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심사가 드디어 "자원봉사수요기관 인증"을 받았다. 이제는 누구든지 개심사에서 자원봉사를 하면 그 시간만큼 봉사활동을 인증줄수있게 된것이다. 특히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이 아름다운 개심사에서 자원봉사를 할 수있게 된것에 큰 의미가 있다. 그동안 사찰 등 종교단체 명칭을 자원봉사단체(수요처) 명칭 표기가 불가능해, 명칭에 사찰이나 종교단체 명칭을 삽입하지 않고 단체명을 등록해 왔다. 하지만 행안부 산하 중앙자원봉사센터는 지난 8월 중순부터 자원봉사단체 등록 시 종교 관련 명칭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자원봉사단체(수요처) 관리방안’을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원봉사단체 명칭에 ‘종교’나 ‘종교단체’ 명칭을 사용하게 되면서 사찰 명칭이 들어간 자원봉사단체를 만들어 등록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사찰이 초·중·고등학생 자원봉사는 물론 성인 자원봉사와 기업단체 자원봉사 기관으로 등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동안 초중고생이 활동할 수 있는 불교계 자원봉사센터는 복지관 등에 제한되어 왔다.
‘자원봉사단체(수요처) 관리 방안 변경’에 따르면 “자원봉사 단체(수요처) 등록시 종교·정치 단체의 명칭 사용을 허용”하고 다만 “자원봉사 활동시 예배, 미사, 법회 등 종교적인 목적의 활동을 금지하고, 상시 모니터링 및 점검을 통해 활동을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3월 제1차 중앙수요처심의위원회에서 종교·정치 관련 자원봉사단체의 등록과 활동 인정을 위한 논의 결과, 종교·정치 관련 단체 명칭 표기 불가와 단체명 변경, 신규 등록시 종교적 정치적 명칭 표기 불가하고, 기등록 단체는 명칭 변경을 권고했다. 하지만 특정 종교단체의 자원봉사단체 등록 등 민원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지난 5월 말 서울 외 6개 기초 광역자원봉사센터 대표자 회의와 서울센터 정책위 회의 등에서 추가 논의를 거쳐 종교 및 정치관련 명칭 사용을 허용 하되 종교 활동 제한과 위반 시 제재 조치 근거를 마련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에 따라 행안부 산하 중앙자원봉사센터는 지난 8월 중순 ‘자원봉사단체(수요처) 관리 방안’을 변경해 각 권역별 자원봉사센터 등에 알린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사찰을 비롯해 종교단체는 자원봉사단체로 등록할 때 제출하는 자원봉사활동 운영서약서의 ▷비종파성(非宗派性) 원칙에 따라 자원봉사 활동을 운영할 것 ▷자원봉사를 통해 얻은 정보 실적 등을 상업, 종교,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 등을 지켜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의 초중고등학생 자원봉사는 활동 권고시간은 연간 5~20시간이다. 초 1~3학년은 연간 5시간, 4~6학년은 연간 10시간, 중학생은 연간 15시간, 고등학생은 20시간의 봉사활동을 권고한다. 고입내신 성적에 반영되고, 수능 내신은 대학별 전형에 따라 반영된다.
봉사분야는 생활편의지원, 주거환경, 상담, 교육, 보건의료, 농어촌 봉사, 문화행사, 환경보호, 행정보조, 안전 예방, 공익인권, 재해재난국제협력 해외봉사, 멘토링, 기타 등이다. 활동은 온라인, 오프라인, 온라인+오프라인 형태로 지원 가능하다. 청소년의 경우, 장애친구 돕기 등 친구돕기활동, 불우이웃돕기 난민구호 복지시설 위문 및 재능 기부 등 지역사회활동, 공공시설물 보호, 문화재 보호 등 환경보호 활동, 자원 재활용 등 자연보호 활동, 헌혈 편견극복 캠페인 학교폭력 예방 등 캠페인 활동으로 구분된다. 상당수 사찰이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고, 자연환경 보호 캠페인 등이 가능해 청소년 자원봉사 단체로 등록이 적합해 보인다.
사찰에서 자원봉사를 할 경우 청소년들은 의무적으로 따야할 봉사점수를 얻는 것, 뿐만 아니라, 전통사찰의 천혜의 풍광을 접할 수 있고, 책으로만 보아 온 국보나 보물 등 문화재를 직접 보고 체험 기회를 접하게 된다. 때문에 사찰 자원봉사는 다른 영역의 자원봉사와 달리 청소년들의 정서와 인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어느 단체 보다 매력적인 자원봉사단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원봉사를 통해서 청소년들에게 우리문화를 이해하고 사랑하고 해설하는 능력을 키워줄 수 있다. 청소년들이 직접 문화재 해설, 관광 해설 등을 체험하고 역할을 맡는 기회도 제공할 수 있다. 미래세대인 청소년에게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알리는 기회를 잡는 것만으로도 사찰이 자원봉사단체가 되어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 특히 사찰의 스님들이 고민 상담 등 청소년 봉사자들의 여러 고충을 접하고, 이후 불교가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더욱 고민하고 실천하는 자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원봉사 신청은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1365자원봉사 포털(www.1365.go.kr)을 통해 지역, 분야 등 자신의 조건에 맞는 자원봉사를 조회하고, 자원봉사 상세정보를 꼼꼼히 확인한 후 하면 된다.
전국자원봉사 센터 모두 246개이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해 특별시·광역시·도 자원봉사센터 17개, 시·군·자치구 자원봉사센터 228개가 있다.
서산 9경중 제4경인 개심사가 지원봉사포털인증기관에 지정되었다. 개심사는 봄이면 청벗꽃,쌍벗꽃이 피는 '서산 제일의 관광지'일뿐만 아니라 충청남도에서 보물(14종)을 가장 가장 많이 소장한 '야외 박물관'이며, 전통사찰 38호로 지정된 우리고장 '전통문화의 보고(寶庫)'다. 또한 느릿느릿 걷는 아라메길,내포숲길,해파랑길이 통과하는 '걷기코스'이며 항상 서산시민들이 즐겨찾는 '시민공원'의 역활을 하고있다.
개심사가 '자원봉사수요기관'에 지정됨에 따라 서산에 사는 초중고학생들과 서산시민들은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문화재가 풍부한 곳에서 자원봉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자원봉사를 진행 하면서 학생들을 허드렛일을 하는 무보수 일꾼으로 생각하거나 금전거래를 해서는 안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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