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거를 마친 오백명의 비구에게 설법함>
법구경 87번 88번 89번 게송
지혜로운 사람은 어둠을 등지고 밝음을 찾아 나서야 한다.
어둠의 집을 떠나 출가하여 고독 속에서 기쁨을 찾으라.
현명한 님은 어두운 것을 버리고 밝은 것을 닦아야 하리.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나와 누리기 어려운 멀리 여읨을 닦아야 하리.
斷五陰法 靜思智慧 不反入淵 棄의其明
단오음법 정사지혜 불반입연 기의기명
應捨棄黑法,智者修白法,從家來無家,喜獨處不易
Kaṇhaṁ dhammaṁ vippahāya, sukkaṁ bhāvetha paṇḍito,
okā anokaṁ āgamma; viveke yattha dūramaṁ,
(DhP 87)
Let the wise man leave the way of darkness and follow the way of light. After going from his home to a homeless state, that retirement so hard to love.
~법구경 88번 게송
번뇌를 물리칠 좋은 약을 구하라. 지혜로운 사람은 욕망을 버리고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마음의 때를 씻어 자신을 맑히라.
감각적 욕망을 여의고 아무것도 없는 그곳에서 즐거움을 찾아야 하리.
현명한 님은 마음의 번뇌로부터 자기 자신을 깨끗이 해야 하리.
抑制情欲 絶樂無爲 能自拯濟 使意爲慧
억제정욕 절락무위 능자증제 사의위혜
當求是法樂。捨欲無所有,智者須清淨,自心諸垢穢。
tatrabhiratij iccheyya hitva kame akibcano
pariyodapeyya attanaj cittaklesehi pandito
(DhP 88)
Let him there look for enjoyment. Putting away all pleasures, calling nothing his own, let the wise man cleanse himself from all the impurities of the heart.
~법구경 89번 게송
깨달음을 얻기 위한 방법으로 마음을 바르게 닦고 집착을 끊고 소유욕을 버리고 항상 편안하고 즐거우며 번뇌가 사라져 빛나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이미 대자유의 경지에 이른 것이다.
깨달음의 고리로 마음이 잘 닦여지고 집착을 놓아버리고
집착의 여읨을 즐기는 번뇌를 부순 빛나는 님들,
그들이 세상에서 완전한 열반에 드네.
學取正智 意惟正道 一心受諦 不起爲樂 漏盡習除 是得度世
학취정지 의유정도 일심수체 불기위락 누진습제 시득도세
彼於諸覺支,正心而修習。遠離諸固執,樂捨諸愛著,漏盡而光耀,此世證涅槃
yesaj sambodhiyavgesu samma cittaj subhavitaj
adanapatinissagge anupadaya ye rata
khinasava jutimanto te loke parinibbuta
Those whose minds are well grounded in the (seven) elements of enlightenment, who without clinging to anything rejoice in freedom from attachment, whose appetites have been conquered, who are full of light, attain nirvana in this world.
[인연담]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승원에 계시던 어느 때, 승원을 찾아온 오백 명의 비구들과 관련하여 게송 87,88,89번 게송을 설하였다.
꼬살라 지방에서 석 달 동안의 안거를 보낸 비구 오백 명이 부처님을 뵙기 위해 사왓티 성 밖에 있는 제따와나 승원에 도착했다.부처님은 이들 비구들 각자의 성품에 적합한 다음의 게송 세 편을 읊었다.
세상을 벗어난 슬기로운 수행자는
어두움을 버리고 밝음을 닦아 나간다,
집착을 벗어난 큰 즐거움을 찾아서.
감각적 쾌락을 포기하기는 참으로 어려운 것
수행자는 다섯가지 장애에 걸리지 않고
지혜롭게 자기의 마음을 청정히 닦아 나간다.
깨달음의 방법으로 잘 수련된 사람은
집착과 욕망의 포기를 큰 즐거움으로 삼는다.
이런 이가 곧 번뇌를 다스린 사람.
밝게 빛나는 아라한 도와 과의 지혜로써
이 세상에 존재하는 채로 열반을 성취한 진정 위대한 사람.
[해설]
안거를 끝내고 부처님을 찾아온 제자들이 각자가 공부한 것을 한마디씩 읊는다. 제자들은 얼마나 당당했을 것이며 부처님은 얼마나 기뻤을 것이며 그 광경은 얼마나 아름다웠을까? 이런 것이 영산회상일 것이다. 요즈음은 선지식이나 방장스님이 내리는 결제법문이나 해제 법문에서 감동하는 사람들도 없고 안거기간에 법담을 나누는 분위기도 아니다. 설법이 없고 문답이 없으니 조용히 결제하고 조용히 해제한다. 그 조용한 분위기속에 공양금에 부담을 갖지 않고 해제비에 신경을 안쓰며 생활한다면 그나마 한가함을 즐겼다고 할 것이지만....그렇게 부담없이 신경 안 쓰고 지낼 수 있는 선원이 있을까? 그래서 수행은 과정이 중요하고 태도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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