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에 빠진 비구를 건져낸 부처님>
법구경 99번 게송
사람들이 없는 숲속은 즐겁다. 집착을 버린 이들은 세상 사람들이 즐거워하지 않는 곳에서 즐거워한다. 그들은 감각적인 쾌락을 추구하지 않기 때문에.
세상 사람이 즐기지 않는 곳,그 숲은 즐길만한 곳이라
탐욕을 여읜 님들이 즐긴다.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찾지 않으니.
彼岸空閑 衆人不能 快哉無望 無所欲求
피안공한 중인불능 쾌재무망 무소욕구
林野甚可樂;世人所不樂;彼喜離欲樂,不求諸欲樂。
Ramaṇīyāni araññāni yattha na ramatī jano,
vītarāgā ramissanti, na te kāmagavesino.
Forests are delightful (to saints); where (ordinary) people find no delight there the passionless will find delight, for they do not seek for the pleasures of sense.
[인연담]
한 비구가 부처님으로부터 정진 수행에 관한 법문을 듣고 수행 주제를 받아 어느 오래된 정원에서 정진하고 있었다. 이때 한 여인이 정원에 들어왔다가 비구가 수행하고 있는 것을 보고 그를 유혹하려 했다. 비구는 깜짝 놀랐으나, 한편으로 몸 전체에 표현하기 어려운 쾌감이 넘쳤다. 이때 부처님은 간다꾸띠에 계시면서 비구의 이런 모습을 보시고 신통력으로 그에게 광명을 놓으시었다. 비구는 이 빛이 부처님으로부터 온 것을 곧 알아차렸다. 부처님은 비구에게 이렇게 말씀하였다.
"여래의 아들이여, 세상 사람들은 감각적인 쾌락을 추구하지만 비구는 그래서는 안 되느니라. 세상 사람들이 쾌락을 찾지 못하는 숲속에서 비구들은 즐거움을 찾아야만 하느니라." 부처님은 다음 게송을 읊었다.
숲속이야말로 즐거운 곳.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이곳에서 즐거움을 발견하지 못한다.
다만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만이
여기에서 즐거움을 찾는다.
그들은 이제 더 이상
감각적인 쾌락을 찾지 않기에.
[해설]
이 인연담을 보면 부처님과의 인연을 위해서 부처님 시대에 태어날 필요가 있겠다. 수행자가 유혹을 당하거나 어려움에 처할 때 부처님은 자주 광명을 비추시어 수행자에게 경각심을 주신다. 부르지 않아도 달려와 주시는 불청객(不請客)인 부처님! 이래서 사람들이 부처님이 계시던 때에 태어나려는 원력을 세우는 구나! 숲속에서 혹은 숲속의 사찰에서 사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더 이상 감각적인 욕망을 추구하지 않는 이들만이 그곳에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다. 승가의 숲에 살면서 돈과 명예와 이성을 추구한다면 그곳이 곧 지옥이 되리라. 더 많이 갖는 소유가 괴로음의 씨앗이라는 것은 명백한 사실인데..그것을 복덕(福德)으로 생각하는 수행자들이 많다. 어리석은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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