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히 적은 수의 사람만이 저 언덕에 이른다.>
법구경 85번 86번 게송
그 많은 사람 가운데 생의 저쪽 기슭에 이른 이는 아주 드물다.
대개의 사람들은 이쪽 기슭에서 갈팡질팡 헤매고 있을 뿐이다.
인간 가운데 저 언덕에 가는 자는 드물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이 언덕을 헤매고 있다.
世皆沒淵 鮮克度岸 如或有人 欲度必奔
세개몰연 선극도안 여혹유인 욕도필분
於此人群中,達彼岸者少。其餘諸人等,徘徊於此岸 。
appaka te manussesu ye jana paragamino
athayaj itara paja tiram ev'anudhavati
Few amongst men are those who reach the farther shore*: the other people here run along (this) shore. [Note: The other shore (farther shore) stands for life eternal, nirvana; this shore for earthly life, samsara.]
~법구경 86번 게송
진리가 바르게 말해졌을 때 그 이치에 따르는 사람은 건너기 어려운 죽음의 강을 건너 머지않아 저쪽 기슭에 이르리라.
올바른 가르침이 설해질 때 가르침에 따라 사는 사람들은
건너기 어려운 죽음의 언덕을 건너 저 언덕에 도달하리라.
誠貪道者 攬受正敎 此近彼岸 脫死爲上
성탐도자 남수정교 차근피안 탈사위상
善能說法者,及依正法行,彼能達彼岸,度難度魔境
Ye ca kho sammadakkhāte,dhamme dhammānuvattino;
Te janā pāramessanti,maccudheyyaṁ suduttaraṁ.
But those who, when the law has been well preached to them, follow the law, will pass to the other shore, [beyond] the dominion of death which is difficult to overcome.
[인연담]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승원에 계시던 어느 때, 부처님의 설법을 들으러 온 사왓티 시민들과 관련하여 게송 85번과 86번을 설법하였다.
어느 때 한 무리의 사왓티 사람들이 비구들을 자기 마을에 모셔 놓고 특별 공양을 올리면서 밤을 새며 설법을 들었다. 밤새도록 앉아만 있을 수는 없는 것이어서 사람들 중 일부는 중간에 자기 집으로 돌아가기도 했고 일부는 밤을 새며 앉아서 법문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남아 있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대체로 거의 모든 시간을 졸며 보냈다. 그들은 반은 잠자고 반은 깨어 있는 상태였던 것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 가운데 몇 사람만은 졸지 않고 정신을 바짝 차리고 법문을 듣고 있었다. 먼동이 틀 무렵 비구들이 지난밤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부처님께 보고 드렸다. 이때 부처님은 이렇게 말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세상(五蘊)에 강한 집착을 지니고 있느니라. 다만 극히 적은 수의 사람들만이 오온의 자연적인 성품이 무엇인지를 깨달아 열반를 성취하여 생사윤회를 건너느니라."
그리고 부처님은 다음의 게송 두 편을 읊었다.
많은 사람들 가운데 극히 적은 수의 사람만이
저 언덕에 이른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리저리 방황하다가 윤회에 빠질 뿐이다.
훌륭하게 잘 설명된 담마를 진지하게 수행하는 사람은
마침내 저 언덕에 이른다.
그리하여 아주 건너기 어려운 염마의 왕국을 통과한다.
[해설]
어느 시대에나 도를 닦는 사람은 적은 것인가? 어느 시대나 도를 닦는자 가운데서도 도과를 이루는 사람은 적은 것인가?
“인간 가운데 저 언덕에 가는 자는 드물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이 언덕을 헤매고 있다” 지금 사람들은 다들 바쁘다. 무엇 때문에 바쁜지 너무 바쁘다. 그 바쁨의 끝에 허무만 남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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