면 적어도 중요 일간지에 기사가 났을텐데...제가 검색해 볼게요.”라고 말하며 검색해 보았다.

검색해 본 결과 “‘이재명 소년원 입소’ 가짜뉴스 유포행위 고발”되었다는 다수의 기사가 검색되었다.

“가짜뉴스라서 고발했다는 뉴스가 많은 데요. 사실이 아니니까 민주당이 고발 했겠지요.”라고 말하자

옷수선 해주는 보살님은 “누가 알겠어요?” 라고 말하며 “전과 4범이래요”라고 말한다.

“그 전과 4개의 내용이 무엇인지 아셔요? ”라고 물으며 가짜뉴스에 속지 말고 사실을 잘 파악해야 한다는 말을 하려했으나 보살님은 “저는 정치는 몰라요”라며 이야기를 듣지 않으려 했다.

가짜뉴스에 빠져있는 분들의 특징은 스스로 가짜뉴스를 주장하다가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반박을 받으면 “저는 정치에 대해서 몰라요”라고 뒤로 물러선다. 그러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자신의 주장을 계속한다. 다시 설명해주려고 하면 “저는 정치에 대해서 관심 없어요”라고 말하며 듣지 않으려고 한다. 설명을 듣지 않으려는 주인장에게 옷수선비 삼천원을 내고 나왔다.

시장통을 걷다가 내가 좋아하는 가래떡 구워주는 집을 발견했다. 얼른 들어가 가래떡 4개를 주문했다. 마침 그곳에는 호떡을 드시는 노부부가 앉아 있었다. 조금 있다가 아주머니가 한 분 더 들어왔는데 그분은 주인과 잘 아는 사이 같았다. 그분은 불자인지 손목에찬 염주를 보여주며 나에게 어느 절에 머무냐고 물었다.

나는 다시 용기를 내어 그 분에게 이번에 누굴 찍을 거냐고 물어 보았다. 지체없이 2번이라고 대답했다. 이야기를 듣던 옆에 노부부도 자랑스럽게 2번을 찍을 거라고 대답했다. 오늘 뉴스타파에서 나온 윤석렬 이야기를 아느냐고 물으니 그들은 모른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지금 경제가 어렵다. 오죽하면 문재앙이라고 하겠느냐?”며 현 정부를 비판하고 윤석렬을 꼭 찍을 것이라고 했다.

“자식들의 생각은 어떻냐?”고 물으니

노부부의 가족은 6명인데 자식들은 모르고 손주들은 2번을 찍으라 했고 것이라고 말했다.

그분들은 “나라가 혼란스러워서 누가되든 얼른 선거가 끝나야 한다.”고 말하지만 대통령 후보자들을 자세히 알아보는 노력은하지 않는다. 이런 분들을 연달아 만나니 새삼 서산이란 동네가 답답해 졌다.

더구나 가짜뉴스에 속아있는 분들이 불자라는 것에 더 아픔이 있다. 부처님은 “사실을 사실이라고 말해야지 거짓말, 중상모략, 욕설을 하는 것은 바른말이 아니라”고 하셨는데...

민주주의 사회에서 1번을 찍든 2번을 찍든 유권자의 자유다. 그러나 절에 수십년 다닌 불자라는 사람들이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이라고 여기고 거짓말과 욕설을 하며 투표를 한다면 자신의 표를 강탈당하는 것이요 불자로서 부끄러운 행위를 하는 것이다. 부처님 앞에서는 그렇게 순한 눈빛을 보여주던 불자들이 선거에 임해서는 상대를 미워하고 혐오하니 참으로 안타깝다.

오늘 내가 만난 분들은 페이스북도 안하고 기사검색도 안한다. 가짜뉴스에 속아서 혐오하는 마음을 가진분들에게

거리에 서서 피켓을 들고 지나는 차를 향해 인사하고, 마이크를 들고 연설한다고 해서 그들의 마음이 바뀌지 않는다. 사람이 많이 있는 시장이나 마을회관에가서 1:1로 사람을 만나 얼굴을 보고 설득해야 한다.

가짜뉴스를 만들어 사람을 현혹시키는 사람들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증오의 정치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후보의 선거공약이 어떤 것인지 관심도 없다.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 선진 국민이 되기 위해서는 가짜뉴스를 만드는 사람들을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