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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개혁

범불교도대회 못 열린다

 

범불교도대회 못 열린다

 

결국 2월 26~27일에 예정된 범불교도 대회를 못하게 되었다. 조계종은 2월 10일 범불교대회를 잠정보류하는 것으로 결정했지만 실제 내용은 못하게 된 것이다. 승려대회에서 결의한 3가지 중에서 어느것도 해결하지 못했다. 첫째 결의안인 종교편향 불교왜곡 사태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받지 못했고, 둘째 종교편향 불교왜곡 방지를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을 이루지도 못했다. 마지막 요구인 전통문화유산의 온전한 보존과 계승을 위한 특단의 대책 수립요구도 민주당이 6개의 법안을 입법했지만 그것도 승려대회의 성과라고 볼 수없다. 왜냐하면 그 법안들은 모두 승려대회 이전인 1월 21일 이전에 발의된 법안들이며 발표만 1월 25일에 민주당에서 기자회견을 통해서 발표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2월 예정이었던 범불교대회를 포기한 것은 애초에 정청래 탈당과 제명을 요구하던 승려대회가 명분이 없었다는 것을 증명한다. 불교계는 오히려 승려대회로 인하여 국민들에게 불신과 비난을 자초했다. 불교인구가 혁격히 줄어들고 출가자가 급감하고 있는 시기에 이렇게 국민적 불신을 초래하는 종단의 행위는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가? 어리석은 정치승들의 과욕으로 인하여 이번에 불교계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고 말았다. 승려대회를 개최한 자들은 스스로 사자충이 되었다. 문제는 이러한 사자충들이 앞으로도 계속 불교를 망하게 할 짓거리를 벌일 것이라는 불길한 예감이다.

 

 

 

 

[전문] 종교편향 불교왜곡 범대책위원회 입장문

임인년 새해를 맞아 국민 여러분과 불자 여러분들의 가정에 행복과 평화가 함께 하길 기원드립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국민들께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섭니다. 감염병의 위기, 일상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불교계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지난 1월 21일 불교계는 종교편향과 불교왜곡 근절을 위해 대한불교조계종을 비롯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전체 회원종단이 참여하는 범종단 전국승려대회를 여법하게 봉행하였습니다.

감염병의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전국승려대회 개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습니다만 공공의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종교편향과 불교왜곡 사건들이 인내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강한 정서가 밑바탕이 되었던 것입니다. 나아가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편향과 차별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사회적 합의의 토대를 만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우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하며, 너그러운 양해를 바랍니다.

우리 불교계는 범종단 승려대회를 통해 한국불교의 역사와 전통을 오롯히 보존하고 계승해 나갈 것을 굳게 다짐하며 첫째, 종교편향 불교왜곡 사태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 둘째, 종교편향 불교왜곡 방지를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을 포함한 근본적 대책 수립 요구 셋째, 전통문화유산의 온전한 보존과 계승을 위한 특단의 대책 수립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불교계의 요구사항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전통문화발전특위는 지난 1월 25일 기자회견을 개최하여 국립공원과 문화재 보존정책을 규제 일변도에서 종합적 국가지원체계 정립으로 정책의 대전환을 선언하였습니다. 또한‘조세특례제한법 일부 개정안’, ‘문화재보호법 일부 개정안’ 등 불합리한 규제개선을 위한 국가법령 개정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국무총리실 산하에 ‘종교평화차별금지위원회’설치 약속과 함께 각종 불교계 현안문제에 대해서도 불교계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불교계의 입장을 적극 수용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다만, 공공의 영역에서 발생되고 있는 종교편향 행위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표명이 없었던 것에 대해서는 유감의 뜻을 밝힙니다.

이와 같은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이 진정성을 갖기 위해서는 전통문화발전특위에서 발표한 주요 내용이 반드시 대통령 후보의 공약으로 반영되어야 하며, 나아가 국가법령 개정 노력에 박차를 가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 불교계는 더불어민주당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으며, 범불교도대회라는 선택을 고려할 수밖에 없음을 밝힙니다.

일범풍순(一帆風順)이라 했습니다.

순풍을 받은 배처럼 운명이 순조롭다는 말과도 같이 이번 종교편향 사태를 계기로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을 이뤄내고, 우리 사회에 만연한 다름과 차별을 걷어내어 존중과 상생, 화합의 가치를 바탕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전통문화 수호를 위한 동반자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불기2566(2022)년 2월 10일
종교편향 불교왜곡 범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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